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 치료제`는 어디까지 발전할까?‥`빅타비`의 새 지표

`TAF`와 `빅테그라비르` 장착한 '빅타비'‥장기적 관점 최적의 치료옵션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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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HIV는 더이상 '죽는 병'이 아니다. 치료제의 발달로 HIV도 '만성질환'처럼 관리되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에 따라 HIV의 치료 목표는 `장기적 관점`으로 설정됐다.
 
하루 한번 한알을 복용하는 `단일정복합제(STR, Single Tablet Regimen)`가 최적의 약물 조합으로 경쟁하기 시작한 것은 이러한 이유가 컸다. 이들 중 다양한 환자들에게서 보다 더 안전하게 효능을 보인 치료제가 처방의 우선 순위에 올랐다.
 
이런 와중에 길리어드는 또 하나의 새로운 HIV 치료제를 내놓았다. 뛰어난 바이러스 억제 효과, 안전성을 입증한 `빅타비(빅테그라비르 50mg/엠트리시타빈 200mg/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 25mg)`가 그 주인공이다.
 
이로써 길리어드는 TDF를 포함했던 '스트리빌드'에 이어 TAF로 장기 안전성을 입증한 '젠보야'와 '데스코비', 그리고 빅테그라비르라는 성분을 장착한 '빅타비'까지 개발했다.
 
이미 길리어드는 젠보야와 데스코비를 통해 TAF 성분이 TDF 성분보다 장기적으로 신장 기능과 골밀도에 긍정적임을 증명한 상태다.
 
그런데 빅타비는 TAF와 빅테그라비르의 시너지 효과를 보이며 바이러스 수치, 신장 질환에 크게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현재까지 나온 HIV 치료제들 중 가장 작은 알약 크기를 갖고 있어 전체 약물의 용량 자체가 월등히 적다.   
 
길리어드는 빅타비가 금세 최적의 HIV 치료제 위치에 오를 것임을 자신했다.
 

메디파나뉴스는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메디컬 부서 책임자 최현아 전무<사진>를 만나, `빅타비`의 강점에 대해 들어봤다.
 
◆ Part 1. `HIV 치료`의 미충족 수요
 
 
치료법의 발전으로 HIV는 이제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질환이 됐다. 이는 의사들 대부분이 인정하는 바였다. 
 
이것이 가능하게 된 이유에는 역시나 `단일정복합제(STR, Single Tablet Regimen)`의 몫이 컸다.
 
과거 에이즈 치료는 칵테일요법(HAART; Highly active antiretroviral therapy, 고강도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법)이라 해서 30알 이상을 먹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 조차도 먹는 순서, 식사 여부 등에 번거롭게 따져 복용해야했기 때문에 환자의 약물 순응도는 낮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STR이 등장한 후, 의사들은 복약 편의성이 크게 상승했고, 환자들의 치료 자체가 편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불구, HIV 치료에는 아직 `미충족 수요`가 남아있다.
 
최근 다양한 STR 가운데, 보다 장기적으로 안전성을 입증한 치료제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금까지 출시된 STR들은 3가지 이상의 약이 하나로 뭉쳐져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다양한 성분이 섞임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상반응의 가능성을 낮추진 못했다.
 
더군다나 에이즈는 한번 치료를 시작하면 평생을 해야한다. 감염인의 절반 정도가 부작용으로 인해 치료제를 변경한다고 알려져 있는만큼, 장기복용으로 인한 약물 독성의 우려는 남아있는 과제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길리어드는 HIV 치료의 미충족 수요를 채우기 위해 단계적으로 발전한 치료제를 선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빅타비`는 1세대인 랄테그라비르, 엘비테그라비르와 다른 2세대 INSTI(통합효소억제제) `빅테그라비르`를 장착했다.
 
INSTI는 HIV를 억제시켜주는 성분들과 시너지 작용을 일으키는 일종의 파트너라고 보면 된다.
 
이중 빅테그라비르는 강력한 통합효소억제제로 매우 높은 내성 장벽과 약물간 상호작용에서 안전성을 입증했다.
 
특히 빅타비는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이 직접 평가하는 항목인 '환자평가지표 (PRO: Patient Reported Outcome)'에서 만족도가 굉장히 높게 나타났다. 오심, 구토, 수면장애, 피로감 등에 있어 기존 약제 대비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게다가 빅테그라비르는 반감기가 17.3시간이나 된다는 장점이 있는데, 환자들이 약을 제 때 맞춰 먹지 못하더라도 약물의 효과가 지속된다는 점은 현실적인 강점으로 작용했다.
 
 
Q. '젠보야'와 '데스코비'는 뛰어난 바이러스 억제 뿐만 아니라, TAF(Tenofovir Alafenamide Fumarate) 성분의 좋은 점을 알린 약이다. 그런데 데스코비에 빅테그라비르(Bictegravir)가 합쳐진 약이 바로 '빅타비'다. 앞선 치료제도 좋은 약이라고 평가되는데, 아직도 HIV 치료의 미충족 수요가 남아있는가?
 
최현아 전무 = HIV 치료 영역은 지난 30년간 눈부신 발전을 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 중에서 가장 핵심이 됐던 `바이러스 억제(Virus Suppression)`에 대해서는 길리어드 뿐만 아니라 타사의 약물들도 좋은 편이다.
 
하지만 이제 HIV는 바이러스 억제에만 집중하기엔 시대가 변했다.
 
치료제의 발달로 HIV 환자의 기대 수명은 보통 사람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향상됐다. 이에 따라 HIV 치료는 환자들의 동반 질환이나 생활 패턴, 내약성 등 다양한 부분들이 함께 고려되고 있다.
 
이런 면에서 길리어드는 꾸준한 연구 개발을 바탕으로 약물은 물론, 좀 더 HIV 환자의 삶이 발전할 수 있는 부분들을 고민했다.
 
물론 단순히 새로운 약이라고 해서 마냥 좋은 약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런데 데이터를 객관적으로 봐도 '빅타비'는 매우 좋은 옵션이 맞다.
 
Q. 빅타비는 통합효소억제제(InSTI)인 `빅테그라비르`를 포함한다. 먼저 InSTI의 역할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넘어가야 할 듯 싶다.
 
최현아 전무 = HIV에서의 통합이란, 숙주의 DNA에 바이러스가 침투해 HIV가 증폭이 될 수 있는 과정을 말한다. 이러한 통합 과정을 막기 위해 통합효소억제제(InSTI)가 사용된다.
 
INSTI는 HIV를 억제시켜주는 성분들과 시너지 작용을 일으키는 일종의 파트너라고 보면 된다.
 
Q. 그렇다면 빅테그라비르가 1세대 InSTI를 뛰어넘는 2세대 InSTI인가?
 
최현아 전무 = 빅테그라비르는 굉장히 흥미로운 부분이 많은 약물이다.
 
빅테그라비르(Bictegravir)의 '빅(Bic)'은 'bicyclic'에서 가져온 것으로, bicycle과 같이 링 2개가 결합돼 크기가 크다.
 
또한 효소에 잘 부착되고, 해리(解離) 시간도 다른 InSTI에 비해 2배 이상 천천히 진행된다는 객관적인 데이터가 있다. 이에 따라 빅테그라비르의 반감기는 17.3 시간으로 상당히 긴 편이다.
 
Q. 빅테그라비르를 장착한 빅타비의 임상데이터가 좋게 나왔다고 할지라도, 실제 임상에서 그만큼 장점이 있을까?
 
최현아 전무 = 빅타비가 빅테그라비르를 함유함으로써 보여주는 장점은 실제 임상에서도 충분히 드러났다.
 
사실 임상시험(RCT)에 참여한 환자들은 굉장히 엄격하게 약물 복용 등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실제 임상에서 환자들이 수십년간 약을 복용한다고 했을 때, 약 복용을 잊거나, 어제는 약을 점심에 먹었는데 오늘은 약을 저녁에 먹는 등 다양한 사례의 불규칙적인 상황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빅타비는 빅테그라비르 덕분에 반감기가 길다. 환자들이 약을 제 때 맞춰 먹지 못하더라도 약물의 효과가 지속된다는 점은 현실적인 강점으로 작용한다. 빅타비는 약 복용에 있어 유연성이 있다.
 
Q. '데스코비', '젠보야', '빅타비' 모두 HIV 치료제다. 결국 선택의 문제일 것 같다. 어떤 환자가 어떤 치료제를 처방받아야 하나?
 
최현아 전무 = 길리어드는 HIV 치료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그래서 지금 질문처럼 회사 내에서도 내부적인 논의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
 
만약 젠보야를 불편함 없이 잘 복용하고 있고 바이러스 억제도 잘되고 있는 환자라면, 신약이 나왔다고 해서 바로 약을 바꾸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초치료 환자에게는 빅타비가 좋은 옵션이 될 것이라 자신한다.
 
빅타비는 음식물 섭취와 관계가 없고, 알약 사이즈도 작다. 최근에 96주 임상데이터까지 축적된 상태로, 장기적 관점에서 더 많은 이득을 입증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빅타비는 다양한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했다. 기존에 다른 치료제를 사용한 환자를 대상으로도 효과를 입증했다.
 
또 한가지 강조하고 싶은 것은 길리어드는 빅타비에 대해 '환자평가지표 (PRO: Patient Reported Outcome)'를 실시했다는 점이다. 
 
이는 환자가 직접 약물을 복용하면서 주관적으로 느낀 부분을 분석한 것이다.
 
그 결과, 빅타비는 초치료(naive) 환자 및 바이러스 억제(virus suppression)를 경험한 환자 연구에서 48주간 비교군 대비 신경정신과적 증상(neuropsychiatric symptoms)을 포함, 여러 HIV 증상들이 베이스라인(baseline)보다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아울러 약 1년간의 follow-up 연구에서는 오심, 구토, 수면장애, 피로감 등이 비교군 대비 더 적었다.
 
환자들 입장에서 HIV 치료제는 몇 달 복용하고 말 약이 아닌, 평생을 복용해야 하는 약이다.
 
환자들이 더 지속적으로, 편하게 사용하는 약은 무엇일까? 이러한 맥락에서 빅타비가 많은 다른 약물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Q. 길리어드는 이제 HIV 치료제의 `명가(名家)`로 자리잡았다. 이쯤되면 길리어드의 목표가 결국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최현아 전무 = 궁극적인 목표는 HIV의 `치료(Cure)`다. 개인적으로 올해 한국에 '빅타비'라는 획기적인 치료제를 출시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길리어드가 몇 십년간 HIV 치료 쪽에 몸을 담았고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에 의지가 있기 때문에, HIV의 치료와 완치 부분을 선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지금도 좋은 HIV 약들이 많이 출시돼 있다. 그런데 좀 더 약물 복용이 편해질 수 있는 치료제 개발이 필요할 듯 싶다.
 
현재는 어쩔 수 없이 매일 약을 먹어야 하지만 한 달에 한번, 아니면 3개월에 한 번, 더 긴 복용 주기를 갖는 치료제가 개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더불어 국내에는 HIV 치료에 매진하고, 연구도 활발히 진행하는 의사가 많다. 이에 여러가지 국제 교류의 장을 만들어 미국이나 유럽에서의 사용 경험담을 국내 전문의들과 공유하고 싶다. 국내에서도 빅타비와 관련된 좋은 데이터를 만들어 역으로 글로벌에 발표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으면 좋겠다.
 
또한 HIV에 대해 상대적으로 국내에 많은 편견이 존재한다. 약물 개발 외에도 길리어드는 기업 차원에서 교육이나, HIV 편견 해소 등을 고민하고 있다. 이에 어떻게 하면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협력하고, 환자들이 더 떳떳하게 본인에게 잘 맞는 치료 옵션을 선택할 수 있을지 힘쓰고 싶다.
 
◆ Part 2. `빅타비`, 데이터가 입증한 최적의 치료제
 
 

빅타비는 치료 전력이 없는 HIV-1형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1489'과 '1490', 그리고 바이러스학적으로 억제된 성인을 대상으로 이뤄진 '1844' 및 '1878' 임상으로 바이러스 수치에 제한을 두지 않고 비교적 다양하고 폭넓게 환자군을 설정했다.
 
이중 초치료 환자를 대상으로 한 1489 임상에 따르면, 48주째 빅타비 환자군의 바이러스 억제율(HIV-1 RNA <50 c/mL)은 92.4%였으며, 대조군인 '아바카비르/돌루테그라비르/라미부딘' 또한 93.0%로 비열등성했다.
 
1490 연구에서도 48주째 빅타비군과 대조군인 '돌루테그라비르/데스코비/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군의 바이러스 억제 환자는 각각 89.4%와 92.9%였다.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스위칭 임상을 한 1844 임상의 경우, 빅타비는 '돌루테그라비르/아바카비르/라미부딘' 대비 바이러스 억제가 비열등했다.
 
1878 연구에서는 빅타비가 이전 치료법(bPI; 아타자나비르 또는 다루나비르)으로 계속 치료를 받은 군에서 비열등성을 보였다.
 
이 모든 임상에서 주목되는 것은 빅타비 군에서 부작용으로 인한 치료 중단율이 적었다는 점이다. 특히 빅타비 군은 HIV-1로 인해 신경정신과적 부작용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됐다.
 
이미 TAF가 장기적으로 신장과 골밀도 부분에서 효과적이라는 것이 증명됐기 때문에, 빅타비는 HIV-1의 초기 또는 지속적인 치료에 대한 효과적인 옵션으로 꼽혔다.
 
길리어드는 빅타비가 현재까지 나온 HIV 치료제들 중 가장 작은 알약 크기를 갖고 있고, 전체 약물의 용량 또한 월등히 적다고 강조했다.
 
빅타비가 비록 3제 요법일지라도 장기간 복용 시 기존의 약물 대비 축적 용량이 낮기 때문에, 독성의 축적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됐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이제 HIV 치료는 보다 다양한 연구 데이터가 요구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길리어드는 여성 환자들과 청소년 및 소아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추가시험을 진행 중이며, 96주 이상의 임상데이터를 통해 장기적 효과와 안전성 근거를 마련했다.
 

Q. 빅타비의 임상에 굉장히 다양한 환자들이 포함돼 있다. 어떤 환자들인가?
 
최현아 전무 = 허가 당국에 제출한 3상 임상은 크게 4가지의 주요 임상(pivotal study)으로 나뉜다.
 
1489 임상의 경우에는 빅타비와 ABC/DTG/3TC(아바카비르/돌루테그라비르/라미부딘) 복합제 투여군을 비교했으며, 1490 임상은 빅타비와 FTC/TAF+DTG(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돌루테그라비르) 투여군을 비교했다.
 
빅타비는 초치료 환자와 다른 치료로 이미 바이러스 억제가 된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 스위칭까지 연구했다.
 
약물 스위칭 연구로는 1844 임상과 1878 임상이 있다. 1844에서는 빅타비와 ABC/DTG/3TC 투여군을 비교했다.
 
1878은 네 개의 임상 중 유일하게 오픈-레이블(open-label)로 진행됐는데, 단백분해효소 억제제(PIs)에 기반을 둔 요법으로 구분했다.
 
이 모든 임상에서 빅타비는 대조군 대비 바이러스 억제면에서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빅타비는 장기적으로 보다 더 이점인 약이기 때문에, 이 임상데이터를 통해 안전하게 초치료 환자부터 스위칭 환자까지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여러 임상 중 빅타비는 신기능을 대변하는 사구체여과율(eGFR)이 30까지 떨어져도 쓸 수 있는 약물임이 증명됐다.
 
Q. 임상을 나눠 진행을 한 이유는, 빅타비가 굉장히 넓은 환자군에서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인가?
 
최현아 전무 = 그렇다. 이미 많은 HIV 치료 옵션들이 존재하는데, 길리어드는 다양한 환자군에서 고민과 지체없이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약물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많은 데이터가 필요했고, 다양한 임상을 진행했다.
 
Q. 빅타비의'환자평가지표 (PRO: Patient Reported Outcome)' 임상을 진행한 이유는 무엇인가?
 
최현아 전무 = PRO는 류마티스 관절염 등 환자가 오래 약을 복용해야 하는 만성질환에서 더 많이 자리 잡은 개념이다.
 
그런데 치료제의 발달로 HIV도 만성질환처럼 다뤄지고 있지 않나. 모든 약은 복약 방법을 제대로 지켜야 효과가 유지된다. 치료의 유지를 위해서는 환자의 복약순응도가 중요한 과제였다.
 
그러나 환자가 '이 약만 먹으면 너무 피곤하다', '졸리다'라고 느낄 경우 약을 안먹기도 한다. HIV 치료제를 제대로 복용하지 않을 경우, 바이러스 억제가 제대로 안되고 환자가 좌절하는 등 악순환이 발생한다.
 
이런 측면에서 빅타비는 대규모 연구에서 PRO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왔다. 약을 먹으면서 불편한 증상이 낮기 때문에 치료 유지율이 좋을 수 있다. 이는 HIV 치료제 개발사 입장에서 굉장히 의미가 있는 일이다.
 
Q. 빅타비의 96주 데이터에 대해 묻고 싶다. HIV 치료제는 평생 먹어야 한다. 그만큼 장기 치료가 필요하고, 안전성과 효과가 유지되느냐가 중요하다. '젠보야'에서 TAF의 장점은 충분히 들었다. 빅타비는 그 이외의 이점이 있을까?
 
최현아 전무 = 일단 빅타비가 출시된 지 오래되지 않았다. 먼저 사용된 미국에서 리얼월드데이터가 나오겠지만, 현재 길리어드가 기본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은 3상 임상에서 96주까지의 데이터다.
 
96주 데이터 상, 빅타비는 여전히 바이러스 억제 비율이 8-90%로 잘 유지가 됐다.
 
안전성 같은 경우에도 빅타비가 단지 골밀도나 신장기능에만 장점이 있는 것이 아니었다. 환자의 연령대가 높아지면 심혈관질환 위험 인자(cardiovascular risk)나 다양한 동반질환도 고려해야 하는데, 이런 부분에서 빅타비는 지속적으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Q. 빅타비는 반감기도 길지만 내성 장벽이 높다고 들었다. 이것이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가?
 
최현아 전무 = 빅타비는 반감기가 길기 때문에 약물 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지금까지 수 천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확인한 데이터 결과, 빅타비 복용군 중 내성이 발생한 케이스는 하나도 없었다.
 
결과적으로 빅타비는 내성 발생이 굉장히 적은 약이며, 기존에 다른 약에 의해 내성이 있는 환자들에게서도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
 
지난 CROI(Conference on Retroviruses and Opportunistic Infections)에서 발표된 내용에 의하면, 뉴클레오시드 유사체 역전사효소(Nucleoside analogue reverse transc riptase) 등 기존에 내성이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빅타비는 효과를 보였다.
 
Q. 장기적 효과와 안전성 맥락에서, 최근 장기복용에 따른 약물의 축적 독성도 관심이 높다. 세 가지 성분이 들어있는 빅타비는 이 부분에 있어 안전한가?
 
최현아 전무 = 일단 다양한 치료 옵션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다. 임상의들 또는 환자들에게는 그만큼 선택 범위가 넓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몇개의 성분이 섞여있는지로만 장기적 독성 축적을 판단하기엔 제한점이 많다.
 
빅타비는 시중에 나온 HIV 치료제 중 가장 작은 알약 크기를 갖고 있고, 총 용량도 기존 제품보다 훨씬 적다. 몇가지의 성분이 들어있느냐가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다.
 
Q. `빅타비`는 현재 가이드라인에서 굉장히 좋은 선호 등급으로 권고받고 있다. 비교적 신약임에도 이렇게 빠르게 가이드라인에 포함된 이유가 무엇인가?
 
최현아 전무 = 빅타비는 국제 가이드라인에서 '가장 선호하는 옵션(most preferred option)'으로 자리잡았다. 크게보면 빅타비가 초치료 환자, 스위치 환자, 환자의 viral load 수치가 얼마인지 상관없이 좋은 효과를 보였다는 점이 반영된 듯 싶다. 또 신장 기능에 대해서도 훨씬 자유로운 치료제다.
 
아울러 빅타비의 허가 사항에서 hepatitis B(B형 간염) 환자일 경우 약물 중단에 대해서 주의를 해야 하는 점 및 B형 간염의 치료제와 상호작용에 대해 미리 유의하도록 하고 있다. 그렇지만 빅타비는 HBV 환자여도 제한점이 낮다. 빅타비는 3상으로 HIV/B형 공동 감염 연구가 진행 중이므로 이 부분은 조만간 입증할 수 있다.
 
임상 연구 결과를 보면 굉장히 일반적으로 설사나 두통은 있었지만 심각한 이상반응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빅타비는 안전성 프로파일이 매우 우수하다고 증명됐다. 특별히 약을 복용 중 심혈관 질환 위험도(cardiovascular risk)를 증가시킨 결과도 보이지 않았다.
 
Q. 빅타비는 바이러스 수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임상을 진행했다. 높거나 낮은 환자 모두에게 좋은 효과를 보인 것인가?
 
최현아 전무 = 그렇다. 빅타비는 환자들이 보유한 바이러스 양에 대해 제한없아 효과를 보였다. 임상데이터 상으로도 바이러스 수치에 따른 유효성에 대해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환자의 virus load가 높을수록 그만큼 치료를 안 받은 기간이 길고, HIV 진행이 더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들은 치료를 빠르게 진행해 viral load를 내려 타인에게 전염되지 않게 해야 한다.
 
또한 HIV 치료 트렌드를 보면 점점 HIV 치료의 빠른 시작이 중요한 화두로 자리잡고 있다. HIV 환자를 발견했을 때, 지체하지 않고 신속하게 바이러스 수치를 감소시키라는 것이다. 빠른 약 복용은 치료 예후도 좋고, 환자가 이후에 약물 치료를 지속하는데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Q. '젠보야'가 출시됐을 때에도 초치료 환자들의 선택이 많았다. 이번에 빅타비가 출시된 후 '약을 옮겨볼까?'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혹시 젠보야에서 빅타비로의 스위칭도 효과가 괜찮았는가?
 
최현아 전무 = 젠보야에서 빅타비로의 직접적 교차처방 결과는 길리어드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렇지만 미국이나 유럽에서 빅타비를 많이 사용하고 있고, 실제 임상(Real World)에서 의료진들이 자연스럽게 젠보야에서 빅타비로 스위치 하는 경우가 파악되고 있다.
 
처음 TAF(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 푸마레이트)가 나왔을 때 길리어드는 TDF(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 푸마르산염)에서 다 전환하는 것이 목표였다. 사실 한국 같은 경우는 이러한 스위칭이 거의 92% 정도 이뤄졌다.
 
스위칭 데이터는 보다 더 많은 축적이 이뤄져야겠지만, 젠보야와 빅타비 모두 TAF 베이스의 치료제이고, 빅타그라비르 자체가 굉장히 내성 장벽이 높기 때문에 의료진이 스위칭하는데 전혀 부담감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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