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17.04.30(일)08:53
 

 

 
 
   
   
   
   
"제약업계 '인사태풍' 분다"‥전문경영인 10여명 교체
오너들 변화 모색 움직임 감지… 임기와 무관 대표이사 교체 한순간
최봉선기자 cbs@medipana.com 2017-03-18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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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업계에 인사태풍이 몰아치고 있다.
 
12월 결산 상장제약기업들이 임기만료 등기이사들의 재신임 여부를 묻는 정기주총 시즌이 개막된 가운데 임기만료 전문경영인(COO, Chief Operating Officer, 업무최고책임자)들은 대부분 재선임 열차에 올랐으나 임기를 1~2년 앞둔 전문경영인들이 잇따라 교체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46개사 50명의 전문경영인 중 21명이 임기가 만료됐으나 교체된 인사는 이규혁 명문제약 회장, 이병석 경동제약 부회장, 김원배 동아에스티 부회장, 조순태 녹십자 부회장, 류병환 영진약품 사장(현재 테라젠이텍스 대표로 내정) 등 6~7명 내외 였으나 이번에는 지난해 하반기를 포함해 10여명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10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 한미약품이 2019년 3월 임기만료 예정인 이관순 대표이사를 전격 교체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김재식 부사장이 늑장공시의 책임을 지고 사직하는 선에서 매듭될 것으로 봤다.
 
한미는 그러나 늑장공시 및 미공개정보 관리 미흡, 일부 라이선싱 계약 반환 등 총체적 경영관리 부실을 혁신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10일 이사회를 통해 우종수 부사장, 권세창 부사장을 신임 공동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하는 쇄신안을 내놓았다.
 
이어 17일 주총을 개최한 제약기업 가운데 종근당홀딩스는 이미 예고된 이병건(61세) 전 녹십자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이 대표이사 부회장에 올랐다. 이에 따라 2003년 종근당 대표이사에 선임된 이후 제약업계 최장수 전문경영인 반열에 올라있던 김정우 부회장(71세)이 임기만료 1년을 앞두고 물러나게 됐다.
 
종근당그룹은 또 임기만료된 종근당바이오 강희일 대표이사 부사장 후임에 이정진(53)씨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신임 이 대표는 서울대학교 미생물학 박사 출신으로, 대웅제약 연구본부 바이오연구소장과 바이넥스 연구개발 본부장,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 수석연구원 등을 역임했다.
 
휴온스그룹도 이날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 신임 대표이사에 R&D 부문을 총괄해온 김완섭 부사장(53세)을 선임했다. 이에 따라 오너인 윤성태 부회장 단독체제에서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신임 김 대표이사는 고려대 생물학과 출신의 박사학위 소유자로 GSK 선임연구원과 BMS 수석연구원 등을 역임했다.
 
또 사업회사인 휴온스와 휴메딕스 대표이사도 이미 예정된 인사들로 새롭게 선임했다. 휴온스 대표이사에 올 1월 R&D 전문가인 엄기안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시켜 이날 대표이사로 선임했으며, 휴메딕스 사장에는 한국엘러간과 한국알콘 사장 출신의 정구완씨를 선임했다. 정 신임 대표는 지난 1월 영입돼 그동안 사장직을 맡아왔다.
 
휴온스와 휴메딕스는 지난해 11월 휴온스 전재갑 전 대표이사(60)와 휴메딕스 정봉열 전 대표이사(63)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함에 따라 그룹 오너인 윤성태 부회장(53세)이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JW중외그룹도 이날 지주사인 JW홀딩스를 비롯해 JW중외제약, JW신약, JW생명과학 등 일제히 주주총회를 열고, 일부 계열사 전문경영인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그동안 3세 경영인으로 JW홀딩스와 JW중외제약 대표이사를 겸직한 이경하 회장(54세)이 사업회사 대표이사직에 물러나고, 대신 신영섭 의약사업본부장(54세)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해 기존 한성권 대표이사 사장(60세)과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이는 전문경영인을 통한 책임경영 강화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또 JW신약 대표이사에 백승호 부사장(56세)이 선임됐다. 백 대표는 1985년 대웅제약에 입사 후 지난 2015년 6월까지 30여년 간 영업과 마케팅 분야 업무를 담당해 왔으며, 이후 한올바이오파마에서 경영관리와 영업부문을 총괄했고, JW신약에는 지난해 7월 영입됐다. 
 
이에 따라 오는 2019년 3월 임기만료 예정인 김진환 대표이사(61세)가 임기를 2년 앞두고 전격 교체됐다. 김 전 대표는 현대약품 부사장 출신으로 JW그룹에 영입돼 2010년 3월부터 JW신약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녹십자그룹 계열사인 녹십자셀 한상홍 대표이사(61세)도 임기만료 1년을 앞두고 전격 교체됐다. 녹십자셀은 이날 공시를 통해 신임 대표이사에 아주대의료원 대외협력실장 출신의 이득주 씨(58세)를 선임했다.
 
한 사장의 교체는 녹십자그룹의 임원진 임기를 만 60세로 정해 놓아 사규에 따른 인사로 풀이된다. 한상홍 사장은 지금은 매각된 녹십자생명보험과 녹십자홀딩스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2012년 8월부터 녹십자셀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동국제약은 이번 주총을 끝으로 이영욱 대표이사가 사임함에 따라 그동안 오흥주 사장과의 공동대표이사 체제에서 오흥주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이영욱 사장은 동국제약 대표이사 사임과 함께 차바이오텍으로 영입됐다. 차바이오텍은 오는 31일 예정된 정기주총을 통해 이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해 놓았다. 현재 차바이오텍 대표이사는 최종수(61세) 씨로, 오는 2019년 3월말 임기만료이다.
 
반면 이번 주총을 기점으로 임기가 만료된 전문경영인 가운데는 11월말 결산법인 현대약품 김영학(55) 사장이 첫번째로 재선임 열차에 올라 주총에서 무난히 통과돼 3년 임기를 보장 받은 가운데 에스티팜 임근조(58) 사장, 제일약품 성석제(57) 사장, 대한뉴팜 배건우 사장(56)이 재선임됐다.
 
또한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과 함께 공동대표이사 직을 맡고 있는 기우성(56)-김형기(52) 대표들도 재선임이 결정됐다.
 
신풍제약 유제만(61) 사장, 대화제약 노병태(56) 회장,  한올바이오파마 박승국(54) 사장, 바이넥스 이종혁(48) 사장, 1년 임기로 재선임을 결정하는 영진약품의 박수준(53) 사장 등도 재선임 명단에 이름을 올려 놓아 오는 24일(금) 주총에서, 우리들제약 류남현(51) 사장은 30일 주총에서, 또 지난해 11월 사장으로 승진하고 잇따라 신규 등기이사 명단에 오른 동아쏘시오홀딩스 한종현(49) 사장, 동아에스티 민장성(49) 사장 등도 24일 주총과 함께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그러나 재선임 명단에 오르지 못한 인사들도 있다. 경동제약 남기철 사장과 삼성제약 서영운 사장 등은 이번에 임기가 만료되지만, 재선임 명단에는 오르지 못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17일 열린 주총에서 임기가 1~2년 남아있는 전문경영인들이 전격 교체됐듯이 30여 제약사가 일제히 개최하는 오는 24일 주총에서도 몇몇 인사들이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이같은 일례로 봤을 때 임기가 남아있어도 언제든 대표이사들의 교체는 한순간에 이루어질 수도 있다. 무엇보다 지금과 같이 글로벌 진출 등 제약업계의 적지 않은 과제를 앞두고 변화를 모색하려는 오너들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어 예년과 달리 `인사태풍`이 불고 있다.
 
한편 2005년 3월 제일약품 대표이사에 오른 성석제 사장의 경우 제일약품이 지주사(가칭 제일파마홀딩스) 전환이 예정되면서 신설법인 제일약품 대표이사를 맡을 것으로 예정돼 있어 최장수 전문경영인 반열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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