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들 참을성 없어?"‥간호사들 '세대차이' 극복 노력

병원간호사회, 80~90% 차지하는 `미레니얼 세대와 같이 가기` 토론‥"이해·존중하는 조직문화 동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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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요즘 애들은 참을성이 없어"

엄격한 조직문화로 악명 높은 병원에서 신규간호사들과의 갈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선배 간호사들이 '세대 차이'를 줄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9일 병원간호사회가 건국대병원 지하3층 대강당에서 `밀레니얼 세대와 같이 가기`라는 주제로 '2019년 병원간호사회 간호정책포럼'을 개최했다.

현재 병원 임상현장에는 '밀레니얼(Millennials) 세대'라고 불리는 1981~1996년생 간호사들이 약 80~9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날 병원간호사회가 정의한 밀레니얼 세대는 이전 세대에 비해 개성이 강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데 두려움이 없고, 유튜브 등 동영상 컨텐츠로 학습하고, SNS로 소통하는 세대다.

나아가 이해되지 않으면 행동하지 않으려 하며,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을 위한 개인 시간 확보를 중요시 한다.

문제는 이처럼 개성이 강한 후배들을 관리하고 책임지는 선배들은 1970~1980년대 X세대로, 이들과 큰 세대 차이를 느끼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병원간호사회 정책포럼에는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 수간호사와 책임간호사들이 직접 토론에 참여하여, 현장에서 느끼는 밀레니얼 세대와의 소통의 어려움 나아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들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문남경 서울아산병원 수간호사에 따르면, 실제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병동에는 전체 28명의 간호사 중 X세대가 1명, 밀레니얼 세대가 26명, 1997년 이후 출생자인 Z세대가 1명으로 나타났다.

문남경 수간호사는 "간호조직의 대부분이 밀레니얼 세대이므로 연차별로 다양하고, 맞춤형 개별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워라밸을 중시하기 때문에 제한된 시간에 업무를 마칠 수 있도록 팀원 내 의사소통을 활발히 하고자 했다. 근무조별 효율적인 의사소통 채널을 구축해 덜 바쁜 팀이 더 바쁜 팀을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우리 조직은 정시출근, 정시퇴근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권영옥 서울대병원 수간호사 역시 "간호사는 스케줄로 울고 웃는다. 학업, 육아, 운동 등 개인 시간 확보를 중시하기 때문에 이를 최대한 고려해 스케줄을 짜고 있다. 무엇보다 쉴 수 있는 힐링 위크(healing week)를 보장해 준다"며, "스케줄 변경을 최소화하려고 하며, 변경 시 사유를 명확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성모병원 김민영 책임간호사는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을 고려한 간호현장의 조직문화 개선이 동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졸업 후 곧바로 신입간호사로 투입되기에는 부족한 임상실습시간과 도제식 교육방식, 주어진 시간 내에 감당하기 벅찬 업무량 등으로 많은 간호학생들이 임상 간호사가 되는 것을 포기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서울성모병원은 프리셉터쉽의 정착, 시뮬레이션 교육 시행 및 교육전담간호사 운영, 신입간호사 간담회, 첫돌잔치 등의 다양한 노력을 통해 신입간호사의 현장적응을 돕고 있으며, 현장에서 조금씩 개선하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열악한 근무환경, 근무조가 바뀔 때마다 주고받는 인계시간, 명확하지 않은 업무분장 등은 여전히 밀레니얼 세대에게 어려움으로 남아있다.

김민영 책임간호사는 "최근 밀레니얼 세대들은 선후배라기보다는 동료라는 의식이 강하고, 합리적인 업무분배가 아니면 받아들이지 않고, 불합리한 상황에 대해 표현한다"며, "일방적인 선배의 업무지시 보다는 명확한 가이드라인 제시와 업무 분장, 그리고 적절한 업무 지원과 피드백이 밀레니얼 세대와 함께 효율적으로 업무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덧붙여 조직에서 자기를 얼마나 가치있는 존재로 보는가에 대한 척도로 보상을 생각하고 워라밸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인재확보를 위해서 간호사 근무여건 개선은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 서정훈 책임간호사는 "그래도 동기들 간에 정이 끈끈해 동기끼리 번표를 맞춰주면 매우 좋아한다. 돈도 중요하지만 의미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들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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