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 치매치료 효과성 논란‥"과학적 근거, 팩트체크하자"

한의계, 근거 담긴 연구 논문 제시했지만‥의료계, "신빙성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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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치매 치료에 한의약의 치료 효과성을 놓고 의(醫)·한(韓)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치료 효과성에 대한 근거만 있으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지만, 한의계가 제출한 한의약의 치료 효과성 근거에 대해 의료계가 신빙성 문제를 지적하면서 갈등은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지난 13일 열린 '치매예방과 치료, 한의약의 역할과 가능성' 국회 토론회 전경
 
발단은 지난 13일 대한한의사협회가 한약진흥재단, 한국한의학연구원, 대한한의학회와 함께 개최한 '치매예방과 치료, 한의약의 역할과 가능성' 국회 토론회에서 시작됐다.

이날 한의계 발표자들은 외국 사례 및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태극권(기공치료) 및 한약이 인지기능과 체력, 우울증 척도 등 치매 증상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간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온 만큼, 2014년과 2016년 미국 노인 의학회 저(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 2012년 미국의사협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Directors Association), 2012년 치매 분야 유력 학술지인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등 미국에서 시행된 태극권의 효과성 연구를 근거로 제시했다.

하지만 곧바로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본인의 개인 SNS 계정을 통해 "태극권이 치매에 효과가 있다면 취권이나 영춘권, 다른 권법들, 화타 오금희도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뇌신경인지과학의 비약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는 여전히 난치병이다. 환자는 무분별한, 근거 빈약 치료의 실험 대상이 아니다. 2018년 세계에서 이런 토론회는 대체 뭐 하려 하는 건가?"라고 언급했다.

앞서 해당 국회토론회가 열리기 전부터 의료계는 한의계의 치매사업에 대해 "실효성과 안전성 검증에서 완전히 실패한 사업"이라고 찬물을 끼얹은 바 있다.

바른의료연구소는 "한의계에서 근거로 내세우고 있는 대표적인 지자체 한방치매사업들 조차도 오류와 허점투성이이며, 효과와 안전성 검증에 실패한 무의미한 사업임을 밝혀냈다"며 "그런데 한의계는 실패한 지자체 사업결과와 효과를 입증하지 못한 논문들을 근거로 들면서, 치매에 대한 한방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른의료연구소에 따르면 한방치매사업은 공통적으로 대상자 선정의 오류, 정밀 진단 과정의 부재, 안전성 및 효과에 대한 근거 부족, 연구윤리 부재 등으로 그 결과를 신뢰할 수 없고, 사업 참여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의계가 제시한 한국형 노인기공(태극권) 자료
 
의료계의 이같은 반응에 대해 이번에는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가 반발했다.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는 15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최대집 회장은 한의계의 주장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반박한 것에 대하여 명확한 근거제시와 반박을 요청한다"며, "아울러 명확한 근거제시와 반박을 못 할 경우 최대집 의협 회장에게는 의사 독점주의에 편승하여 악의적으로 한의약을 폄훼하고, 의료계 내부 선동과 국민을 기만한 '가짜뉴스 생산자'라는 불명예스러운 오명이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제부터는 '팩트 체크'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방신경정신과학회는 지난 2017년 4월에 열린 대한치매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한의사가 아닌 의사가 서울 성북구 보건소에서 경도 인지장애가 있는 노인 32명을 '태극권 훈련그룹'과 '인지교육 훈련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한 결과, 태극권 훈련 그룹에서는 기억력과 체력, 우울증 척도 등 모든 항목에서 개선된 효과를 발표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이웃나라 일본이 치매의 표준임상진료지침에 한약을 처방하는 것을 권고하며, 실제로 일본 정신과 의사의 90% 이상이 한약을 활용하여 진료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한방 자원을 활용해 치매국가책임제를 성공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향후 한의약 치매 치료 효과성에 대한 논란은 보다 신빙성 있는 과학적 근거를 가진 쪽에 의해 결판이 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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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견
  • 지적 2018-11-16 08:41

    한방은 그냥 하는게 한방의 본질이다. 과학이니 뭐니 따지지 말고 내버려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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