혓바닥 화상 아이스브레이커스 캔디..식약처 또 '뒷북'

성일종 의원 "해외정보 수집·민원접수하고도 수수방관"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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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서민지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늑장 대응이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질소과자, 햄버거, 계란, 유럽소세지에 이어 이번엔 수입 캔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은 20일 식약처의 미온적 태도를 거세게 비판하면서, 국정감사를 통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미국 허쉬초콜릿社에서 생산하는 '아이스브레이커스' 캔디가 제조국에서는 올해 초부터 섭취 시 위험을 알리는 주의 문구가 삽입돼 유통되고 있다. 미국, 영국 등 해외에서 어린이 섭취 시 혓바닥 화상 우려가 있다고 알려져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우리나라다. 롯데제과에서 아이스브레이커스 캔디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는 주의 문구가 삽입된 캔디를 찾아볼 수 없다.
 
특히 국내에서도 지난 8월 피해를 입은 어린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식약처에서는 이를 공식 피해사례로 접수하지 않았으며 롯데제과의 주의 문구 삽입에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다.
 
또한 식약처 식품신고 번호인 1399 접수 현황에 따르면 올해 3월 20일 '아이스브레이커스워카멜론향&레몬에이드향 캔디'에 대한 어린이 주의 문구를 요청하는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내용을 자세히 보면, "취식했는데 혓바닥이 다 까졌다. 어린이들은 먹으면 안 될 것 같아 표시사항에 어린이 주의 문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표시사항 점검 및 재발방지 목적으로 신고 접수했다"고 정확한 해당 제품의 문제와 해결방안이 담겨 있다.
 
그럼에도 식약처에서는 '3월 28일 13시03분 ‘민원인과 통화해 해당 건 종결 처리 협의함'이라고 조치 내역을 기록하는 데 그쳤고, 사태 수습에는 '수수방관'해왔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식약처는 이미 해외정보수집 기능을 담당하면서 캔디의 위험성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실제 식약처에서 제출한 지난 3년간 해외정보 수집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영국에서 8세 소년이 사워 캔디(원산지:일본)를 먹은 후 혀에 심한 물집이 생겼다는 정보를 비롯, ▲2016년 프랑스에서 신맛 나는 사탕은 건강에 심각한 해를 끼친다, ▲2016년 호주 신맛 사탕이 어린이의 혀 건강과 치아 에나멜이 손상됐다 등의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파악됐다.
 
성 의원은 "살충제 달걀, 유럽 간염 소시지 등 최근 잇따른 식품사고의 대부분이 해외 언론 및 국회 지적 등 외부에서 문제를 제기했지만 식약처의 미온적인 대응으로 사회적인 논란으로 번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건도 마찬가지로 수년전부터 해외 언론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제품 제조국(미국)에서는 벌써 주의 문구가 삽입된 사안"이라며 "식약처에서는 민원과 해외자료 수집을 통해 이미 이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국회 지적을 통해 뒤늦게 조사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는 직무유기로 볼 수 있는 만큼 국정감사에서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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