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개원가 단체 아니다"… 의대교수 표심잡기 총력

의협회장 선거 후보들 "대의원 개혁, 의협에 대학교수 참여 늘리겠다"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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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오는 23일 제 40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이 의대교수들의 표심 잡기에 나섰다.

개원의들과는 달리 의대교수와 전공의들은 의협 회비를 월급에서 원천 징수하기에 대다수가 선거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투표에 다소 소극적인 경향이 있어 후보들 입장에서는 이 부동표를 본인에게 던지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이유에서 회장 후보 6명 모두 "의협은 개원가만을 위한 단체가 아니다"고 강조하며 의대교수들을 위한 정책에도 관심이 많다는 것을 강조했다.

지난 9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이하 전의교협) 총회에서 6명의 회장 후보들이 방문해 대학교수들을 위한 공약을 피력했다.
 
"의협 대의원에 전의교협 소속 인사 확대로 대학교수 의견 적극 반영"

 기호 4번 임수흠 후보
먼저 오후 4시 전의교협을 방문한 기호 4번 임수흠 후보는 대학교수를 위한 맞춤 공약을 선보였다.

임 후보는 "당선이 된다면 전의교협에서 의협 대의원, 이사 참여를 보장해 의협에서 대학교수의 의견이 보다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간의 행보로 인해 의협은 개원의만을 위한 단체라는 인식이 팽배했다. 이로 인해 의과대학 교육에 있어서도 소홀했던 부분이 존재했던 것.

이 부분에 대해 임 후보는 기초의학교실 소속 교수 회비면제를 통해 교육과 연구에 매진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임 후보는 "과거 의협 대의원회 의장으로서 KMA policy를 제정하고 의협의 정책이 일관성을 갖도록 노력해왔다. 하지만 의학교육에 대한 KMA policy는 충분하지 못했다. 의학교육에 대한 KMA policy를 제정하고 이 정책이 의협의 중심정책이 될 수 있도록 관련 TFT를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대학교수들을 위한 공약으로 ▲교수 해외 연수 및 안식년 보장 ▲국제학회 인정 기준 완화 ▲기초의학자 중 의대출신 지원책 마련 ▲지도전문의교육을 각과 학회 교육으로 일원화 등 4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의협이 문제 제기에 나설 때, 교수들이 합리적인 안을 제안하며 함께 목소리를 내달라"
 
 기호 3번 최대집 후보
오후 7시 전의교협을 방문한 기호 3번 최대집 후보는 대학교수들이 적극적으로 의협의 문을 두드려 줄 것을 부탁했다.

최 후보는 "대학교수들이 의학의 최고 전문가로서 의료 현안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 적극적으로 활동을 한다면 의학은 발전할 것이다"며 "향후 대한의학회와 전의교협을 정관을 고쳐 의협 산하단체로 확립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나아가 최 후보 역시 의협은 13만 의사들을 대표하는 단체로 개원가만을 위한 단체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그러면서 개원의와 대학교수들이 두개의 날개가 있어야 의협이라는 새가 날 수 있다고 비유했다.

최 후보는 "의협은 이익단체이자. 학문적 권위를 내세우는 전문적 단체이로 명분집단이다. 대학교수들이 의협을 한쪽 날개만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지말고 먼저 와서 어려움에 처한 개원가 제자들을 구해달라"고 강조했다.

"전의교협이 의협 산하 단체로 정관개정 및 각 지역의사회에 참여하는 방안 마련하겠다"

 기호 6번 이용민 후보
오후 7시 20분 전의교협을 방문한 기호 6번 이용민 후보는 전의교협이 의협 산하 조직으로 포함되는 두 가지 안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사실 의대 교수들의 지적대로 의협은 누가보아도 개원의 대표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병원협회가 법률로 법인화가 되어 독립이 되면서 의협의 힘이 빠지며 전체 종별을 아우르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현재 의협 산하에 대한의학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공보의협의회, 대한개원의협의회 등 산하 단체가 있는데 이 후보는 전의교협도 해당 단체들과 같이 의협을 지탱하는 기둥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현재 개원의 위주의 의협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위해 개원의협회를 따로 분리 해야한다. 이와 동시에 의협은 단지 상위단체로 남아야겠다. 그래야 국민들에게 의협이 존경받는다"며 "전의교협은 의협 산하단체로 직접 들어오는 방법과, 병원이 속한 지역을 통해 참여하는 방안 두 가지가 있다. 이를 논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매년하는 수가협상도 사실 의원급 의료기관의 수가만 관련돼 의협이 수행할 부분이 아니라는 점도 각인시켰다.

이 후보는 "수가협상은 개원의협의회로 이관해야 한다. 아울러 대의원 민주화 개선을 통해 의협이 개원의만 위한 단체라는 오해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교수협은 학회와 분리해 정책기관으로서 같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기호 2번 기동훈 후보
오후 7시 40분 전의교협을 방문한 기호 2번 기동훈 후보는 교수협회는 학회와 분리해 정책기관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전했다.

기 후보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의협은 13만 의사 대표기관이다. 하지만 그동안 너무나도 개원의 중심으로 돌아간 부분이 있다. 봉직의 교수들은 의사과정에서 소외되는 경향이 있다. 의협의 힘이 많이 빠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대의원회 개혁과 더불어 학회를 분리해 정책기관으로서 교수협회가 같이 참여해야 한다. 향후 의대 교수들이 정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불과 36세 나이로 이번 회장선거에 출마한 후보답게 젊음과 패기를 내세워 의협 대의원회를 개혁하겠다는 뜻을 여러번 강조했다.

기 후보는 "현재 대의원회의 구성은 분명이 문제가 있으며 개혁은 분명히 있어야 한다. 특히 봉직의와 젊은 의사들이 많이 참석할 수 있도록 점차 개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개원의만 대표하는 의협 탈바꿈해 각 직역을 아울러야"

 기호 5번 김숙희 후보
오후 8시 전의교협을 방문한 기호 5번 김숙희 후보는 의협이 개원가을 위한다는 지적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 후보는 "분명히 말하지만 의협은 개원의만 단체가 아니며 13만 의사들을 대표하는 단체이다. 본인이 회장에 당선이 된다면 의학회는 물론 전의교협을 아우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서울시의사회장이기도 한 김 후보는 수가협상단장 및 지역의사회장을 하면서 개선해야 할 방향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김 후보는 "수가협상단체장이 되어 협상을 할 때도 의원급 의료기관의 수가협상을 의협이 아닌 의원협회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의대 교수들을 포함한 큰 범위에서 활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서울시의사회장을 역임하며, 회비 납부율을 높여 의협 파견 대의원 숫자 4명을 늘렸다. 이처럼 대학교수들에 많은 대의원이 배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39대 집행부 상임이사진에 대학교수 늘려, 교수협과 모임 활성화 약속"

 기호 1번 추무진 후보
오후 8시 20분 전의교협을 방문한 기호 1번 추무진 후보는 의협 회장 재직 당시 집행부에 대학교수들의 선임을 노력했다고 밝혔다.

추 후보는 "지난 38대 39대 집행부 구성하면서 모든 직역과 지역을 다양하게 구성하려고 했다. 그래서 데이터를 찾아봤는데 2018년 3월 2일 기준으로 집행부 구성에 대학교수는 31명 중에 9명 참석으로 28%가 참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교수들이 의협에 참가하는 방법에 있어 집행부 이사진으로 참여해 길을 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뿐만아니라 정관 개정을 통해 전의교협이 의협 산하단체가 되는 방법도 고려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추 후보는 현직 회장이라는 것과 교수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전의교협의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지난 2014년 교수협 회비 미납 파동때 전의교협을 방문했던 사례 등을 거론하며 접점을 찾고자 했다.

추 후보는 "집행부가 기초의학분야의 교수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의학교육평가원, 국시원에 참여를 하고 있다. 나아가 의협 내 중심단체중 하나인 의학회 소통을 강화하고 있는데 당선이 된다면 이런 교류를 더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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