최종편집 2017.03.26(일)02:22
 

 

 
 
   
   
   
   
'약 부작용' 어떻게 설명할까?‥정신과 의사의 고민
"환자가 불안해하지 않는 선에서 여러 가능성 전달해야"
부작용에 대한 이해와 '의사'에 대한 신뢰형성에 중요
박으뜸기자 acepark@medipana.com 2017-03-18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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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대부분의 약들은 비교적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언제나 불안함과 두려움을 가진다.
 
하지만 의사들은 약의 부작용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전달해야할지 고민이 깊다는 전언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예민할 수 있는 정신과적 약물에서는 더욱 그렇다.
 
관련 학회에서 만난 의사들은 정신과 치료를 받는 환자에 대한 인식이 과거에 비해 나아졌고, 정신과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도 전반적으로 안전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국립나주병원 송제헌 교수는 "대부분의 정신과 약물의 부작용은 1-2주가 지나면 나아지고, 규칙적으로 복용하면 몸에 적응이 되면서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오히려 불규칙하게 복용하는 상태를 악화시키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약은 환자의 상태, 성별, 나이 및 투약방법에 따라 효과가 차이가 있고 부작용도 다양한 편이다. 따라서 치료제는 환자의 특성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의사들이 말하는 올바른 처방이다.  
 
과거 의사들에게는 처방하는 약에 대한 부작용 설명이 크게 중요한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환자를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서라도 약물 부작용을 잘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부작용을 설명해주면 환자가 의사를 좀 더 신뢰할 수 있고, 정보를 충분히 제공함으로써 부작용의 조기발견의 가능성도 높일 수 있다는 의견이다.
 
부산의대 문은수 교수는 "부작용을 왜 설명해야하는지를 고민해봤을 때, 환자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의사와의 신뢰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만약 약물치료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환자라면 의사가 중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부작용에 대해 어디까지, 그리고 환자가 약에 대해 거부감이 없게끔 어떻게 설명해야하는지는 정해져 있지 않다. 신경이 예민하거나 불안증세를 보이는 환자들이 많은 정신과적 치료에서는, 이러한 설명이 굉장히 특수성을 가지기도 한다.
 
의사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환자들은 단순히 '부작용'이라고 하면 약에 의해서만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실질적으로 약에 대한 부작용 외에 생활습관에서 나타나는 부작용, 우연처럼 나타나는 부작용 등 굉장히 복합적이기에 인식개선이 필요하다.
 
아울러 환자들은 경미한 부작용과 심한 부작용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정신과 약물을 복용하면서 '손떨림'이 나타났을 때, 환자들은 이 증상이 파킨슨병의 진행단계는 아닌지, 치매의 시작은 아닌지 극단적으로 불안해하기도 한다고. 하지만 이는 의사가 봤을 때 약을 조절하거나 중단하면 줄일 수 있는 문제다.
 
문 교수는 환자가 약물 부작용을 걱정하는 것은 '불확실성' 때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약물 부작용을 설명할 때, 굉장히 포괄적이되 환자가 불안하지 않는 선에서 전달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기는 하다. 단순히 부작용만을 설명하면 환자가 불안해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것이 복합적인 이유라는 점을 이해시키고, 부작용이 나타나더라도 치료적 대안을 함께 얘기해주는 것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부작용을 설명할 시, 의사들의 '태도'도 굉장히 중요했다. 의사의 표정과 말투에 환자가 심리적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문 교수는 "설명을 할 때 자신감 있는 표정과 차분한 설명이 환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 또한 설명을 하면서 환자의 표정변화를 잘 살펴야하는데, 환자의 반응으로 피드백을 적절히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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