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2 조기 유방암`은 '완치' 가능‥인식 변화 이끈 삼대장

'허셉틴+퍼제타' 병용으로 수술 전부터 후 보조요법 가능‥재발 고위험군은 '캐싸일라'가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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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모든 암이 그렇듯,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기만 한다면 '완치' 가능성이 높아진다.
 
여기엔 조기검진에 대한 국가적 지원, 그리고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항암제가 뒷받쳐줘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HER2 양성 조기 유방암`은 '빠른 치료'가 가능한 조건이 마련돼 있다.
 
유방암의 국가검진 사업이 마련돼 있고,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허셉틴(트라스투주맙)`, `퍼제타(퍼투주맙)`, `캐싸일라(성분명 트라스투주맙 엠탄신)`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국가 유방검진 활성화로 환자 대부분이 조기(0~2기)에 암을 발견하고 5년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높아지는 등의 변화가 생겼다. 그러나 여전히 조기에 발견해 수술 치료를 받고 암을 제거한 환자들이 재발의 공포를 평생 안고 살아간다.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은 치료가 끝났음에도 10년, 20년 후에 재발이 보고될 정도.
 
반대로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는 '완치'가 가능하다. 적기에 최적의 치료제를 사용하면 말이다.  
 
이와 관련 2003년 국내에 출시된 '허셉틴'은 유방암의 표준치료법으로 권고되는 치료제이자, HER2 양성 유방암을 난치성 암에서 '치료 가능한 암'으로 만든 주요 품목이기도 하다. 
 
게다가 허셉틴 IV과 SC 제형이 함께 존재한다는 것은 환자들로 하여금 일종의 선택권을 제공했다. 정맥 주사 삽입이 어려운 환자, 캐뉼라 삽입에 대란 혈관 외 유출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환자, 삽입된 정맥접근장치(VADs)로 인한 관 막힘, 감염 등의 문제를 지닌 환자 등은 허셉틴SC로 치료 접근성이 향상된 셈.
 
이 허셉틴과 최적의 병용 파트너로는 '퍼제타'가 있다. 이들은 상호보완적으로 HER2 수용체의 활동을 차단하기 때문에, 병용 투여 시 단독요법 보다 개선된 임상적 혜택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조기 유방암'은 수술 전 선행화학요법을 통해 수술 부위 종양의 크기를 줄이고, 수술 시 유방 보존율을 높일 수 있다. 이밖에도 수술 전 항암 치료를 하면 수술 후 종양의 완전 관해 비율을 높일 수 있는 점과, 수술 후 보조요법 시에 쓸 수 있는 항암제에 대한 치료 감수성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HER2 양성 조기 유방암에서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허셉틴+퍼제타'를 사용했을 경우, 완전관해율(pCR)이 60%라는 근거를 갖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국내 허가사항 상, HER2 양성 조기 유방암의 수술 전 항암요법으로 항암화학 치료를 동반한 허셉틴 단독요법, 퍼제타+허셉틴 병용요법이 모두 가능하다. NCCN 가이드라인도 허셉틴 단독요법과 퍼제타+허셉틴 병용요법 모두를 권고하고 있다.
 
이와 함께 허셉틴과 퍼제타는 재발 위험이 높은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의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도 뛰어난 결과를 이끌었다. 이 때 림프절 전이 양성 등의 재발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면 퍼제타+허셉틴 병용요법이 가장 먼저 권고되고 있다.
 
한국로슈 의학부 관계자는 "HER2 양성 유방암은 일반적인 유방암 보다 재발 위험이 높아, 현행 수술 후 보조요법 치료에도 불구하고 환자 4명 중 1명 이상이 10년 내에 재발을 경험하고 있어 아직까지 미충족된 의학적 요구가 크다. 퍼제타와 허셉틴은 상호보완적으로 HER2 수용체의 활동을 차단하기 때문에, 병용 투여 시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의 수술 전 보조요법부터 수술 후 보조요법까지 허셉틴을 단독 투여할 때 보다 개선된 임상적 혜택을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유방암 최초의 항체-약물 접합체(ADC, Antibody-Drug Conjugate) '캐싸일라'는 얼마 전 탁산 및 트라스투주맙 기반의 수술 전 보조요법을 받은 후 침습적 잔존 병변이 있는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의 수술 후 보조요법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 승인 받았다.
 
이를 통해 캐싸일라는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에 이어 HER2 양성 조기 유방암까지 치료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한국로슈 유방암 사업부 관계자는 "수술 전 보조요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수술 조직에 암이 남아있는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조기 유방암의 치료 목표가 완치를 향한 최적의 치료 옵션을 환자에게 제공하는 것인만큼 이번 캐싸일라 적응증 확대가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로써 로슈는 허셉틴, 퍼제타, 캐싸일라로 조기 유방암의 수술 전 보조요법에서 수술 후 보조요법까지 총 1년 이상 치료가 가능한 삼대장을 갖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조기 유방암 치료를 위해 `급여` 부분은 해결돼야 할 과제다. 전이성 유방암은 완치가 어렵지만 오랜 노력 끝에 대부분의 치료제가 급여가 됐다. 아쉽게도 조기 유방암은 치료를 통해 완치가 가능하지만 치료제 '급여'는 더딘 편이다.
 
단적으로 수술 후 보조요법에서 '퍼제타+허셉틴 병용요법'은 보험 적용 대상이 아니다.
 
현재 조기 유방암의 수술 전 선행요법에서 퍼제타는 2019년 5월 20일부터 선별급여가 적용이 됐다. 이에 따라 허셉틴과 퍼제타 병용투여 시 환자 본인부담률이 100%에서 30%로 낮아진 상태.
 
그러나 수술 후 보조요법의 경우 퍼제타를 제외한 병용투여 약제에만 대해서는 건강보험 지원이 적용된다. 허셉틴을 포함한 병용투여 약제에 대한 환자 본인부담률이 5%라면, 퍼제타는 100% 부담하는 꼴이다.
 
수술 후 보조요법에서 '퍼제타+허셉틴' 병용과 허셉틴 단독요법을 비교한 연구 APHINITY에 의하면, 환자들의 4년 침습성무병생존율(iDFS)이 90.6~92.3%로 나타났다. iDFS는 약물의 치료 효과를 보다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평가변수다.
 
이처럼 국내에서 조기 유방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만큼, 수술 후 보조요법에서도 허셉틴+퍼제타의 병용의 급여가 이뤄지길 요청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정재호 교수는 "현재 나오는 허셉틴, 퍼제타, 캐싸일라 모두 전이성 유방암에서 연구가 됐고, 감사하게도 이 분야에 있어서는 모두 급여가 된 상태다"라며 "이제 조기 유방암도 완치가 되는만큼 급여가 확대된다면 환자가 쓸 수 있는 치료옵션이 많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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