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성 독감백신'은 실현될까?‥점차 드러나는 윤곽들

치명적인 바이러스 변종 대비하는 것, 중요한 공중보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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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과학기술이 해결할 수 있는 10대 글로벌 도전과제 중에 `범용성 독감백신(Universal flu vaccine)`이 꼽혔다.
 
유행성 독감은 드물지만 치명적이라는 애로사항이 있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1918년 신종플루(H1N1) 독감으로 적어도 5천만 명이 사망했으며, 1957~58년, 1968년 대유행시에는 약 100만 명이 사망, 2009년 재발한 H1N1에 50만명이 사망했다. 최근 사망자 수가 적은 것은 비교적 가벼운 변종(mild strains)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또다시 독감이 유행했을 시, 높은 사망률을 기록하지 않을 것이라 장담할 수 없다. 
 
이에 `범용적인 독감백신`으로 상대적으로 덜 유해한 변종 뿐만 아니라 한 세기에 한 번 돌발(outbreak)하는 치명적인 변종에 대비하는 것은 중요한 공중보건의 도전이다.
 
그리고 이는 여러 기업들의 도전으로 '실현'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했다.
 
`범용적인 독감백신`은 바이러스의 하위 유형이나 바이러스의 유전적 이동에 상관없이 모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변종에 효과적인 독감 백신을 말한다.
 
흔히 독감은 변종 바이러스들이 많아 매년 세계보건기구(WHO)는 그 해에 유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표준 독감바이러스주를 공표한다. WHO의 발표를 참고해 독감백신 제조사들은 표준 독감바이러스주를 포함시켜 백신을 만든다. 하지만 그 해에 유행하는 바이러스와 백신이 일치하지 않으면, 예방률은 크게 떨어진다.
 
이처럼 유행하는 독감 유형에 따라 수정이 되는 일반적인 독감 백신과 달리, 범용 독감백신은 수정이 필요하지 않다.
 
지금까지 여러 공표 자료를 살펴봤을 때, 많은 유명 대학에서 범용 독감백신의 가능성을 가진 물질은 끊임없이 발견되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렇지만 임상시험을 모두 통과해 사용화된 범용 독감백신은 전무한 상태.
 
2019년 현재 일반용으로는 승인된 범용적 독감백신은 없지만 몇가지 눈에 띄는 후보물질이 임상 중이다.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연구소(the National Institute of Allergy and Infectious Diseases, NIAID)도 범용 독감백신의 개발에 힘을 실어넣고 있다. 'H1ssF_3928'라는 후보 물질을 임상 1상을 진행중이며 2020년 초 결과 발표가 전망된다.
 
비온드백스(BiondVax)는 현재 범용 독감백신인 'M-001'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물질의 발견부터 3상까지 자그마치 20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M-001은 이미 이스라엘과 유럽에서 6908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2상 임상을 통해 안전성과 면역유전성을 조사해, 해당 물질이 광범위한 면역반응을 발생시켰다는 것을 알아냈다.
 
또 지금까지 임상에서 M-001과 표준 독감 백신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M-001과 표준 독감 주사로 예방접종을 한 후 생성된 항체는 계절성 백신에 의해 자극된 항체보다 더 넓은 면역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제 3상 임상은 투여한 백신이 인플루엔자로부터 얼마나 잘 보호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미 회사는 약 1만 명의 참가자를 모집하는 것을 목표로 동유럽에서 M-001에 대한 이러한 연구를 시작했다. 첫 번째 그룹은 올해와 내년 두 번의 독감 시즌 동안, 두 번째 그룹은 한 번의 독감 시즌 동안 추적될 것이며, 그 결과는 2020년 말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트업 기업인 백시텍(Vaccitech)도 '종합 백신'을 개발중이다. 이 회사가 주목되는 이유는 구글 벤처(GV) 등으로부터 약 300억 가까이를 투자받았기 때문이다.
 
백시텍이 개발중인 백신은 바이러스를 죽이는 면역 T 세포 강화에 작용한다. 이 백신은 임상 2상에서 조류 독감 등 모든 독감균주에 대해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종합 백신'의 가능성을 높였다.
 
국내에서는 셀트리온이 종합인플루엔자 항체 신약 `CT-P27`의 임상 2상까지 순항했다. CT-P27은 바이러스의 변이 여부에 관계없이 대부분의 인플루엔자에 치료 효과를 보일 것이란 기대가 높다.
 
뿐만 아니라 2b상에서 두 가지 다른 용량의 CT-P27을 투여 받은 군 모두 위약 투여군에 비해 증상 및 발열 해소까지의 시간이 약 2일(약 35%) 단축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CT-P27 치료군은 인플루엔자 증상 및 발열이 해소 되기까지의 시간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감소를 보였다"며 "CT-P27이 시판되면 타미플루 등 기존 약제를 대체해 더 많은 환자들에게 치료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향후 백신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4.7%씩 성장해 세계 제약시장의 3.4%를 차지할 것이라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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