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료원 故서지윤 간호사, 명백한 구조적 타살"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 정부·서울시·간협 향해 구체적 대응방안 마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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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서민지 기자] 최근 서울의료원에서 일하던 간호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간호계에서는 이는 자살이 아닌 직장 내 괴롭힘에 의한 타살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는 15일 입장서를 통해 "서울시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또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간호사회는 "이번 죽음은 단순한 자살이 아니라 명백한 구조적 타살"이라며 "행정부서 전과 후 제대로 된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심지어 직장 내 괴롭힘의 정황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병원은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관리할 책임이 있지만 그 책임을 다하지 않고 이런 문제들을 방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힘든 환경에서 적응하고 살아남는 것이 개인의 몫이 됐다"고 비판했다.
 
실제 해당 간호사는 5년간 병동에서 일해오다가 행정부서로 전과하면서 극심한 스트레스와 업무 부담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행정업무의 경우 아무리 경력자라도 신규 간호사처럼 제대로 교육받지 않을 경우 적응이 어렵기 때문.
 
심지어 고인은 간호행정부서 내부의 부정적인 분위기와 본인에게 정신적 압박을 주는 부서원들의 행동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호사회는 "직장 내 괴롭힘이 용인되고 대물림되는 동안 서울의료원 측은 아무 일도 하지 않았고, 심지어 고인의 사망 이후 해당 사건을 숨기려는 정황이 있었다"면서 "故 박선욱 간호사의 죽음에 대한 서울아산병원의 태도와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부 역시 지속적으로 간호사 자살 사건이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간호대 정원만 늘릴 뿐 특단의 대책은 세우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따라서 "더이상 동료가 희생되지 않도록 정부에서 조속히 직장 내 괴롭힘 신고 방안을 시급히 마련하고, 서울시와 박원순 시장은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라"면서 "간호협회도 소극적 대응을 넘어 실질적인 방안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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