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섬유화증`, 미충촉 수요 높아...신약개발시 '대박'

해외 갈라파고스사 이어 국내사, IPF 신약 후보물질 발굴‥기대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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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특발성 폐섬유화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IPF)` 치료는 언제나 아쉬움을 남겼다.
 
치료보다는 폐 기능 저하의 '지연'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환경 때문이다.
 
현재 폐섬유화증 치료제로 사용되는 약이 '피레스파(피르페니돈)' 혹은 에스브리에트, '오페브(닌테다닙)' 등 단 2종 뿐이라는 것도 이유가 된다.
 
TGF- β 및 TNF-α 억제제인 피레스파는 경구용 제제로서 폐조직 섬유화에 관여하는 사이토카인 등의 증식인자 생성을 조절하고 섬유아세포의 증식, 콜라겐 생성 등을 억제해 폐의 섬유화를 막는 작용을 한다.
 
RTK 억제제인 오페브는 역시 특발성폐섬유화증의 질병 진행 지연 효과를 일관성있게 입증한 최초의 경구용 표적치료제로, 폐기능 감소를 50%까지 줄일 수 있다는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폐 기능 저하를 '지연'시키는 효과는 있지만, 질병 진행 자체를 멈추지 못하는 한계를 갖고 있다.
 
이에 따라 IPF '신약'에 대한 갈증은 상당한 편. 하지만 IPF 치료제는 개발이 쉽지 않을 뿐 아니라, 그동안 기대받던 여러 후보물질조차 실패가 잦았다.
 
그런데 최근 IPF의 신약 후보 물질에 대한 임상 결과가 속속들이 전해지고 있다.
 
현재까지 가장 앞서있는 IPF 신약 후보는 갈라파고스(Galapagos NV)의 'GLPG1690'이다. GLPG1690는 오토택신(Autotaxin) 저해제로 1일 1회 경구 복용하는 치료제다.
 
오토택신은 900여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혈중 단백질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리소포스파티딜콜린(Lysophosphatilcholine, LPC)을 가수분해해 리소포스파티드산(Lysophosphatidic Acid, LPA)으로 전환하는 효소다. LPA는 각종 염증 및 섬유화에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FLORA 연구에 따르면 GLPG1690를 12주 복용한 환자군은 노력성폐활량(FVC)이 기준치에서 위약군이 87mL 감소한 반면 8mL 가량 증가했다. GLPG1690에서 주목할 점은 단 12주 치료에서 폐 기능이 감소하지 않았고, 오히려 개선됐다는 것이다.
 
이밖에 IPF 신약 후보에는 항 결합조직 성장인자(CTGF)를 활용한 피브로겐의 '팜레블루맙(pamrevlumab, FG-3019)', 인간 펜트락신-2 단백질 재조합체인 프로메디올의 `PRM-151`도 있다.
 
그렇지만 여기서 기대를 듬뿍 받고 있는 새로운 신약 후보물질이 등장했다. 그것도 국내에서 말이다.
 
브릿지바이오의 'BBT-877'이 그 주인공. 
 
현재 브릿지바이오는 'BBT-877'의 미국 임상 1상 진입을 위해 FDA에 임상시험계획(Investigational New Drug; IND)을 제출한 상태다.
 
앞서 브릿지바이오는 지난 10월 FDA에 희귀질환 치료제 지정(Orphan Drug Designation; ODD) 신청을 했으며, 내년 초 승인될 것을 예상하면 향후 BBT-877 개발 속도에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BBT-877은 신규 표적 단백질인 '오토택신(Autotaxin)'의 활성을 저해한다. 엄밀히 말해 BBT-877는 GLPG1690와 동종 계열이지만, 브릿지바이오는 자신이 있었다.
 
블레오마이신 유도 폐질환 마우스 동물 모델을 대상으로 한 전임상 효력시험을 통해 GLPG1690 등 경쟁 약물들과의 효력 및 안전성을 비교한 결과, 우수한 결과를 나타내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의약품으로의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
 
브릿지바이오의 임상 1상은 미국 네브레스카 주에 소재한 초기임상 전문 CRO인 셀레리온(Celerion)에서 건강한 성인 자원자를 대상으로 수행해 내년 중 완료 목표를 갖고 있다. 해당 임상을 통해 BBT-877 인체 경구 투여시의 안전성 및 내약성을 비롯해 약력학 및 약동학적 특성을 관찰할 예정이다.
 
RNAi 기반 기술을 기반으로 IPF 신약에 접근하는 국내사도 있다. 올릭스는 `OLX201A`의 전임상에서 특발성폐섬유화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마찬가지로 바이오니아는 RNA 치료제의 개념으로 특발성 폐섬유화증 치료제 'IPF1'을 전임상중이다. 이들은 모두 내년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개발되고 있는 IPF 신약은 모든 임상이 끝나고 발매가 된다고 해도, 2020년 이후로 전망되고 있다.
 
미충족 수요가 높은 IPF 치료에 있어 신약의 등장까지 오랜 시간이 요구된다는 점은 아쉽지만, 이들을 통해 폐 기능에 대한 정상화와 안정화란 최종 목표가 이뤄지면 대박을 칠 수 있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의료계 관계자는 "폐섬유화 치료가 힘든 이유는 한번 손상된 폐 조직은 재생되지 않고, 원인 물질에 노출을 피해도 계속 진행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발성 폐섬유화증은 부신피질 호르몬이나 여러 가지 면역억제제가 시도되어 오기도 했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 최근 항섬유화 효과를 보이는 피르페니돈, 닌테다닙 등의 약물이 존재하지만 높은 약가와 낮은 치료율, 빈번한 부작용 등의 문제가 있어 더 많은 임상데이터가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 신약후보 물질이 개발되고 있으므로 수년 내에 치료가 가능한 신약이 나올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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