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목소리 내던 의협과 병의협…결국 '정면충돌'

의쟁투 위원 추천 배제 비판, 커뮤니티케어 반대하던 병의협회장 중윤위 회부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카카오스토리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집 밖에 불청객이 문을 두드리고 있는데 아빠와 아들은 되려 싸우기만 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바로 의료계에서 펼쳐지고 있다. '문재인 케어' 저지를 위해 힘을 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의사회와 산하단체 간 때아닌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

이는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 이하 의협)가 대한병원의사협의회(이하 병의협) 주신구 회장을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하면서 수면위로 올랐다.

 


321.jpg의협 측은 병의협이 '지도 감독 지시를 제대로 따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병의협은 '의협에 직언을 한 보복성' 조치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25일 의협은 상임이사회에서 "병의협은 산하단체로서 의협의 지도 감독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며 주신구 병의협 회장을 중앙윤리위원회(이하 중윤위)에 회부하기로 의결했다.

의협 정관에 따르면 의협은 산하단체인 병의협에 대한 지도와 감독을 실시할 수 있다. 또한 반대로 병의협은 협회에 보고의무를 수행해야 한다.

이에 의협은 병의협에 ▲회칙 전문 ▲회장 선출 관련 자료 ▲회원현황 명부 ▲임원, 검서, 대의원 구성 현황 ▲대의원 구성 방법 및 그 현황 ▲병의협이 운영 중인 은행 연계 대출사업 운영 현황 자료 ▲최근 2년간 의협으로부터 지원받은 보조금 집행 내역 등의 제출을 요구했지만, 병의협은 응하지 않았다.

따라서 병의협 회장을 중윤위에 징계심의를 부의, 의결한 것이다.

이에 대해 대한병원의사협의회(회장 주신구, 이하 병의협)는 지난 2일 성명서를 통해 "공식 직역협의회의 올바른 지적을 비난으로 매도하여 억압하고, 불법적인 사전 검열을 통해서 회무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의협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과 관련해 병의협은 올해 유독 의협과 목소리가 달랐다.

먼저 '커뮤니티케어 및 방문진료 사업'과 관련해 의협이 찬성 기조인데 반해 병의협은 분명한 반대 입장을 견지했다.

또한 "분석심사 추진과 관련해 의협이 대응이 미진하다"고 질타했으며, "의료일원화와 관련해 회원들과 논의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올해 중순 보건복지부 장관 하마평에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이 오르는 가운데 의협 관계자가 지지의사를 보이자, 이를 비난하기도 했다.

병의협은 "의협의 이중적이며 배신적 회무가 극에 달함에도, 의협 내부 어느 한 군데에서도 비판이나 자성의 목소리가 없었다"며 "의협의 공식 직역협의회 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부터 현 의협 집행부가 늦게라도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고 돌아봤다.

병의협이 처음부터 의협과 대립각을 세웠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초 최대집 집행부 출범 초기에는 투쟁을 외친 의협 집행부의 회무에 지지를 보냈고, 전국의사총궐기대회 등 의협에서 주도하는 집회에도 빠짐없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

그러나 의협의 투쟁성이 약해지고, 의협 의쟁투 위원 구성 과정에서 병의협이 배제되자 이들 단체의 간극은 점점 멀어졌다.

병의협은 "의협 집행부가 보여준 회무는 실망스럽기 짝이 없었다. 문재인 케어 저지 하나만을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되었던 현 집행부는 지금도 문재인 케어 저지를 목표로 내세우고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문재인 케어의 최대 협조자 역할만을 하고 있다"며 "문재인 케어가 처음 내세웠던 계획이나 급여화 타임 테이블에서 벗어난 경우가 없으니 이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병의협은 의협이 서류전달 과정에서도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발을 했다는 점을 전했다.

병의협은 "3일전 도착한 등기 우편물을 대리 수령하고도 알려 주지 않고 가지고 있다가 내용물을 뜯은 채로 돌려주었다. 이에 병의협은 해당 행위를 한 의협 직원을 우편법 위반 및 비밀침해죄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불법적인 행태가 과연 누구의 지시로 이루어진 것이고, 의협 고위층 누가 어느 선까지 개입되었는지를 명백하게 밝혀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 2019 메디파나뉴스, 무단 전재 및 배포 금지>
'대한민국 의약뉴스의 중심' 메디파나뉴스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카카오스토리 이메일 기사목록 인쇄
기사속보

이 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안내]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선거운동기간(2020.04.02-2020.04.14)동안 게시물등록시 [실명의견쓰기]로 인해 로그인 후 등록하셔야 합니다. 실명확인이 되지 않은 댓글은 선관위의 요청 또는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메디파나 클릭 기사
  1. 1 문 대통령 "코로나19 의료진 희생, 애석하고 비통한 마음"
  2. 2 효과있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주 더"
  3. 3 국내 1만 명 돌파한 국내 코로나19‥"중환자 급증 대비해야"
  4. 4 보령제약·한독, 국민연금공단 ‘5% 지분투자’ 나란히 진입
  5. 5 코로나19 영향 불구 '생동시험 러시' 1분기에도 지속
  6. 6 `듀피젠트`, 첫 소아 생물학제제 될까?‥아토피 평균 80% 개선
  7. 7 해외입국자 검사 워킹 스루 도입…실효성 논란 '시끌'
  8. 8 코로나19로 국내 첫 의료인 사망…醫 "4일 1분간 묵념"제안
  9. 9 진료 중 코로나19 감염 의사 "직접사망 원인 코로나19"
  10. 10 "오보이길 바랬는데" 코로나19 확진 의사 사망, 의료계 '충격'
독자들이 남긴 뉴스댓글
포토
블로그
등록번호 : 서울아 00156 등록일자 : 2006.01.04 제호 : 메디파나뉴스 발행인 : 조현철 발행일자 : 2006.03.02 편집인:김재열 청소년보호책임자:최봉선
(07207)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평로21가길 19, B동 513호(양평동 5가 우림라이온스벨리) TEL:02)2068-4068 FAX:02)2068-4069
Copyright⒞ 2005 Medipana.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