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에 '아스피린프로텍트'‥예방·치료의 20년 역사

[알.쓸.신.약] 전세계 1위 사망원인 심혈관질환‥꾸준한 복용으로 효과적 예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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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흔히 '진통제'로 알려진 `아스피린(아세틸살리실산)`은 1977년 세계보건기구(WHO)의 필수의약품 목록에 등재됐을 정도로 우리의 삶 속에서 익숙하고 친숙한 약이다.
 
진통제로 사용되는 아스피린은 500mg 용량으로 구성돼 있으며, 치통, 두통, 월경통, 근육통 등의 통증 완화 효과가 있고, 류마티스 관절염과 감기로 인한 발열 등에서 사용된다.
 
그런데 용량을 100mg로 줄인 `아스피린프로텍트`는 심혈관계 위험성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 아스피린 프로텍트는 국내에서 2001년부터 약 20여년 동안 심장질환 예방약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심근경색, 뇌경색, 불안정형 협심증에서 혈전 생성을 억제하고 고위험군 환자의 심혈관계 질환의 예방 효과를 보인다.
 
[알아두면 쓸데있는 신기한 약 이야기]에서는 바이엘의 `아스피린프로텍트`를 통해 심혈관 질환 예방의 중요성을 알아본다.
 
*[알아두면 쓸데있는 신기한 약 이야기, 이하 알.쓸.신.약]은 치료제에 대해 '환자의 시각'에서 질문을 만들고, 제약사 관계자나 관련 의사에게 답변을 듣는 코너입니다. 답변 내용은 최대한 쉽게 해설하기 위해 일부 각색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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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훌륭한 예방약'으로 자리잡은 '아스피린' 저용량
 
 
심장질환, 뇌졸중을 포함한 심혈관질환은 전 세계 사망원인 1위인 질환으로 2030년경에는 이로 인해 세계적으로 매년 2300만 명이 사망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도 2016년 기준 한국인의 사망 원인 조사 결과, 인구 고령화와 더불어 국내에서도 심장질환 환자수 및 진료비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였다.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암에 이어 2위이며,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3위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심혈관질환의 예방과 관리에 대한 보다 많은 관심이 요구된다. 
 
심혈관질환 예방약의 대표격인 `아스피린프로텍트`는 심근경색, 뇌경색, 불안정형 협심증에서 혈전 생성을 억제해 피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고위험군 환자에서 심혈관계 위험성을 감소시키는 치료제로 허가됐다.
 
저용량 아스피린은 다양한 임상데이터를 기반으로 세계 주요 학회 가이드라인에서 심혈관질환 예방에 권고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아스피린은 급성 심근경색이 의심되는 환자 1만 7,187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첫 5주간 사망 위험은 아스피린 160mg 투여군이 9.6%, 위약 투여군이 11.87%로 나타났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은 아스피린 투여군이 23% 유의하게 낮았다.
 
또 45세 이상의 여성 약 4만명을 10년간 추적한 연구의 하위그룹 분석에서, 저용량 아스피린은 65세 이상 환자들의 주요 심혈관계 질환 발생률을 위약 대비 26%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지금도 저용량 아스피린과 관련, 여러 예방효과에 대한 연구 논문은 계속해서 발표되고 있다.
 
더군다나 저용량 아스피린은 가격이 매우 저렴해 경제적이고, 대부분의 나라에서 누구나 구입과 복용이 용이하다. 부작용 면에서도 매우 안전한 약물로 알려져 있다.
 
 
Q. 협심증을 진단받은 환자입니다. 그런데 병원에서 관리 차원에서 아스피린프로텍트를 먹으라고 하네요. 아스피린은 어떤 약이죠?
 
배장호 교수(건양대학교 심장내과) = 우리 몸에는 혈소판이 생성됩니다. 이 혈소판은 혈관이나 조직이 손상되면 지혈과 혈액응고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심혈관질환은 혈소판 응집으로 인해 대부분 피가 끈적하게 뭉친 혈전이 형성되며 일어납니다.
 
그런데 아스피린프로텍트로 대표되는 저용량 아스피린은 혈소판의 응집을 지속적으로 억제해 혈전 생성을 막습니다.
 

Q. 아스피린은 본래 감기약이나 진통제 아닌가요? 어떻게 심혈관질환을 치료한다는 거죠?   
 
배장호 교수 = 아스피린은 1892년 John Vane 런던 로얄 학교 약학 교수가 연구로 노벨 의학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지금 우리가 해열진통제로 사용하고 있는 아스피린은 1897년 독일 바이엘사의 팰릭스 호프만 박사가 순수하고 안정된 형태의 아세틸살리실산을 합성한 것에서 비롯됐습니다.
 
이후 1970년대 초 아스피린의 아세틸살리실산(ASA, Acetylsalicylic Acid) 성분이 혈소판의 응집을 차단한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각종 연구 및 임상을 통해 저용량 아스피린(75mg-350mg)이 심혈관질환을 예방한다는 사실이 입증됐습니다.
 
아스피린이 심혈관질환 예방을 목적으로 널리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미국 FDA가 승인한 1980년대부터이며, 오리지널 제품인 바이엘 아스피린프로텍트는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에게서 대표적인 예방약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스피린프로텍트는 해열 진통제로 사용되고 있는 아스피린(500mg)과 달리 저용량(100mg)이며 위에서 녹지 않는 장용정입니다.
 
Q. 심혈관질환은 정확히 어떤 질환을 포함하는건가요?
 
배장호 교수 = 심혈관질환은 뇌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에 이상이 생긴 질환을 말합니다. 협심증, 심근경색(심장마비), 뇌경색(허혈성 뇌졸중) 등이 대표적 심혈관질환 입니다.
 
아스피린프로텍트는 특히 이러한 질환을 앓았던 사람들에게 2차 예방 및 관리 차원에서 필요한 의약품입니다.
 
협심증은 심장을 감싸고 있는 관상동맥이 막히거나 좁아졌을 때, 심장근육에 충분한 혈액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생기는 가슴 주변의 통증을 말합니다.
 
심근경색(심장마비)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혈전(피떡)에 의해 완전히 막히면서 심장근육에 괴사가 일어나는 질환입니다.
 
뇌경색은 허혈성 뇌졸중으로도 불립니다. 쉽게 말해 뇌혈관이 막혀 피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는 상태인데, 수도관에 녹이 스는 것처럼 혈관이 손상되면 혈관벽에 지방질과 여러 세포들이 부착, 증식되겠죠? 그러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됩니다. 이밖에도 심장 등에서 생긴 피떡이 혈액을 타고 돌아다니다가 뇌혈관을 막을 수도 있습니다.
 
Q. 아직 심혈관질환을 경험한 적은 없지만 평소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고, 얼마 전 당뇨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아스피린프로텍트를 복용하면 심혈관질환 예방이 가능할까요?
 
배장호 교수 =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 속에 존재하는 지방질의 일종으로 몸을 구성하는 세포의 주요 성분입니다. 장기 기능을 정상으로 유지시키는 호르몬의 재료가 되는 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그러나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이 혈액에 너무 많아지면, 혈관벽 안쪽에 침투해 염증반응을 일으킨 후 덩어리처럼 뭉칩니다. 이것이 혈관벽에 붙어 전체적으로 혈관벽을 두꺼워지게 합니다.
 
이렇게 두꺼워진 혈관벽으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면 원활한 혈액 흐름을 방해하겠죠? 협심증, 심근경색, 뇌경색 등의 발생 위험이 커지게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또한 당뇨병 진단을 받으셨다면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대혈관에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혈관 합병증으로는 협심증, 심근경색, 뇌경색 등이 있는데, 당뇨병 환자의 경우 복부비만, 혈소판 기능장애, 인슐린 저항성 등의 위험요소를 추가로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일반인에 비해 이들 질환의 발생빈도가 2~4배 더 높고, 당뇨병 환자의 주된 사망 원인이 됩니다.
 
높은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와 당뇨병은 모두 심혈관질환의 선행 질환으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아스피린프로텍트를 복용하면 좋은 환자군이 따로 있을까요?
 
배장호 교수 = 아스피린프로텍트는 과거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뇌경색(뇌졸중)이 일어난 적이 있는 환자, 혹은 막힌 심장혈관을 뚫기 위해 관상동맥 우회술, 경피경관 관상동맥 성형술 등의 심장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환자 등에게 도움이 됩니다. 그러니까 이미 심혈관질환을 앓았던 사람들의 질환을 예방 및 관리해 주는 2차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아울러 복합적 심혈관질환 위험인자(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병, 비만, 허혈성 심장질환의 가족력 등)를 보유하고 있는 환자 등 기존에 심혈관질환을 경험한 적은 없으나 이와 같은 복합적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들에게 심혈관질환 1차 예방효과가 있습니다.
 
이러한 효과들로 인해 2003년 2월부터 세계보건기구(WHO)는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필수 약물에 아스피린을 포함했습니다.
 
Q. 아스피린을 복용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은요? 음식이나 같이 복용하면 안되는 약 같은거요. 
 
배장호 교수 =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 일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는 아스피린의 혈소판 응집억제 효과를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환자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를 복용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매일 세잔 이상 정기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이 이 약이나 다른 해열진통제를 복용해야 할 경우에도 반드시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Q. 의사를 만나기 전, 제가 아스피린프로텍트 복용이 필요한 심혈관질환 위험군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배장호 교수 = 미국 보건복지부의 자문 기구인 미국예방서비스태스크포스(USPSTF)의 가이드라인을 살펴보면, 50-59세 성인 중 10년 내 심혈관질환 발생 확률이 10% 이상인 사람에게 심혈관질환 1차 예방을 위해 매일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출혈 위험이 높지 않고, 기대 여명이 10년 이상이며, 10년 동안 아스피린을 복용할 수 있는 경우로 구체적인 범위를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권고 등급은 낮아졌지만, 60-69세 성인 중 10년 내 심혈관질환 발생 확률이 10% 이상인 사람에게도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심혈관 발생 위험도는 미국심장협회(AHA)와 미국뇌졸중협회(ASA) 홈페이지(http://tools.acc.org/ASCVD-Risk-Estimator)에서도 확인 가능합니다. 자신의 건강검진 결과표의 수치들과 흡연 등의 생활습관, 아스피린이나 스타틴 등 약물 복용 여부 등을 대입해 10년 내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률을 직접 계산할 수 있습니다.
 
자가 체크를 통해 자신이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으로 생각된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으로 저용량 아스피린의 복용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Q. 심혈관질환 예방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 외에 필요한 조치가 있을까요?
 
배장호 교수 = 대한심장학회의 심장질환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에 따르면, 담배는 반드시 끊고 술은 하루 한두 잔 이하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을 싱겁게 골고루 먹기, 채소∙생선을 충분히 섭취, 매일 30분 이상의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과 허리 둘레를 유지하는 것도 권장됩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운동이나 무리하게 강도가 높은 운동은 오히려 심혈관 건강에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하루 30분씩이라도 꾸준한 운동을 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집에서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혈액순환 및 심혈관 건강을 돕는 홈트레이닝 영상들이 제작돼 있습니다.
 
◆ '아스피린'을 놓고 생겨난 오해와 진실

 
심혈관질환의 예방과 치료 및 관리에서 저용량 아스피린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스피린은 120년 이상의 역사 동안 수많은 연구와 안전성 데이터를 가지고 있으며, 세계 100여 개 나라에서 사용되는 약물이다.
 
하지만 그만큼 여러 오해에 시달리고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먼저 내시경 검사 또는 시술의 종류에 따른 출혈 위험 부분이다. 이는 환자의 기저질환에 따라 달라진다.
 
아시아태평양소화기학회(APAGE)와 아시아태평양소화기내시경학회(APSDE)가 2018년 발표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출혈 위험이 큰 초고위험 내시경 시술이 아니라면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하지 않아도 된다고 권고했다.
 
오히려 혈전 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의 경우에는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심혈관질환이 더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시경 검사 또는 시술이 예정돼 있다면, 아스피린 복용 지속 가능 여부에 대해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이는 치과 치료에서도 마찬가지.
 
일반적으로 수혈이 필요하지 않는 발치 및 치과 수술은 출혈 저위험 수술로 간주된다. 2017년 치의학 임상연구 저널(Journal of Clinical and Experimental Dentistry)에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환자의 일반적인 건강 상태는 치과 시술보다 중요하며, 치과 수술 시 지혈 방법을 통해 출혈을 잘 조절하면서 아스피린을 포함한 항혈소판제 복용을 지속하는 것이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치과 시술을 포함한 모든 수술 전, 아스피린 처방의에게 수술 사실을 알리고 복용 지속 가능 여부에 대해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고령일수록 아스피린이 위험하다는 오해도 있다.
 
물론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 시 심혈관질환 예방에 대한 이득과 출혈 부작용에 따른 위험성은 충분히 검토돼야 하는 것이 맞다.
 
그렇지만 2017년 란셋(Lancet) 저널에 발표된 논문은 심혈관질환 재발 방지를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는 고령의 환자의 경우 출혈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나 위산분비를 억제해 주는 프로톤펌프억제제(PPI, proton pump inhibitor)를 함께 복용 시 출혈을 예방할 수 있다고 명시됐다.
 
PPI는 역류성 식도염, 위궤양 등의 치료를 위해 널리 처방되고 있는 약물로, 장기간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환자가 함께 복용할 경우 위장관 출혈 위험을 70~90% 감소시켜 준다.
 
결과적으로 아스피린 복용 중단은 시술의 출혈 위험성과 환자의 동반질환 여부 및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를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이를 결정할 때, 반드시 본인의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확인하고 전문의의 의견에 따라 복용 중단이 필요한지, 복용을 지속해야 하는지 결정해야 한다.
 
특히 최근 관상동맥질환으로 스텐트 삽입술을 받은 환자는 시술이나 수술 시 아스피린을 중단했을지라도 이후 가급적 빨리 재복용 해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Q. 아스피린은 정말 안전한 약인가요?
 
바이엘 = 아스피린 자체로는 12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용량인 아스피린프로텍트는 지난 20년 동안 지속돼 온 임상연구를 통해 안전성 프로파일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바이엘은 다양한 질환과 관련된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아스피린의 혁신을 계속해 나가고자 합니다. 
 
다만 매일 세잔 이상 정기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이 이 약이나 다른 해열진통제를 복용해야 할 경우 반드시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사람이 이 약을 복용하면 위장출혈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아스피린 또는 다른 살리실산제제에 과민증의 병력이 있는 환자나 소화성궤양 환자, 아스피린 천식 등이 있는 사람은 투여하지 않도록 합니다. 간장애가 있거나 심기능이상 환자, 신장애 환자 등은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신중히 투여해야 합니다.
 
Q. 아스피린프로텍트를 한 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된다던데, 혹시 약을 규칙적으로 먹지 못하거나 한 번 거르면 효과가 갑자기 떨어질까요?

배장호 교수 = 아스피린프로텍트를 복용하고 있다면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높은 환자라면 복약 지도에 따라 규칙적으로 복용 하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미 심장학회의 연구에서 아스피린 약물을 복용하다 중간에 끊으면 계속 복용하는 사람보다 3년 이내 심장발작 또는 뇌졸중을 겪을 확률이 37%나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를 일종의 '리바운드' 효과라고 합니다.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는 미국 남성 의사 22,071명을 대상으로 조사(PHS 연구, Physician's Health Study)한 연구에서도 평균 연구 기간인 60.2개월 동안 아스피린을 최소 95% 이상 복용한 아스피린 순응 환자군은 위약군에 비해 심근경색이 51% 감소했습니다. 반대로 아스피린을 50% 미만 복용한 비순응 환자군의 경우에는 심근경색이 17% 감소했습니다.
 
이처럼 환자의 복약 비순응도는 아스피린의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Q. 내시경 검사 전, 아스피린프로텍트 복용을 중단해야 하나요? 인터넷에서 그런 글들을 많이 봤어요.
 
배장호 교수 = 아시아태평양소화기학회(APAGE)와 아시아태평양소화기내시경학회(APSDE)가 2018년 발표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출혈 위험이 큰 초고위험 내시경 시술이 아니라면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하지 않아도 된다고 권고했습니다.
 
오히려 혈전 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의 경우에는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심혈관질환이 더 위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시경 검사 또는 시술이 예정돼 있다면, 아스피린 복용 지속 가능 여부에 대해 처방의와 상담하시길 바랍니다.
 
Q. 그럼 치과 치료 전, 아스피린프로텍트 복용을 중단해야 하나요? 만약 그렇다면 이유가 뭔가요?
 
배장호 교수 = 일반적으로 수혈이 필요하지 않는 발치 및 치과 수술은 출혈 저위험 수술로 간주됩니다.
 
2017년 치의학 임상연구 저널(Journal of Clinical and Experimental Dentistry)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환자의 일반적인 건강 상태는 치과 시술보다 중요하며, 치과 수술 시 지혈 방법을 통해 출혈을 잘 조절하면서 아스피린을 포함한 항혈소판제 복용을 지속하는 것이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치과 시술을 포함한 모든 수술 전, 아스피린 처방의에게 수술 사실을 알리고 복용 지속 가능 여부에 대해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Q. 50대 심근경색 가족력이 있는 고혈압 환자입니다. 최근 아스피린과 관련해 출혈 위험 기사를 보고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했습니다. 괜찮을까요?
 
배장호 교수 = 아스피린의 복용과 중단 등은 환자 스스로가 결정해서는 안됩니다.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의하십시오.
 
지난해 아스피린의 1차 예방과 관련한 3개의 연구결과(ASCEND, ARRIVE, ASPREE)가 발표됐습니다. 각각 당뇨 환자에서의 1차 예방, 심혈관질환중증도 위험군에서의 1차 예방, 건강한 70세 이상 노인에서의 심혈관 및 출혈성 사건에 대한 연구결과였죠.
 
이 3개의 연구 결과는 아스피린 심혈관질환 1차 예방 효과에 대한 이익에 변화를 주지 않았습니다.  
 
출혈에 대한 위험은 이미 여러 연구에서 밝혀진 임상 결과와 다르지 않았으며 거의 모든 주요 출혈은 위장관 출혈로 대부분 의학적으로 관리가 가능한 수준입니다.
 
아스피린 복용을 시작할 때 전문의가 환자 개인의 이익과 위험도를 동시에 고려해서 처방했을 것이므로, 스스로 복용을 중단한다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환자 개개인의 아스피린 복용에 있어 치료의 혜택과 안전성 측정은 복잡합니다.
 
1차 예방에서 아스피린 처방 시에는 환자와 충분히 상의를 하고 아스피린뿐만 아니라 혈압조절, 금연 등 다른 위험인자 역시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스피린은 급성혈관사건의 치료, 수술 후 관리, 2차 예방 그리고 환자의 상황에 따른 치료 혜택과 출혈 위험을 고려해 신중하게 복용하는 1차 예방 약제입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요.
 
미국 보건복지부의 자문 기구인 미국예방서비스태스크포스(USPSTF)는 아스피린의 심혈관 질환에 대한 예방효과, 출혈위험, 장기적 대장암 위험 감소 효과 그리고 환자 개개인의 심혈관 질환 위험도 및 출혈위험과 기대수명, 선호를 고려해 아스피린을 처방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USPSTF가 권고하는 아스피린의 1차 예방 효과와 출혈 위험성에 대한 예측은 위의 3개의 연구결과 발표 이후에도 변함이 없습니다.
 
Q. 아스피린이 암 예방효과도 있다고 들은 것 같은데, 사실인가요?
 
배장호 교수 = 아스피린은 현재 여러 질환 예방과 관련된 연구가 많이 진행됐고, 또 그 결과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암 예방에 관해서는 추후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앤드류 챈 박사팀은 미국의학지 '위장병학' 1월호를 통해 아스피린을 장기 복용한 남성이 직장암에 걸린 비율이 낮았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한국원자력의학원 이민영 박사팀은 아스피린이 암세포 성장에 이용되는 필수 에너지를 감소시켜 대장암 세포 분열을 멈추고 노화 과정에 들어가는 기전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팀과 직업환경의학과 하은희 교수팀은 100㎎ 이하의 저용량 아스피린의 5년 이상 장기 복용이 폐암 발생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아스피린이 간암, 위암의 발생 확률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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