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확보 투쟁 선언‥한의원에서 혈액·소변검사 천명

최혁용 한의사협회장, 사회 통념 바꾸기 대국민 홍보‥"의료기기 사용 원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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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현대 의료기기 사용을 위한 전면적 투쟁에 나설 것을 선언한다."

지난 31일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 회관 5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64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최혁용 한의협 회장은 한의 의료기관의 실질적 한의 의료기기 사용을 촉구하며 이와 같이 말했다.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이날 한의협은 정기대의원총회가 열리는 회관에 '압도적 사용으로 의료기기 실질적 사용, 43대가 앞장서겠습니다', '보편적 진단권을 확보하여 세계속의 한의학을 만들겠습니다', '법에 의해 현대의학 질병명으로 진단해야 하는 한의사, 진단을 위한 도구 사용은 필수입니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2019년을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원년으로 하겠다는 결의를 보여주었다.

최혁용 한의협 회장은 정기대의원총회를 통해 오는 4월 8일부터 시행되는 추나요법 급여화를 언급하며, 추나요법의 건강보험 적용은 국가가 추나요법의 경제성, 안전성, 효과성을 인정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에 한의사가 구조를 바꾸는 의학인 추나요법을 국민에게 적절하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엑스레이 사용'이 필수라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효과적으로 추나요법을 하려면, 구조를 봐야한다. 그런데 한의사가 엑스레이를 사용할 수 없으면서, 환자는 추나를 받기 위해 이 병원, 저 병원을 돌아다니며 엑스레이를 찍어와야 한다. 추나를 받기 위해 한의원을 찾은 환자에게 한의사가 직접 엑스레이를 찍는 게 가장 경제성 있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한의사가 현대의학 질병명으로 진단해야 하는 현실을 설명하며, 한의사가 현대 의료기기를 사용해야하는 당위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중국 중의사, 대만 중의사, 몽골 전통의사, 베트남 전통의사, 북한 고려의사, 미국 정골의사 등 전 세계에 전통의학을 향유하는 의사들이 있다. 그런데 전통의학 의사의 엑스레이 사용이 불법인지, 합법인지를 두고 갈등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며,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은 지난 2017년 국회의 공감을 얻어,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명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각각 엑스레이 등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첨예한 의한(醫韓) 갈등으로, 복지부가 이를 조율하기 위해 한의정 협의체를 열었지만 아무 성과 없이 종결된 바 있다.

이에 최 회장은 "더 이상 현대의료기기 사용의 때를 늦츨 수 없다. 한의계는 전면적 투쟁에 나설 것을 선언한다"고 외쳐 대의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를 위해 한의협은 현대의료기기 사용 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복지부의 한의사의 혈액검사와 소변검사가 합법이라는 복지부의 유권해석을 토대로 모든 한의원에서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확대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최 회장은 "한의사가 먼저 의료기기를 써서 사회 통념을 바꾸고 국민 여론을 바꾸겠다. 또 대국민 홍보와 조직화를 통해 올해를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최혁용 회장의 투쟁 의지에 이날 한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 참석한 추미애 의원(더불어민주당), 김상훈 의원(자유한국당), 기동민 의원(더불어민주당), 김승희 의원(자유한국당), 박경리 의원(더불어민주당) 등도 축사를 통해 화답했다.

나아가 한의협은 이날 대의원총회 본회의를 통해 지난 2월 24일 제20회 정기회의에서 결정한 '2019 의료기기 확보투쟁' 추진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추진안에는 '의료기기 확보투쟁 및 조직화, 대국민 홍보'의 내용이 담겨있다. 구체적으로 학회 연구 및 자문, 과학기반 한의학 연구성과의 법률적 근거 연구, 국회 공청회 및 학술세미나 등을 통한 공론화에 나서며, 범대위 구성 및 범한의계 총궐기대회까지도 조직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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