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성 유방암` 패러다임‥`버제니오` 출시 전후로 나뉠 것

휴약기 없이 복용하는 `버제니오`‥CDK4/6 억제제 장점 충분히 살려 월등한 무진행 생존기간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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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의료기술과 치료제의 개발로 이제 `전이성 유방암`의 치료 방향은 '생존기간의 연장'과 '삶의 질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렇지만 여전히 호르몬 수용체(HR) 양성, 사람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HER2) 음성인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은 계속되는 재발때문에 오랜 항암화학요법을 받아야 하고, 누적 독성과 부작용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또 이들 전이성 유방암 환자 중 간 전이,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음성, 종양 등급이 높은 경우, 재발 기간이 짧은 경우는 치료 예후가 유독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릴리의 `버제니오(아베마시클립)`는 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의 무진행 생존기간을 월등히 연장시키면서, 삶의 질의 개선이라는 목표를 이뤄냈다.
 
버제니오는 `CDK4/6 억제제`로, 세포 분화와 성장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사이클린 의존성 키나아제(CDK) 4/6을 선별적으로 억제해 암세포의 증식을 막는다. 이러한 기전은 아로마타제 억제제, 풀베스트란트와의 병용으로 뛰어난 시너지 효과를 낸다.  
 

메디파나뉴스는 일본 국립암센터 유방 종양내과 교수이자 종양학계에서 전이성 유방암의 권위자인 켄지 타무라 박사(Kenji Tamura, MD. PhD·사진)를 만나, 버제니오를 실제 사용해 본 경험과 평가를 들어봤다.
 
◆Part 1. `전이성 유방암` 치료의 미충족 수요
 
 
`전이성 유방암`에 대해 설명하기 전, 먼저 '전이'라는 말을 이해할 필요가 있을 듯 싶다. 암의 전이란 암세포가 원발 장기에서 다른 장기로 옮겨간 것을 의미한다. 즉, 전이성 유방암은 유방에서 발생한 암세포가 림프절, 폐, 뼈, 간 등 다른 장기로 퍼진 것이다.
 
단, 유방암 세포가 유방 주변 림프절에만 전이됐을 때는 전이성 유방암으로 진단하지 않는다. 유방 주변에 국소적으로 퍼졌을 때는 완치 가능한 조기 유방암으로 보고, 다른 장기까지 전이돼 수술로 완치가 어려울 경우 전이성 유방암으로 판정한다.
 
전이성 유방암 환자가 내원하는 케이스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처음 내원 및 진단 시 유방암이 이미 전이된 상태인 경우다. 이러한 환자는 전체 유방암 환자의 5% 정도로 매우 적은데, 이는 최근 유방암 자가검진 및 조기검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영향이 크다.
 
두 번째는 유방암 치료를 마쳤으나 재발해 다른 장기에 전이되는 경우다. 말 그대로 치료를 통해 유방암 세포를 제거했으나, 임상적으로 발견이 어려울 만큼 극미량으로 남아있던 암세포가 다시 분열해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 것이다. 치료를 마친 원발성 유방암 환자의 약 20-30%에서 재발을 통한 전이성 유방암이 나타난다.
 
한국에서 조기 유방암의 5년 상대생존율이 98.4%로 높은 것과 달리 전이성 유방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38.4%에 불과한 수준이다. 유방암 진단 환자의 5~10%는 전이성 유방암으로 보고되고 있는 가운데, 치료의 미충족 요구는 여전히 높은 셈.
 
물론 전이성 유방암은 다년간의 연구를 통해 치료 성적이 많이 향상된 것이 사실이다.
 
전이성 유방암은 HER2 양성, 호르몬수용체 양성, 삼중음성 유방암 등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HER2 양성, 호르몬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는 치료 시 생존기간이 5년까지 연장되며,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는 1년까지 연장된다.
 
문제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는 항암화학요법으로 인한 독성, 호르몬치료로 인한 내성 발생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
 
의사들은 환자의 치료 의지를 높이고 부작용으로 인한 부담을 덜기 위해 '좋은 치료제'의 '조기 사용'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Q. 전이성 유방암 분야의 전문가로 알고 있다. 전문의로서 느끼는 치료의 미충족 수요가 있었는가?
 
켄지 타무라 박사 = 유방암에는 여러 가지 유형(subtype)이 있는데, 그 유형에 따라 치료법이 내분비 요법(호르몬치료), 항암화학요법, 표적치료제 등 여러 갈래로 나뉘어진다.
 
환자의 특성에 맞게 치료법을 잘 선택함으로써, 환자의 삶의 질(QoL)을 유지하면서 치료 효과를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이성 유방암의 치료목표는 질병을 완치시키는 것 보다는 완화하는 데 있으며,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에 주안점이 있다. 
 
전이성 유방암 치료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 여부에 따라 일반적으로 내분비 요법부터 시작해, 호르몬의 영향으로 암세포가 더 성장하지 못하게 막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후 전이 단계나 증상, 내분비요법 치료의 반응 및 내성 발생 여부에 따라 항암요법이나 표적치료제를 사용한다.
 
전반적으로 유방암 치료 분야에서 절제술 후에 재발하지 않는 환자 군은 치료 성적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 그렇지만 전이성 유방암환자나 절제술 후 재발하는 환자에서의 치료 성과는 여전히 불충분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Q. 전이성 유방암의 경우 내분비요법부터 상당히 효과적인 치료제 사용이 요구돼 왔다.
 
켄지 타무라 박사 = 그렇다. 유방암의 약 70%에서는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암세포가 성장하는데, 내분비요법은 호르몬이 생성되지 않게 하거나, 작용하지 못하게 한다. 
 
병변이 광범위하지 않고, 호르몬 수용체 양성인 환자의 경우에는 독성이 적은 내분비요법이 항암화학요법보다 우선 선택될 수 있다.
 
재발 및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첫 치료로 내분비요법을 고려할 수 있는 경우는 에스트로겐 수용체(ER)나 프로게스테론 수용체(PR) 양성, 뼈나 연부조직에만 국한된 전이 등이다.
 
내분비요법에 사용되는 약제를 작용기전에 따라 구분해 보면 ▲에스트로겐의 작용을 방해하는 약제인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Selective estrogen receptor modulator, SERM)인 타목시펜, 에스트로겐 유사작용이 없는 에스트로겐 수용체 하향 조절제인 풀베스트란트(Fulvestrant) ▲에스트로겐 생성을 억제시키는 아로마타제 억제제(Aromatase inhibitor) ▲성호르몬 치료법인 프로게스틴(Progestin)이나 고용량 에스트로겐으로 정리된다.
 
최근에는 이 내분비요법에 CDK4/6 억제제를 병용해, 보다 효과적으로 무진행생존기간을 늘리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치료법이 대세가 되고 있다.
 
Q. 일본의 경우 치료제가 출시가 되면 타 국가에 비해 비교적 빨리 급여가 적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의사의 입장에서 치료제 급여가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설명 부탁 드린다.
 
켄지 타무라 박사 = 약제가 허가 승인 되는 것과 보험 급여가 되는 것은 치료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일본은 허가와 급여가 동시에 이뤄지는 경우도 있다. 일본은 계획 보험제 성격의 의료 보험체계이기 때문에, 모든 환자가 같은 치료제를 동일한 조건의 보험 혜택을 받으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약제의 승인 시점과 보험 적용 시기의 시차가 커지게 되면 그 사이 사보험 또는 개인 비용으로 감당할 수 있는 사람들은 신약을 사용하게 되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사용을 못하게 된다.
 
어디까지나 보험 급여는 국가적 정책이고 재정상태에 따라 정해지므로, 국가별 룰에 따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의료진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신약이 빠른 시일 내에 급여가 되는 것이 가장 환자들을 위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Part 2. 휴약기 없이 복용하는 `버제니오`, 보다 강력한 효과 기대
 
 
여성호르몬 수용체 양성(HR+) 환자에 대한 신약들이 최근 계속 등장하고 있다.
 
전이성 유방암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HR+/HER2- 신약에는 CDK4/6 억제제 '버제니오'가 출시됐다.
 
버제니오는 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1차 내분비요법으로 레트로졸과 병용할 수 있으며, 내분비요법 후 질환이 진행된 여성에서는 2차 요법으로 풀베스트란트와 병용한다.
 
버제니오는 현재까지 국내에 허가된 CDK4/6 억제제 중 유일하게 휴약기간 없이 매일 복용이 가능하다. 휴약기가 없다는 것은 그만큼의 약효가 유지된다고 예측할 수 있다.
 
한국을 포함한 22 개국에서 이전 유방암 치료를 받지 않은 폐경 후 여성 HR+ /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 49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MONARCH 3 연구 결과, 버제니오와 아로마타제 억제제 병용 투여군의 무진행 생존기간(Progression Free Survival, PFS) 중간값이 28.18개월로 아로마타제 억제제 단독 투여군의 14.76개월 대비 2배 가량 길게 나타나 유의한 개선(p=0.000002)이 관찰됐다.
 
종양 감소를 의미하는 객관적 반응률(ORR)은 버제니오 병용 투여군에서 48.2%로 나타나 아로마타제 억제제 단독 투여군 34.5% 대비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p=0.002).
 
또한 내분비요법으로 치료 받은 경험이 있는 HR+/HER- 진행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한 MONARCH 2 연구 결과에 따르면, 버제니오/풀베스트란트 병용 투여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간값은 16.4개월로 풀베스트란트 단독 투여군의 9.3개월 대비 유의미한 연장(p<0.001)을 보였으며, 객관적 반응률은 35.2%로 풀베스트란트 단독 투여군의 16.1% 대비 유의하게 높았다(p<0.001).
 
연구의 하위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진행성 유방암 중 간 전이, 높은 종양 등급, 짧은 재발 기간(treatment-free interval) 등 좋지 않은 예후 인자를 가진 환자군에서 개선 효과가 더욱 뚜렷한 경향을 보였다.
 
이는 예후가 좋지 않은 전이성 유방암 환자군에게 유효한 치료 옵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Q. 일본에서는 이미 버제니오가 처방되고 있다. 직접 치료제를 사용해 본 결과 어떤 점이 가장 장점이었나?
 
켄지 타무라 박사 = 버제니오를 포함한 CDK4/6 억제제는 내분비 요법(호르몬치료)의 효과를 연장시키거나, 또는 내분비 요법의 치료효과를 더 높여주는 작용을 한다.
 
버제니오는 임상연구의 안전성 데이터 상으로 중증의 '호중구 감소증 발현 빈도'가 적다라는 점이 환자에게 유익했다.
 
백혈구의 일종인 호중구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진다는 것은, 환자가 그만큼 감염증에 걸릴 우려가 높아지고 합병증이 일어날 확률이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합병증이 생기면 치료를 연기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호중구 감소증이 적게 발현된다는 점은 치료에서 굉장히 유리한 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Q. 버제니오는 병용요법으로 승인 받았다. 단독보다 병용이 어느 정도까지 효과가 증가하는지 알고 싶다.
 
켄지 타무라 박사 = 일반적으로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의 경우 처음부터 몇 가지의 내분비요법을 사용한다. 여기서 내분비요법의 효과가 떨어지면 항암제를 사용하게 된다.
 
이중 버제니오는 호르몬 수용체(HR) 양성, 인체 상피 성장인자 수용체2(HER2) 음성인 전이성 또는 진행성 유방암 환자에게 사용되는 치료제다.
 
폐경 후 발견된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의 경우 1차 내분비요법 치료제인 아로마타제 억제제와 버제니오를 병행하고, 내분비 요법 후 질병이 진행된 유방암의 경우 2차 내분비요법 치료제인 풀베스트란트와 버제니오를 병용한다.
 
이 두 가지의 내분비요법 치료제와 병용했을 때 임상데이터상 무진행 생존기간을 2배 정도 확실하게 연장했다는 결과를 나타냈다.
 
이제 막 일본에서도 버제니오가 사용되고 있으므로, 실제 진료현장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올지는 지켜봐야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버제니오는 치료 예후가 나쁘다고 추려지는 환자에서도 좋은 결과를 나타냈으므로, 실제 임상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한다. 
 

Q. 아쉬운 점은 아직 MONARCH 임상의 전체 생존률(OS)이 도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무진행 생존 기간(PFS)이 굉장히 길게 나타났는데, 이를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켄지 타무라 박사 = MONARCH 임상시험의 전체 생존율에 대한 최종 분석 결과는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버제니오의 전체 생존율이 다른 치료제와 차이가 없다는 결과가 나올지라도, 무진행 생존기간을 연장시켰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물론 치료제는 OS의 연장이 중요하다. 그런데 이는 어떤 암종이냐에 따라 의미를 다르게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유방암은 진행성일지라도 다른 암들에 비해서 생존 기간이 긴 암에 속한다. 하나의 새로운 치료를 통해 전체 생존기간을 늘린다는 것은 생물학적으로 어렵다. 
 
버제니오와 병용으로 무진행 생존기간이 연장됐다는 것은 내분비요법만으로도 질환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시간이 길어졌음을 의미한다. 이는 그만큼 환자의 삶의 질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만약 버제니오를 병용하지 않았다면 2, 3가지의 치료제를 사용하면서 대략 1년 반 정도 내분비요법을 유지하고, 그 다음에 항암요법으로 넘어갔을 것이다.
 
하지만 버제니오를 병용하면 내분비요법 기간을 3년 정도 늘릴 수 있다. 항암제 치료의 개시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점은 환자에게는 큰 의미다.
 
Q. 암환자에 있어서 치료에 대한 반응률(ORR)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버제니오와의 병용에 특히 반응이 좋은/나쁜 환자의 유형을 예측할 수 있는가?
 
켄지 타무라 박사 = 이 부분은 MONARCH 3, MONARCH 2 임상시험 결과를 부분 회귀 분석한 결과로 답할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흥미로운 부분이기도 했다. 
 
먼저 버제니오는 모든 환자들에게 동등한 수준의 객관적 반응률을 나타낸다. 이는 치료 예후가 나쁘다고 판단되는 환자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버제니오는 간으로 전이된 환자, 높은 종양등급을 보인 환자, 짧은 재발기간을 보인 환자,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음성 환자, 뼈 외에도 전이된 환자 등, 유방암 자체가 좀 공격적으로(aggressive) 나타나는 환자들에게 더 개선된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밝혀졌다.
 
또 한가지 덧붙이고 싶은 것은 MONARCH 3는 1차 내분비요법인 아로마타제 억제제와의 병용 시 유효성을 확인한 임상시험이다.
 
만약 1차 내분비요법인 아로마타제 억제제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던 환자였을지라도, MONARCH 2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것처럼 2차 내분비요법인 풀베스트란트와의 병용요법을 통해 내분비요법에 대한 감수성을 높여 효과를 보였다.
 
Q. 치료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이상반응, 부작용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 안심할만 한 결과가 나와있나?
 
켄지 타무라 박사 = 버제니오는 임상시험에서 설사나 구토와 같은 소화기 계통의 부작용이 있었다. 그러나 이는 현재 승인된 용량으로 충분히 컨트롤 할 수 있는 정도의 부작용이다.
 
복용했던 환자의 약 10% 미만에서는 이러한 소화기 계통의 부작용이 중증으로 나타났는데, 이런 경우에는 용량을 줄여서 계속 투여하는 것이 치료 현장에서 시현되고 있다.
 
Q. 최근 일본 후생성에서 간질성 폐질환(Interstitial Lung Disease: ILD)과 관련해 블루레터(안전성 고시)를 배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떠한 시각을 갖고 있는가?
 
켄지 타무라 박사 = 간질성 폐질환은 버제니오의 이상반응 중 하나로 이미 알려져 있다. 또한 ILD는 일본에서 다수 전문의약품의 이상반응으로 명시될 정도로 일본 환자들에게 이미 많이 알려진 현상이다.
 
이번에 안전성 고시(Blue Letter)가 나오게 된 것은 시판 후 부작용이 일정한 빈도로 수집된 경우 주의를 환기하고자 하는 일본 시스템에 의해서 진행된 것이다.
 
지금부터 수집된 부작용과 관련된 보고 내용을 정밀하게 조사하고, 버제니오와의 인과관계 및 정확한 ILD를 측정해 빈도를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ILD의 경과 패턴 및 ILD의 종류 분석도 요구된다.
 
강조하고 싶은 점은 CDK 작용기전과 ILD와의 관계는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다만 버제니오 처방 시에는 간질성 폐질환을 앓은 적이 있는가에 대한 병력의 유무, 또한 간질성 폐 질환의 초기 증상(호흡 곤란, 기침, 발열 등)의 유무를 확인해, 이상이 인정되면 투여를 중지하고 적절한 처치를 실시해야 한다.
 
ILD는 대처 가능한 이상반응으로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을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다면 관리할 수 있다.
 
Q. 버제니오는 복용을 할 때 휴약기가 없다고 알고 있다. 이것이 타 치료제와 큰 차별점일 것 같다.
 
켄지 타무라 박사 = CDK4/6 억제제는 사이클린 의존성 키나아제를 선별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이다. 이 기전을 추적해 보면, 휴약 기간 동안 효과가 되돌아가는 현상을 관찰할 수 있다.
 
다른 CDK4/6 치료제에 비해 버제니오는 세포자멸(apoptosis)을 유도하는 힘이 강하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버제니오를 지속적으로 투여한다면 그 만큼의 약효가 유지된다고 예측할 수 있으므로, 휴약기가 없다는 것은 환자에게 굉장한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Q. MONARCH 임상을 봤을 때 버제니오 병용은 1차 치료에서 조금 더 반응률이 높다. 그렇다면 1차 치료에 좀 더 주력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켄지 타무라 박사 = 현재 1차 내분비요법으로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단독으로 사용할 경우의 일반적인 무진행 생존기간은 약 1년이다. 이때 버제니오를 병용하면 2년 정도로 연장되는 것을 예상해 볼 수 있다.
 
2차 내분비요법으로서 풀베스트란트를 단독으로 사용할 경우의 일반적인 무진행 생존기간은 약 8-9개월, 짧게는 6개월 가량이며, 버제니오를 병용하면 1년 정도까지 연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단순히 임상데이터 상으로는 1차부터 버제니오를 빠르게 병용해 사용하는 것이 환자의 생존기간을 늘릴 치료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수치만 보고 적용하기엔 유방암 환자의 니즈, 연령, 몸 상태 등 고려할 것이 너무 많다. 환자의 상태와 치료목표에 따라 치료전략은 다양하게 접근돼야 한다.
 
Q. 버제니오는 내분비요법의 1차, 2차에 사용되는 약제이다. 1차에서 아로마타제 억제제와 버제니오를 병용했다가 재발이 됐을 경우, 곧바로 2차로 풀베스트란트와 버제니오 병용으로 연속 치료를 할 수 없을까?
 
켄지 타무라 박사 = 아쉽게도 임상시험에서도 증명되지 못한 면이다. 1차 치료에서 아로마타제 억제제와 버제니오를 사용했지만 잘 듣지 않아 2차에서 풀베스트란트와 버제니오를 또 사용한 경우는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러한 데이터는 없다.
 
MONARCH 3, 2 각 임상시험은 1차와 2차로 나눠 내분비 병용요법의 치료 효과를 추적했다.
 
Q. 그렇다면 조금 다른 방향으로 질문을 해보겠다. 보통 항암치료를 할 때에도 똑같은 약제를 연속으로 사용하지 않고, 같은 기전의 다른 치료제로 바꿔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CDK4/6 억제제 약물이 한국에는 2개가 출시돼 있는데, 1차로 A약을 썼다면 2차로 B약을 쓸 수 있지 않을까?
 
켄지 타무라 박사 = 나 역시 그 부분에 대해 굉장히 관심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항체 요법인 트라스트주맙을 사용할 경우, 사용했던 요법이 잘 듣지 않으면 치료제를 바꿔서 시도를 한다.
 
CDK4/6 억제제는 이제 막 등장한 새로운 계열의 치료제이기 때문에, 이미 승인된 치료제들 간 전환(switch)해서 사용하는 방법은 아직 가이드라인이 정립돼 있지 않다.
 
버제니오를 포함한 CDK4/6 억제제가 일반적인 항암제와는 다르기 때문에 앞으로 이러한 점에 대해 연구가 더 진행되길 기대한다.
 
Q. 개인적으로는 버제니오 같은 기전의 치료제를 단독으로 사용해도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켄지 타무라 박사 = 몇 가지 초기 임상시험에서 버제니오 단독요법의 치료 효과가 연구됐다.
 
다른 CDK4/6 치료제와 비교했을 때, 버제니오는 단독으로 사용돼도 세포자멸(apoptosis) 효과가 나타나 종양이 축소된다. 그렇기 때문에 버제니오가 단독으로 사용될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이제까지 임상시험에서 나타난 결과로는 병용요법이 가장 치료 성적이 좋다.
 
Q. CDK4/6 억제제는 아베마시클립, 팔보시클립, 그리고 리보시클립 등 3가지가 연구됐다. 이중 버제니오만의 장점이 있다면 설명 부탁한다.
 
켄지 타무라 박사 = 버제니오의 경우 모든 내분비요법 치료 기간에 있어 진행도가 빨라 항암제를 사용 여부를 검토해야 하는 환자들에게도 무진행 생존기간을 연장시켰다. 1차 내분비요법이 잘 듣지 않는 환자, 전이가 많이 발생한 환자, 종양 등급이 좀 높은 환자 등이 그 예다.
 
내분비요법 사용 시, 환자의 1차 내분비요법 중 어떤 치료제를 사용하는가, 환자의 종양 등급이 어떠한가, 전이 부위가 어떠한가, 재발 기간은 얼마나 짧았는가, 호르몬수용체의 양성 여부 등 여러 가지 프로파일을 생각해 치료 성적을 높여야 한다.
 
그런데 버제니오는 좀 더 공격적인(aggressive) 형태의 유방암 환자에게서도 효과를 보였기 때문에, 우수한 선택지로 고려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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