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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신약 긍정적 신호탄‥"낮은 부작용에 높은 점수"
타약제와 병용, 노인환자 처방에도 안전‥그러나 장기처방에 대한 임상데이터 필요
박으뜸기자 acepark@medipana.com 2017-03-21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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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등장한지 얼마 안된 우울증 신약이 의사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적은 부작용으로 노인환자들에게까지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덕이다.
 
관련 학회에서도 최근에 등장한 우울증 신약들에 대한 평가가 이어졌다. 출시된지 얼마 안된 치료제가 빠르게 시장을 선점해가는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의견이다.
 
흔히 우울증은 삼환계항우울제(tricyclic antidepressant, TCA)부터 최근에 개발된 선택적 세르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NDRI(Noerpinephrine Dopamine Reuptake Inhibitor), 세로토닌 노르아드레날린 재흡수 억제제(SNRI), NaSSA(Noradrenenrgic and specific seeotonergic antidepressant) 등 다양한 약제들이 처방된다.
 
이중 국내 우울증 처방 시장의 약 75%를 차지하는 SSRI/SNRI계열은 세로토닌 단독 혹은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에 작용해 항우울 작용을 나타냈기 때문에 인지기능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반응이 없는 환자가 생기는 등 아쉬움을 자아냈다. 아울러 성기능 장애, 체중증가, 수면장애 등의 부작용이 보고돼 왔다. 환자들이 치료를 꺼리는 이유중에도 '부작용'에 대한 염려가 큰 편.
 
반면 2015년 11월 국내에 출시된 룬드벡의 '브린텔릭스(보티옥세틴)'는 사용된 기간은 길지 않지만 기존 항우울제와 차별화되는 다중작용 기전을 갖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점으로 작용했다.
 
브린텔릭스는 기존 항우울제인 SSRI, SNRI와 달리 세로토닌의 재흡수(reuptake)를 저해하면서 5-HT1A에는 효능약으로 작용하고 5-HT1B에는 부분 효능약, 5-HT3, 5-HT1D, 5-HT7에는 길항약으로 작용하는 다양한 작용 기전을 갖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신경전달물질의 활성은 뇌 속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맞추게 된다.
 
이러한 다양 기전때문에 의사들은 기존 치료제로도 충분히 반응하지 않은 환자들에게도 사용할 수 있다고 전해왔다. 여기에 브린텔릭스는 반감기 또한 길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감량할 필요가 없이 즉시 중
단하더라도 금단 증상(discontinuation symptom)을 유발하지 않는다.
 
학회에서 만난 S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브린텔릭스는 그동안 치료하기 여려웠던 고령환자, 불안이 동반된 환자, 중증 우울증 환자와 기존 SSRI나 SNRI 계열 치료제로 효과를 보지 못했던 환자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또 신약치고는 저렴한 약값으로 출시됐다는 것도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브린텔릭스를 약 1년간 사용해본 의사들은 노인에게도 비교적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기존 치료제보다 부작용이 크게 경감했음을 인정했다. 특히 정신질환 약물에 대한 변화는 환자가 더욱 분명하게 느꼈다.
 
J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브린텔릭스는 비교적 고용량으로 써도 환자들이 큰 불편함을 호소하지 않았다. 물론 브린텔릭스의 고용량을 복용 후 불면을 호소하는 환자가 있기는 했으나 기존약보다는 확실히 덜한 편이다. 이때문에 기존약보다 환자에게 처방하기가 편하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브린텔릭스를 타 항우울제와 병용하는 것도 효과가 있었다는 전언이다.
 
J교수는 "증상의 관해없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양상을 보이던 환자가 있었다. 이 환자는 수면장애와 특히 불안증세가 심했는데, 브린텔릭스 5mg와 기존약을 병합했더니 2주 뒤부터 호전 증상을 보였고, 추가적인 효과를 기대하면서 10mg 증량한 케이스가 있다. 이후에도 별다른 부작용 호소는 없었다"고 말했다.
 
인지기능의 개선 부분도 브린텔릭스의 장점이 될 수 있다. 인지기능 검사(The Digit Symbol Substitution Test, DSST)의 점수에서 뚜렷한 개선효과를 보였고, 대중교통 이용하기, 운동하기 등 다양한 일상생활 수행능력 평가인 UPSA(University of San Diego Performance-Based Skills Assessment)에서도 긍정적
이라고.
 
J교수는 "기존 약을 복용하던 환자중에는 멍 하다, 집중이 잘 안된다, 마치 본인이 바보가 된 기분이라고 호소하는 부류도 있었다. 그런데 브린텔릭스를 사용한 뒤에는 비교적 정신이 개운해졌다는 주관적인 평가가 기록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브린텔릭스의 긍정적 평가에도 아쉬운 점은 있었다.
 
J교수는 "치료용량 범위 내에서 기존치료제 보다 부작용이 적다는게 일반적 케이스다. 그중에 흔하게는 두통이나 오심을 호소하는 환자가 있다. 하지만 저용량부터 약을 점차 늘려가면 대부분 해소가 된다.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부작용이 아예 없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우울증 치료제는 점차 다양한 기전, 그리고 즉각적인 자살 위험이 있는 주요우울장애 환자를 위한 속효성 치료제 등으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정체돼 있던 시장에 환자마자 적합한 치료제를 처방할 수 있도록 치료옵션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새로운 치료제들은 기존 항우울증치료에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 대안이 될 수도 있다.
 
다만 신약은 장기처방에 대한 임상데이터가 관건이다. 젊은 나이부터 우울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노인 환자들의 약물 처방에도 이러한 장기적 임상데이터가 중요하게 꼽히고 있다.
 
A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새로운 기전의 약들은 역사가 짧은만큼 여러 연구를 통해 임상데이터가 필요하다. 브린텔릭스도 기존의 약에 비한 장점들이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은 확실히 컨펌은 안된 듯 하다. 향후 환자들이 우려하는 부작용과 안전성, 장기투여에 대한 연구결과를 통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길 소망한다"고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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