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이 쏘아 올린 '비정규직 직접고용'‥지방은 '눈치'

서울대병원, 14개 국립대병원 중 최초‥지방 국립대병원들 자회사 전환 시도
지방 국립대병원 노조, 집중교섭과 투쟁 결의‥교육부에 국립대병원 조치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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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를 약속한 문재인 정부의 노력이 의료계에서도 결실을 맺고 있다.

서울대병원이 국립대병원으로는 최초로 비정규직 전 직원을 직접고용하기로 전격 합의하면서 이 같은 흐름이 지방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지방 국립대병원들의 움직임은 여전히 더디기만 하다.
 
 
지난 4일 서울대병원이 간접고용 노동자 800여 명에 대한 직접 고용을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환경미화, 급식, 경비, 운전, 주차, 승강기 안내 노동자 등 파견용역직이었던 비정규직 노동자 전원이 서울대병원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구체적으로 서울대병원 614명 비정규직 노동자가 오는 11월부터 정규직으로 전환되고, 2차로 보라매병원 200여 명에 대해서도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직고용 절차를 밟는다.

이로써 기존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규직 노동자들이 체결했던 단체협약 및 복제혜택도 적용받고, 최저임금 수준이던 월급도 20% 가량 올라갈 전망이다.

이 같은 소식에 공공운수노조 및 전국보건의료노조 등 그간 공공 의료기관의 비정규직 직접고용을 추진해 온 노동조합들은 환영의 뜻을 표하며 반기고 있다.

하지만 전국 14개 국립대병원 중 이제 한 개의 병원에서 정규직 전환이 확정된 것으로, 남은 13개 국립대병원들 노조들은 갈 길이 멀다.

그간 서울대병원을 핑계대며, 서울대병원도 못하는 것을 우리가 어떻게 하냐는 태도를 일관해왔던 것이다.
 
(공공운수노조 제공)
 
이에 국립대병원 비정규직을 조합원으로 둔 보건의료노조, 공공운수노조, 민주일반연맹 3개 노조·연맹은 지난 9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 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대병원들은 비정규직의 자회사 전환을 고집하지 말고 직접고용 전환을 조속히 추진하라"며 이번을 계기로 연쇄 효과를 꾀하고 있다,

문제는 지역의 환경 및 특색이 다르다보니 이에 대한 속도와 방법을 놓고 합의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실제로 "서울대병원과 지방국립대병원은 다르다"며, 눈치 보기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충남대병원, 경상대병원 등 일부 지방국립대병원들은 서울대병원의 직접고용 합의에 배신감을 토로하며, 직접고용이 아닌 자회사 전환을 위해 담합하려는 움직임마저 보인다는 후문이다.

나아가 관할부처인 교육부에서는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정규직 전환을 방침으로 하고 있음에도, 재정 문제 등을 이유로 국립대병원임에도 자회사로 전환을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들 노조는 서울대병원 노사합의 확산을 위해 집중교섭과 투쟁을 전개하기로 뜻을 모으고 있다.

단체교섭 중인 공공운수노조 산하 경북대병원·강원대병원 조합원들은 부분파업을 이어 가기로 했고, 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지부·충남대병원지부·전북대병원지부는 16일 쟁의조정을 신청하고 다음달 2일부터 정규직·비정규직 공동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노조 측은 "국립대병원은 더 이상 자회사 전환을 고집하지 말고 전향적인 태도로 직접고용 방식의 정규직 전환을 조속히 추진하라"며, 특히 교육부를 향해 "직접고용을 회피하고 자회사로 전환하기 위한 일부 국립대병원의 담합행위 진상을 파악하고, 직접고용 방침을 거부하고 있는 국립대병원을 단호하게 조치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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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견
  • 23241 2019-09-17 08:35

    서울대병원이 비정규직 모두 정규직 전환했다고? 잘알아보고 기사를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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