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내가 밟는 자전거 페달이 '희망' 된다‥BMS의 약속

한국BMS, 사회공헌활동 `C2C Global Bike-A-Thon` 진행‥축제 분위기 속 제약인 사명감 가져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카카오스토리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입구에서부터 90년대 노래가 들려오더니, 경기장을 방불케하는 함성과 응원이 시작됐다. 기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엔 충분했다.
 
분명 기자는 제약사의 '사회공헌활동'을 취재하기 위해 한국BMS를 방문했다. 그런데 '김장', '연탄 나르기', '청소' 등의 활동이 아니라 땀을 흘리며 페달을 밟는 사람들로 가득한 '축제' 분위기가 건물 안에 가득 찼다.
 
세계 환자 주간(Global Patient Week)은 매년 9월 마지막 주에 개최된다.
 
BMS는 모든 활동의 중심에 환자가 있음을 되새기기 위해 전 세계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Bristol-Myers Squibb, BMS)에서 매년 동시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BMS도 이 캠페인에 적극 참여했다. 평소와는 다른 방법으로 말이다.
 
본래 BMS에는 '횡단'의 의미로 C2C, 그러니까 Coast to Coast, 혹은 Country to Country로 명해진 캠페인이 만들어졌다. 그래서 실제로 국가별 릴레이 횡단으로 자전거 마라톤이 이뤄지고 있지만, 한국BMS에는 보다 효율적이고 직원들이 즐길 수 있는 캠페인이 기획됐다.
 
한국BMS에는 실내용 자전거 10대가 설치됐다. 그리고 직원들을 불러모았다. 임직원들이 1시간씩 자전거 마라톤을 진행하면 1마일(1.6km) 당 10달러로 환산돼 기부가 되는 방식이었다. BMS는 이를 `C2C Global Bike-A-Thon`이라고 불렀다.
 
누적된 기부금은 비영리 암 전문 국제민간기구인 국제암퇴치연맹(Union for International Cancer Control, UICC)에 보내진다. 기부금은 암 환자를 위한 연구나 암 생존자의 심리치료 등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한국에서 C2C 행사는 올해 처음이지만, 미국에서 7년째 진행 중인 이 활동은 어느새 누적 기부금 약 7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기자는 문득 걱정이 앞섰다. 좋은 뜻으로 시작한 이 행사를 과연 직원들이 1시간 씩 달리려고 할까? 그런데 이는 쓸모없는 걱정이었다.
 
`C2C Global Bike-A-Thon`이 열릴 것이라는 사내 공지가 뜨자마자, 직원들은 저마다 체력관리에 돌입했다. 그리고 땀을 흘릴 만반의 준비라며 운동복을 입고 왔고, 회사는 사우나 쿠폰을 넉넉하게 구비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리고 행여 발생할 수도 있는 여러 안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트레이너들도 동참했다.
 
이 Bike-A-Thon을 통해 한국 BMS가 달성한 총 누적 거리는 742km.
 
현장에서 만난 한국BMS 직원들은 본인들의 힘으로 모인 기부금이, 암 환자들의 더 나은 삶과 연구활동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기에 전혀 힘들지 않았다고 웃어보였다.
 
◆ 환자를 위해 밟은 페달, 한국BMS 직원 절반 이상이 참여한 'Bike-A-Thon'
 

앞서 말했듯 `C2C Global Bike-A-Thon` 행사는 자전거로 직접 횡단하는 행사에서 시작됐다.
 
쉽게 말해 자전거 횡단을 통해 기부하는 행사를 `C2C4C`라고 부른다. C2C4C는 'Coast to Coast 또는 Country to Country for Cancer'의 약자이다.
 
2014년 미국에서 시작해 동부 해안(Coast)에서 서부 해안으로 횡단하며 달린 거리만큼 암 환자들을 위해 기부하던 프로그램이 유럽의 국가(Country) 릴레이 횡단으로 이어졌으며, 실내 자전거 라이딩인 'C2C Global Bike-A-Thon'으로 확장됐다.
 
올해 C2C4C 프로그램에는 미국, 유럽을 포함해 'Bike-A-Thon'을 통해 한국, 일본, 대만이 동참하면서 전 세계 800명 이상의 BMS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메디파나뉴스는 한국에서 'Bike-A-Thon'을 직접 맡아 진행한 한국BMS 옵디보 PM 유종선 차장<위 사진, 중앙>을 만났다.
 
캠페인을 진행하는 대표, 혹은 책임자의 의미로 유종선 차장은 행사 기간 동안 C2C `챔피언`이라는 직책으로 불리었다.
 
유 차장은 "BMS에서 챔피언은 프로젝트의 책임자를 의미한다. 2년 전쯤 한국에서 C2C 행사를 처음 기획했을 당시 기존의 C2C4C 포맷처럼 서울-부산을 달리고 일본, 대만의 다른 국가로 릴레이 횡단하는 계획이 논의됐다. 그렇지만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몇 개월의 트레이닝이 필요할 정도로 체력이 뒷받침돼야 했다. 그래서 평소 자전거를 타던 내가 적임자로 낙점됐고 이번 행사까지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종선 차장은 소위 말해 요즘 가장 이슈인 면역항암제의 PM이다. 그런데 유 차장은 이 프로그램을 처음 알았을 때부터 한국에서도 꼭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에 챔피언이라는 직책이 부담스럽긴 했지만, 기꺼이 자원하게 됐다고.
 
유 차장은 "이번 C2C 프로젝트는 사내봉사활동팀인 'H2O(Hearts & Hands as One)'와 함께 준비했다. 이 프로젝트의 의의를 알리고 적극적으로 홍보했더니 직원들도 흔쾌히 참여를 약속했다. 쾌적한 행사 진행을 위해 건물 시설팀에 에어컨 냉방 협조부터 참여자들을 위한 사우나 쿠폰 준비, 든든한 간식까지 지난 두 달간 주말까지 시간을 할애하면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본래 C2C4C 이벤트 참여를 위해서는 상당한 체력이 요구된다. 특히 횡단을 목적으로 하는 릴레이 자전거는 절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사전에 전문 트레이닝을 통한 철저한 준비가 갖춰져 있어야 한다. 따라서 그동안 C2C4C는 선별된 일부 직원만 참여가 가능한 형태였다.
 
그러나 한국은 C2C4C 참여하는 것이 처음이었다. 이에 유 차장은 더 많은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Bike-A-Thon을 택했다.
 
Bike-A-Thon은 실내 자전거를 타면 되기 때문에 한국BMS 직원의 1/3 이상이 참여할 수 있었고, 라이딩하는 직원들뿐 아니라 열심히 응원하는 직원들까지 동참해 분위기 자체가 남달랐다.
 
실제로 기자가 확인한 한국BMS 직원들은 'Bike-A-Thon' 행사를 정말로 즐겼다. 이들을 도와주러 비행기를 타고 온 에이전시 직원들도 지금껏 C2C4C 행사를 여러 나라에서 진행했지만, 한국과 같은 분위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전 세계의 C2C4C 프로젝트는 미국의 월튼 엔듀런스(Walton Endurance)에서 진행을 담당하고 있다. 여러 국가에서 이 이벤트를 진행해 본 소렌 피터슨(Soren Peterson·사진)은 "다른 나라에서 열리는 행사에 다수 참여해봤지만, 한국BMS의 행사는 정말 특별했다. 자전거를 타지 않는 직원들까지 모두 행사에 참여해 라이더들을 응원하는 곳은 처음 보았고, 정말 멋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함께 축제의 장을 만들며 즐기는 한국 직원들의 엄청난 열정과 에너지가 환자들을 위해 함께 달리는 이 행사를 더욱 더 특별하게 만들었다"며 "아마추어 라이더이지만, 자전거를 즐기면서 타는 에너지만큼은 프로급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게다가 90년대 유행곡들이 틀어지자, 행사는 말 그대로 '축제' 분위기로 달아올랐다.  
 
유 차장은 "한 세션당 자전거를 각자에 맞게 세팅하고, 준비하는 시간을 합쳐 1시간씩, 총 7개의 세션을 진행했다. 각 세션 별 10명의 직원이 자전거에 올라, 총 70명이 참여했다. 1/3 이상의 직원이 참여한 것이지만, 자전거를 탄 직원 외에도 응원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준 직원들까지 합치면 절반 이상이다. 예상보다 빨리 신청이 마감돼 직원들의 높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H2O의 멤버로 함께 행사를 준비한 의학부 노혜랑 차장은 "쉬지 않고 달리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기도 했지만, 옆에서 동료들의 모습을 보니 멈추지 않고 페달을 밟을 수 있었다. 그리고 속도를 내는 만큼 더 많이 기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계속 달렸다. 축제처럼 신나게 즐기면서 암 환자도 도울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 제약인이라면 '당연히' 사회에 공헌해야‥"BMS의 기업 철학"
 

다소 딱딱해 보일 수 있는 제약사의 '사회공헌활동'은 이제 조금씩 개성을 찾아가고 있다고 보여진다.
 
물론 앞서 한국BMS가 진행해 왔던 김장 담그기, 저소득층 아이들과 놀이공원 소풍 등 모든 사회공헌활동은 직원들의 참여율이 높은 편이었다.

유 차장은 "Global Patient Week 뿐만 아니라, 한국BMS 직원들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교육하는 사내 이벤트에 익숙해져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참여가 곧 기부가 되는 만큼 직원들의 호응이 더욱 높았던 것 같다. 지금껏 하지 않았던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한 흥미도 한 몫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직원들의 마음이 하나로 뭉쳐져서 일까. 한국BMS의 'Bike-A-Thon' 기록은 유 차장이 목표로 했던 700km 중반을 가뿐히 넘겼다.
 
유 차장은 "한 세션당 평균 속도가 17~18km다. 1마일당 10달러 누적이 적어 보일 수도 있지만 참여자가 많기 때문에 적은 금액은 아니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 직원들은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또 한 가지 기자가 인상 깊었던 부분은, BMS 직원들 모두가 '제약사'에 몸을 담고 있기에 `사회공헌활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는 점이었다.
 
유 차장은 "개인적으로, 가족 중에 암 환자분들이 있고, BMS에 입사하게 된 것도 암 환자를 위해 일하고 싶다는 소명 때문이었다. 직접 페달을 돌려 땀을 흘리면서 암 환자를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고,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익을 내는 기업이라면 사회공헌활동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한국BMS제약은 윤리의식과 환자 중심의 기업철학을 가진 회사다. 헬스케어에 종사하는 회사는 환자를 위한 일에 적극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2019 메디파나뉴스, 무단 전재 및 배포 금지>
'대한민국 의약뉴스의 중심' 메디파나뉴스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카카오스토리 이메일 기사목록 인쇄
기사속보

이 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메디파나 클릭 기사
  1. 1 김선영 대표, VM202 데이터 발표 통해 성공 가능성 ‘자신’
  2. 2 문케어 '적정수가' 약속 위해 '보험자병원'..DUR·RSA 개선
  3. 3 건보공단 지사 신입직원, 상사 성폭력·2차 가해로 자살기도
  4. 4 민간보험사 입원 적정성 대신 심사..건보 재정으로 비용 충당?
  5. 5 [이슈분석]
    기사회생 티슈진, 결국 해답은 `인보사` 美임상 재개
  6. 6 DUR 금기·중복 경고 알람떠도, 10건 중 9건 처방 그대로
  7. 7 약국 내 의약품 광고 완화…醫 "약물 오남용 우려"
  8. 8 누구를 위한 병원 정보시스템 셧다운?‥"환자 안전 위협"
  9. 9 마더스 '테넬리아 제네릭' 도전, 복합제까지 확대
  10. 10 의료기기산업협회, IMDRF 참석..DITTA·GMTA와 국제협력
독자들이 남긴 뉴스댓글
포토
블로그
등록번호 : 서울아 00156 등록일자 : 2006.01.04 제호 : 메디파나뉴스 발행인 : 조현철 발행일자 : 2006.03.02 편집인:김재열 청소년보호책임자:최봉선
(07207)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평로21가길 19, B동 513호(양평동 5가 우림라이온스벨리) TEL:02)2068-4068 FAX:02)2068-4069
Copyright⒞ 2005 Medipana.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