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 산업약사회 출범에 거는 기대감과 과제

내달 임의단체 등록 추진 속 산업약사 직능 발전 기대
독자적 행보 속 약사회와의 협력관계 필수… 필요성 공감대, 회비 등 우려에 조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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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병원, 제약·유통, 공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약사들이 모인 약사회 조직에서 아쉬운 부분은 개국약사를 중심으로 운영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개국약사가 아닌 타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약사들이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있고 이들의 권익향상도 이뤄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
 
약사회 리더들이 그동안 개국약사 뿐 아니라 병원이나 산업현장에서 근무하는 약사 등과의 화합과 회무 참여 확대를 약속해왔던 것도 이 때문이다.
 
 
물론 대한약사회를 비롯한 지역약사회 회원 중 가장 비중이 높은 것이 개국약사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고 자연히 정책 방향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은 어쩔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런 측면에서 내달 임의단체로 첫 발을 내딛게 되는 산업약사회의 태동은 반가운 소식이다.
 
제약·유통을 비롯해 다양한 산업계에 종사하는 약사들이 하나로 뭉쳐 그동안 하고 싶어도 여건이 만들어지지 않아 할 수 없었던 일을 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은 박수를 받을 만하다.
 
특히 약대 6년제 졸업생들이 배출되고 있고 2022년부터는 통합 6년제가 시작되는 상황에서 후배 약사들의 다양한 분야 진출에 있어 산업약사들의 직능 개발과 권익 신장을 꾀하겠다는 시도는 긍정적이다.
 
산업약사회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것은 이미 대한약사회와 분리된 활동을 해오고 있는 병원약사회의 사례가 있어서다.
 
병원약사회도 1981년 임의단체로 출발한 이후 법인 설립을 통해 병원약사들의 교육과 학술활동, 병원 약제업무 표준화와 질향상을 위한 정책 수립, 회원 권익신장 등을 추진하며 병원약사들의 대표 직능단체로 성장해왔다.
 
개국약국과 업무나 환경이 다른 병원약사들에 집중된 교육과 정책 등을 추진하다 보니 더 전문적이고 더 효율적인 회무 운영이 이뤄질 수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산업약사회도 병원약사회가 걸어온 길을 모델로 직능 개발과 권익 신장 등에 나선다면 향후 산업약사들의 발전을 위한 기반이 마련될 것이다.
 
 
다만 산업약사회가 독자적인 행보에 나서는 가운데서도 약사회와의 협력관계는 필수다. 김대업 대한약사회장의 공약 사항이기도 했던 산업약사회 지원과 맞물려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해야만 향후 활동에 시너지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부각되고 있는 산업약사회 신상신고비 문제도 마찬가지다. 산업약사회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민감한 부분인 탓에 여전히 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산업약사들이 다수 포함된 지역약사회의 경우 회비 감소로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산업약사회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약사사회에서 산업약사회에 대한 필요성에는 대부분 공감하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추진 과정에서도 조율을 통해 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전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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