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릴레이 단식 3번째 주자…고개드는 '회의론'

최대집, 방상혁 상근부회장 이어 정성균 총무이사 단식 나서
"투쟁 향한 진정성 공감, 다만 전략의 진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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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문재인 케어 정책 전면 수정을 요구하며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지난 2일부터 단식에 돌입했다.

스타트를 끊은 최대집 회장<사진 右>에 이어 바통을 이어받은 방상혁 상근부회장까지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세번째 주자로 정성균 총무이사<사진 左>와 변형규 보험이사가 단식을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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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의료계 일각에서는 의협 집행부의 공동화 현상을 우려함과 동시에 목표점이 없는 무기한 단식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의료계 A관계자는 "최대집 회장이 병상으로 이송된 지난 9일, 단식이 마무리 되었어야 했다"며 "이날까지 의료계 내부인사와 더불어 여·야 국회의원, 보건복지부 차관도 찾아와 대화를 제안했다. 비록 원론적인 답변에 그쳤지만, 대립각만 세운다고 해결되지 않기에 이 시점에서 다른 방안을 강구해봤어야 했다"고 돌아봤다.

의협은 단식에 앞서 문재인 케어 전면 수정 등 6가지 요구사안을 내걸었지만, 포괄적인 사안인 만큼 이 중 하나라도 정부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무기한으로 단식만을 할 수 없기에 변화된 투쟁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개원가 B원장은 "회장이 단식할 시점에서는 언론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비춰주고 각 지역·직역의사회 학회 등의 지지성명이 처음 나오는 것이기에 외부에서 관심을 크게 보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지지 선언을 반복하기도 그렇고, 한번 방문했던 인사가 재방문하는 것도 사실상 쉽지 않기에 주목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의협 C관계자는 "개인적으로 단식 투쟁에 반대하지만, 집행부가 원한다면 기꺼이 동참할 것이다. 하지만 단식 투쟁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단기적으로 끝내야 하며 단식 투쟁은 정말 최후의 카드로 죽을 각오로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의협 최대집 회장은 7월 2일부터 이촌동 (구)의협회관에서 단식을 시작했고 이 장소에는 많은 인사들의 방문했다. 이에 단식장을 찾은 인사들은 덕담을 건네고 단식의 이유를 경청함과 동시에 단식 중단 권고를 해왔다.

특히 지난 8일 16개 시도의사회장단은 "최대집 의협 회장은 추후 투쟁을 진두지휘해야 하기에 단식을 중단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대한약사회, 대한치과의사회, 대한간호사협회장들도 방문해 "정부가 의료계 요구사항을 정부가 수용해 최 회장이 단식을 중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지난 10일 대한전공의협의회 이승우 회장도 기자간담회를 통해 "릴레이 단식을 하고 있지만, 이 이상의 단식은 독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단식은 그만하고 국민 설득에 대한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런 권유에 최대집 회장은 "단식 일주일이 넘은 시점에서 이제 중단하라는 말을 많이 듣지만, 원하는 목표가 있기에 여기서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단식 8일차인 9일 최대집 회장이 중앙대병원에 이송된 이후, 방상혁 상근부회장이 바통을 이어 받아 단식에 나섰다.

단식 기간 중 방 부회장은 국회의원, 각 직역 의사회원 등의 격려 방문을 받으며 근본적 의료개혁의 당위성과 투쟁 동참을 호소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10일부터 일반회원인 최창수 원장(서울 노원, 미즈아이내과원장)이 동반단식을 시작했으며, 11일부터 의협 장인성 재무이사와 김태호 특임이사, 전선룡 법제이사가 동반단식에 들어갔다.

방 상근부회장은 협심증으로 과거 쓰러진 이력이 있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단식투쟁을 이어가던 방 부회장은 단식 6일째 오후 1시경에는 혈압 및 혈당 수치 저하와 흉부 불편감을 보여 구급차가 출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단식을 이어나갔으며 급기야 단식 7일째인 15일 오전 6시 30분경 급격한 혈압저하와 어지러움증을 보여 긴급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정성균 총무이사가 이를 이어 무기한 단식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의학적으로 일반인이 단식을 하면, 최대 8일 정도가 마지노선이라고 한다. 이 이상은 몸에 무리가 갈 수 있기에 의협 이사들의 단식은 길어봐야 일주일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기약없는 단식보다는 지금 모아진 투쟁 동력으로 진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의료계 내부의 의견이다.

지역의사회 D임원은 "단식을 통해 의료제도를 바꾸고자 하는 의협 집행부의 의지를 잘 읽었다. 그러나 투쟁을 진두 지휘해야 할 의협 수장과 집행부에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된다. 최대집 회장과 방상혁 부회장 등 의료계 리더들이 이제는 단식보다는 대국민 홍보 등 다각적인 전략을 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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