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랜스` 허가 3주년‥'젊은 환자'와 '급여'는 제자리 걸음중

폐경 전 환자와 2차 파슬로덱스와의 병용은 비급여‥처방에 `발목` 묶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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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화이자의 `입랜스(팔보시클립)`이 국내 허가 3주년을 맞이했다.
 
호르몬 수용체(HR) 양성, 사람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HER2) 음성인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이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입랜스는 화제가 됐다.
 
더군다나 입랜스는 폐경 전/후 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이전에는 없던 효과를 증명해 냈기 때문에 임상현장의 분위기는 단숨에 변해갔다.
 
하지만 이 3년이라는 시간동안 입랜스는 여전히 아쉬움을 남긴 약이 됐다. 신약은 개발됐지만, 정작 필요한 환자가 쉽게 사용하지 못하는 약이 된 셈이다.
 
먼저 입랜스가 애초 허가받았던 2차 내분비요법에서 파슬로덱스와의 병용 문제다.
 
2차 치료에서의 신약과 '풀베스트란트' 병용요법은 1차 호르몬 요법에 실패한 호르몬 수용체 양성, HER2 음성인 환자군에게 기존 단독 요법 대비 2배 이상의 무진행생존기간을 보여줬다. 전이성 유방암의 치료 목표인 '생존기간의 연장'과 '삶의 질을 최대한 유지'하는데 부합하는 셈.
 
반면 국내에서 입랜스는 1차 내분비요법으로 레트로졸과 병용에만 급여가 인정되고 있고, 2차 요법으로는 급여가 되지 않고 있어 치료에 제한이 있는 상태다.
 
아울러 호르몬 수용체 양성이면서 `폐경 전`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치료에서도 이 신약을 사용하게 해달라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 유방암 기초 사실 통계 자료(2012년)에 따르면, 국내 유방암 주 발병 연령은 40~50대로 폐경 전 환자가 절반에 달할 정도로 환자 대부분이 젊은 층에 속한다. 이는 미국에서 주 발병 연령인 65세 이상과 비교해 차이를 보인다.
 
특히 유방암 발병 나이가 어릴수록 종양이 크고, 공격적인 경향이 강해 상대적으로 암의 진행 속도가 빠른 경향을 보여 재발 및 전이의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폐경 후 여성만 신약의 보험이 적용돼, 상당수 환자들이 기존 항암화학치료를 택하거나 매월 수백만원에 달하는 비싼 값을 치르고 치료를 받고 있다.
 
CDK 4/6 억제제인 입랜스는 폐경 전 유방암의 치료 사각지대에서도 우월한 효과를 보였다. PALOMA-3 임상에서 입랜스는 폐경 전 여성에서 풀베스트란트와의 병용으로 무진행 생존기간 중간값 11.3개월을 기록했다. 풀베스트란트 단독요법만으로는 5.6개월에 그쳤다.
 
이에 따라 현재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및 유럽종양학회(ESMO)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입랜스 병용요법을 폐경 전/폐경 후의 전이성 유방암 환자 치료에서 category1으로 권고하고 있다.
 
국립암센터 유방암센터장 이근석 교수도 젊은 유방암 환자에 관심을 촉구했다.
 
이 교수는 "암세포가 좀 더 침습적인 특성을 보이며, 더욱 진행된 병기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더 강력한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CDK4/6 억제제의 개발로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HR+/HER2- 전이성 유방암 치료 환경이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그럼에도 국내 유방암의 다수를 차지하는 폐경 전의 젊은 환자들에게는 치료 접근성에 한계가
존재하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그는 제한적인 환경에 놓여있는 젊은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의학적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젊은 유방암 환자들에게는 항암화학요법으로부터의 방학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젊은 유방암 환자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고, 그들의 삶의 질을 챙기면서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 아쉽게도 지금도 처방 가능한 모든 치료제가 보험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환자 개개인에 따른 맞춤치료, 적극적인 치료를 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화이자제약은 지난 3월 폐경 전/후 환자에게 입랜스와 파슬로덱스의 병용요법을 사용할 수 있도록 급여를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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