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 치매안심센터‥부실 운영으로 불신

인력·공간 문제로 정상 가동률 낮고, 인력 교육 안된 곳 많아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카카오스토리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전국 256개에 설치됐다는 치매안심센터의 부실 운영 실태가 드러나고 있다.

치매국가책임제 추진 때부터 민간 의료기관을 배제한 채 진행되는 정책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던 의료계는 허울만 좋은 '치매안심센터'로는 결코 치매로부터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 2018 중앙치매센터 치매인식개선 영상
 
최근 국회 보건복지부 국정감사 과정에서 치매안심센터의 부실 운영 실태가 차례로 드러나고 있다.

앞서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은 2018년 6월 말 기준으로 전국 치매안심센터 256개소 중 정상운영 중인 센터는 79곳(30.9%)에 불과하고, 나머지 69.1%에 달하는 나머지 177개 센터는 '우선개소'된 상태로 묘연한 인력충원 계획 속에 방치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공간과 인력 부족으로 '우선개소'된 센터들은 사실상 운영되지 않고 있어, 정부가 치매안심센터에 대한 성과를 부풀리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가해졌다.

보건소를 활용하면서 초기 진단과 심리 상담, 작업치료, 가족 카페 등의 공간을 확보하기 어렵고, 간호사와 사회복지사(1급), 작업치료사, 임상심리사 등 인력들은 낮은 임금으로 치매안심센터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운영 중인 센터도 문제투성이다. 고용된 직원들이 기본공통교육조차 받지 못한 채 현장에 배치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치매안심센터에 채용된 2923명 중 11%는 기초공통교육조차 받지 못한 채 현장에 배치됐고, 28%는 직무기초공통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프로그램 내실화를 위해 치매안심센터 종사자 전문교육을 지속해서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사업 시행 6개월이 지나도록 기본적인 교육도 마치지 못해 전문 인력 양성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간호사·사회복지사 등 직역별로 시행하고 있는 치매안심센터 인력대상 '치매전문교육' 역시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같은 현실에서 치매 노인들은 여전히 방치되고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에 따르면, 전국 치매안심센터에 등록한 치매노인은 전체 치매노인 수 대비 32.1%에 불과했고, 특히 서울특별시가 14.2%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등록률을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치매국가책임제'의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치매 환자의 조기 발견과 사후 관리, 환자 가족을 위한 원스톱 상담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나, 이 같은 서비스를 원활히 제공하고 있는 것은 거의 없었다.

중소병원의 한 신경과 전문의는 "실제 치매안심센터를 이용한 환자가 병원에 찾아온 적이 있었는데, 오랜 시간을 대기한 끝에 찾아간 센터에서 5분 만에 진단 검사를 받고, 상담 등 서비스는 하나도 이용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하더라"라며, "치매안심센터가 빛 좋은 개살구가 돼 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 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시행 초기 설계 단계에서부터 의료계는 우려를 제기해 왔다. 우리나라 국민 건강을 돌보는 의료기관의 90%가 민간인데, 민간을 배제한 채 치매안심센터만으로 치매를 책임지겠다는 것 자체가 현실성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메디파나 클릭 기사
  1. 1 "전국에 공공심야약국 운영 기대… 약사 역할 확대에 기여"
  2. 2 에스티팜, 3년 영업적자 탈출 예고… 2년간 계약 6건 수주
  3. 3 코로나19로 붕괴 직전 응급실
    의료기관 압박한다고 해결? "NO"…"현장 ..
  4. 4 홍남기 부총리 아들, 서울대병원 특혜 입원 논란
  5. 5 '에크모 환자 역대 최대, 흉부외學 "심장·폐 수술 차질 우려"
  6. 6 "부작용 우려돼 미접종"‥ '방역패스' 확대 조치 반발 여전
  7. 7 임플란트·백신 수출 확대, 4분기까지 지속…진단키트 대조적
  8. 8 휴젤·파마리서치 보툴리눔 허가 취소…소송전 돌입
  9. 9 흐름 따른 외국인 투자자…제약업종 투자 7.8% ↓
  10. 10 휴젤·파마리서치바이오 보툴리눔 제제 품목허가 취소
독자들이 남긴 뉴스댓글
포토
블로그
등록번호 : 서울아 00156 등록일자 : 2006.01.04 제호 : 메디파나뉴스 발행인 : 조현철 발행일자 : 2006.03.02 편집인:김재열 청소년보호책임자:최봉선
(07207)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평로21가길 19, B동 513호(양평동 5가 우림라이온스벨리) TEL:02)2068-4068 FAX:02)2068-4069
Copyright⒞ 2005 Medipana.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