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17.12.18(월)21:58
 
 
 
   
   
   
   
국내 제약업계에 계륵 같은 `상품매출` 여전히 증가세
50개 상장제약사, 지난해 37.1%로 1년사이 3.1%p 늘어
최봉선기자 cbs@medipana.com 2017-03-20 06:08
메일로보내기 기사목록 인쇄하기
     
 
[상장제약기업 2016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⑦상품매출

국내 제약사들이 남의 물건을 판매하는 계륵 같은 `상품매출`이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메디파나뉴스가 50개 상장제약기업들의 2016년도 감사보고서(개별기준)를 통해 `매출액 대비 상품매출 비율`을 분석한 결과, 평균 37.1%로 2015년도 34.0%에 비해 3.1%p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집계 대상 50개사가 지난해 올린 전체 매출액은 11조 1,750억원 규모로 6.3% 성장했으나, 상품매출은 4조 1,412억원 규모로 16%로 늘어나 상품매출이 전체 매출규모 보다 증가률이 9.7%p 높았다.
 
상품매출 비중이 늘어난 기업 26개사, 줄어든 기업 23개사로, 늘어난 기업이 많았으며, 1개사는 같은 비율을 유지했다.
 
일반적으로 회계기준으로 구분할 경우 제품매출(제조업), 상품매출(도소매업), 용역매출(서비스업)로 나눈다. 즉, 제조업인 제약기업에서 상품매출이 늘어난다는 것은 남의 제품을 갖다파는 일종의 도매업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이유로 국내 제약사가 다국적 제약사들의 도매상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상품매출 증가폭이 가장 큰 기업은 삼성제약으로 전년도 12.8%에서 지난해 34.2%로 21.4%p 늘었다. 이어 종근당이 20.6%에서 37.1%로 16.5%p 늘었다. 이는 `바이토린`, `글리아티린` `자누비아` 시리즈 제품 등 대형 품목들을 잇따라 도입해 판매 대행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품매출이 전기에 1,221억 규모에서 지난해 152.8% 급증한 3,087억원을 올렸다.
 
JW신약도 13.3%에서 26.4%로 13.1%p 늘어난 등 3개사가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하이텍팜,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명문제약 등이 5%p 넘게 늘어났고, 녹십자, 광동제약, JW중외제약, 삼천당제약, 삼아제약, 제일약품, 우리들제약, 동화약품, 경남제약, 한독 CMG제약 등도 1%p~3%p 늘어났다.
 

그외 신풍제약, 현대약품, 신일제약, 유나이티드제약, 경보제약, 조아제약, 테라젠이텍스, DHP코리아, 진양제약 등은 소수점 이하 소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원료의약품 생산에 주력하는 동아제약그룹 계열 에스티팜이 14.8%에서 2.8%로 12%p 급감했고, 파마리서치프로덕트가 70%에서 62.5%로 7.5%p, 파미셀 16.1%에서 8.6%로 역시 7.5%p 줄었다. 환인제약과 보령제약이 5%p 줄어든 것을 비롯해 에스텍파마, 대한뉴팜, 동성제약 등이 4%p 이상 줄였다. 
 
그외 대봉엘에스, 일성신약, 대원제약, 종근당바이오, 코오롱생명과학, CTC바이오, 휴메딕스, 영진약품, 안국약품, 대화제약, 이연제약, 서울제약, 유한양행, 동국제약, 한올바이오파마 등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천당제약 계열사 안과영역에 주력하는 DHP코리아는 1.5%로 같은 비율을 유지했다.
 
기업별 상품매출 비율은 유한양행이 74.5% 가장 높았다. 그러나 전기에 비해 0.4%p 줄어든 비율로 이는 상품매출 성장(16.4%)보다 자기제품 매출 성장폭(17%)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한은 지난해 길리어드의 B형 간염치료제 `비리어드`가 24% 가량 성장한 1,360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것을 비롯해 베링거인겔하임의 당뇨병치료제 `트라젠타`가 15% 가량 늘어난 98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고, 역시 베링거의 고혈압 복합제 `트윈스타`는 8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등 지난해 두 회사 의약품을 4,000억원 정도 판매했다.
 
그러나 유한의 실제 상품매출 비율은 54% 수준이다. 원료의약품 수출 부문도 유한 계열사인 유한화학에서 만들기에 회계상 상품매출로 잡혀 있고, `유한락스` 등 적지 않은 외형의 생활용품들도 상품매출로 재무제표에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한양행 측은 상품매출과 관련해 지난해 역시 도입품목이 성장했지만, 앞으로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허만료 등과 약가인하 영향 등 때문이다. 이정희 사장은 메디파나뉴스와 가진 신년인터뷰를 통해 "대략 74% 정도인 전체 매출액 대비 상품매출 도입품목 비율을 60%대로 낮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제일약품이 2.1%p 늘어난 70.2%의 비율을 보였고, 2015년 코스닥에 상장한 파마리서치프로덕트가 62.5%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전기에 비해 7.5%p 대폭 줄었다. 이는 자기제품 매출의 증가에 따른 효과다.
 
하이텍팜이 9.4%p 늘어난 58.8%, CTC바이오는 1.9%p 줄어든 50.7%의 비율을 보이는 등 5개사가 매출의 절반을 상품매출로 채워졌다.
 
한독 49.9%, JW중외제약 49.8% 등 이들 기업도 사실상 절반이 상품매출이 차지했으며, 녹십자 45.5%, 대봉엘에스 44.2%, 광동제약 40.5%, 종근당 37.1%, 환인제약 36.3%, 명문제약 35.2%, 동아에스티 34.6%, 삼성제약 34.2%, 한올바이오파마 31%, 일성신약 30.9%, 동화약품 30.8%, 보령제약 30.6%, 이연제약 30.3% 등 10개사가 30%대를 보였다.
 
국내 제약업계의 상품매출이 증가하는 것은 R&D 투자성과 지연, 리베이트 규제에 따른 제네릭 및 개량신약 성장성 둔화, 여기에 2012년 4월 대규모 일괄 약가인하로 인한 매출 감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기업들이 이를 만회하기 위해 다국적 제약사들의 제품을 도입해 판매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상품매출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영업력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도 "문제는 상품이 회수될 경우 이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자기제품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이미 대웅제약 사태에서도 잘 나타냈다는 반응이다.
 
또 상품매출 비중 확대는 외형성장 효과, 영업활동 효율화, 신규 치료영역 진출 등 긍정적 효과가 있으나 저마진 상품매출 비중 확대에 따른 수익성 악화, 다국적 제약회사의 도매상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종속 우려 등 부정적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수익성이 악화되는 약가인하 시대에 오리지널 상품(남의 제품)을 앞세워 자사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 등의 잇점이 있다는 시각도 있어 `양날의 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JW신약 26.45%, 한미약품 25.55%, 안국약품 24.75%, 경남제약 22.0% 등 4개사가 20%의 비율을, 신풍제약 18.3%, 동국제약 16.4%, 동성제약 13.5%, 경보제약 12.5%, 조아제약 12.0%, 삼아제약 11.7%, 삼천당제약 11.6%, 우리들제약 11.6%, 영진약품 11.6%, 대한뉴팜 10.8%, 종근당바이오 10.0% 등 11개사는 10%대의 비율을 보였다.
 
진양제약 9.0%, CMG제약 8.9%, 파마셀 8.6%, 대원제약 6.9%, 휴메딕스 6.4%, 서울제약 6.1%, 대화제약 6.0%, 신일제약 4.1%, 코오롱생명과학 3.3%, 에스티팜 2.8%, 유나이티드제약 2.1%, 테라젠이텍스 1.9%, DHP코리아 1.5%, 에스텍파마 0.9% 순이다.
 
한편 메디파나뉴스가 집계한 상장제약기업들의 상품매출은 2006년(23개사 기준) 22.2%, 2007년(23개사) 24.5%, 2008년(24개사) 25%, 2009년(매출상위 23개사 기준) 22.2%, 2010년(매출상위 23개사) 24%, 2011년(36개사) 25%, 2012년(38개사) 28.6%, 2013년(46개사) 30.1%, 2014년(46개사) 32.3%, 2015년(50개사) 34% 등 10년 사이에 10%p 이상 증가했다.
 
<ⓒ 2017 메디파나뉴스, 무단 전재 및 배포 금지>
'대한민국 의약뉴스의 중심' 메디파나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 달기
메디파나뉴스 최봉선기자 (cbs@medipana.com) 의 다른기사 더 보기
블로그 : http://blog.medipana.com/blog/cbsun
기사작성시간 : 2017-03-20 06:08
  메일로보내기 기사목록 인쇄하기
 
오늘의 주요기사
문재인케어 의원VS병원 간 갈등 촉발? 서로 책임 탓
[메디파나뉴스 = 서민지 기자] 문재인케어의 성공적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적정의료와..
의료전달체계 화두 '개방형 병원'…"한계는 분명"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문재인 케어와 더불어 일차의료체계 개선이 화두로 대..
다사다난 `자궁경부암` 백신‥"오해는 이제 그만"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백..
 
독자의견
 

 
 
윤소미  2017-03-20 13:47    답글 삭제
입랜스의 급여화는 생명을 살리는 길입니다
 
서지영  2017-03-20 13:48    답글 삭제
오늘도 내일도 입랜스의 급여화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엄청난 효과가 있는 입랜스이지만 가격은 후덜덜합니다. 입랜스의 급여화로 수많은 유방암 환우들에게 희망을~~
 
김지원  2017-03-20 13:49    답글 삭제
입랜스의 급여화 시급하다고 봅니다.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는 한국 화이자는 왜 우리나라에서만 비싸게 약을 팔고 있는지요!!
 
조월숙  2017-03-20 13:49    답글 삭제
입랜스의 급여화롤 좋은 약임을 알려주세요
 
김명숙  2017-03-20 13:50    답글 삭제
입랜스의 급여화를 촉구합니다.
 
 
메디파나 클릭 기사
서울시醫 "심야약국 도입 주장, 약사회 이..
의사노조 김재현 前과장에 병원 측 "허위사..
이대목동병원 환아 사망 원인 그람음성간균..
글로벌 제약은 고용 정체, 한국은 5년간 지..
문재인케어 의원VS병원 간 갈등 촉발? 서로..
조기위암 절제 후에도 헬리코박터 제균요법..
오진으로 전이성 뇌종양 방치한 병원‥환자..
의료전달체계 화두 '개방형 병원'…"한계는..
다사다난 `자궁경부암` 백신‥"오해는 이제..
의협 세종사무소 개소 "대정부 긴밀한 협의..
구매문의 카톡ssy0053
부모맘 ㅠㅠ 너무 안타까워
기본적으로 남들이 하는 수준으로 임금수준..
불합리한현실
뭘 이렇게 길게쓰나? 걍 가서 빠셩

[포토] 약사들 "편의점 판매약 폐지하라" 외침

 
블로그
♥사♥랑♥나♥눔♥공♥간
임종석, uae의 74조 原電 불만 무마하러 갔다, 靑 임종석, uae에 脫원전 불만 무마하러 간 것 아니다
이 분야 주요기사
글로벌 제약은 고용 정체, 한국은 5년간 ..
임상시험산업본부, 대한항암요법연구회와 업무..
다사다난 `자궁경부암` 백신‥"오..
세원셀론텍 "바이오콜라겐 생산 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