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나경원·조국 자녀 정쟁…외면당한 서울대병원 국감

정규직 전환, 배곧병원 추진 언급‥논란의 '수술실 CCTV 설치' "신중히 검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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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부모찬스', '금수저, 갑질', '유력정치인 자녀'

서울대병원은 서울대학교 산하 기관으로 올해도 국정감사에 응했지만, 나경원 자유한국당 대표 아들과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각종 의혹 제기에 의원들의 관심권에서 멀어졌다.

최근 몇 년 간 메르스 대응과 백남기 농민 사망과 관련해 전·현직 서울대병원장이 국감에 출석해 집중포화를 받던 상황과 사뭇 다른 풍경이 연출된 것.

아울러 매년 국회에서 모든 대학병원장이 모여 진행되던 국정감사가 올해는 각 기관을 방문해 진행되면서 국립대병원에 대한 질의가 분산된 점도 영향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10일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에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피감기관은 서울대학교와 서울대병원, 서울대치과병원을 비롯해 인천대학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한경대학교, 서울교육대학교, 경인교육대학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한국복지대학교, 한국체육대학교 등 총 11개 기관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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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경원 아들 인턴활동 VS 조국 딸의 장학금 "누가 더 문제"

이날 국감의 주된 포커스는 야당인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조국 법무부 장관과 그의 딸에 대한 각종 의혹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아들 문제였다.

특히 이와 관련이 있는 서울대학교 오세정 총장에 대한 질의가 쏠렸다.

국감 시작과 동시에 질의에 나선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조 장관 딸이 서울대 관악회에서 환경대학원 장학금을 받은 것과 관련해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또한 이학재 의원은 서울대에서 조국 당시 교수에게 지급한 PC 목록을, 김현아 의원은 조 장관의 휴직 신청과 관련한 회의록 등을 요구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조국 장관 딸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활동 ▲조 장관 딸 휴학신청 당시 제출한 병원 진단서 등의 진위를 물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나경원 원내대표 아들이 서울대학교에서 진행한 인턴 활동에 대한 의문을 던지며 맞섰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과 서영교 의원, 신경민 의원은 나 원내대표 아들의 고등학교 시절 서울대 의대 윤형진 교수 실험실에서 인턴 이후 발표한 논문포스터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나아가 국회 교육위원회 이찬열 위원장(바른미래당)도 "국민의 최대 관심사가 바로 이것이다. 서울대학교 차원에서 인턴규정이 없는데 어떻게 인턴을 할 수 있나? 알음알음 인턴을 하다 보니 국민이 금수저, 갑질로 판단하고 분노가 큰 것이다"고 질타했다.

◆ 서울대병원장에 대한 첫 질문…"조국 자녀 진단서 맞나?"

이처럼 조국 법무부 장관 딸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아들에 대한 의혹 제기가 계속된 가운데, 국감이 시작 된지 약 1시간 반이 지나서 비로소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에게 첫 질의가 나왔다.

하지만 병원에 대한 물음이 아닌 조국 장관의 딸이 서울대 환경대학원 휴학계를 낼 당시 낸 진단서의 진위에 대한 확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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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2014년 10월 1일 오전 의사가 환자에게 병명을 발급한 것이 한 건이 있는데 이 진단한 곳이 신경외과라고 하는데 맞나?"고 물었다.

이에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사진>은 "서울대병원이 발급한 진단서가 조민 씨에 대한 진단인지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개인의 진료를 받고 이 내용을 타인에게 밝히는 것은 의료법 위반이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자 곽 의원은 "조민이 아니면 아니라고 하면 되지 않나, 그것은 관계없지 않나? 왜 자꾸 숨기는지 의문이다. 서울대병원 진단서가 허위로 돌아다니는데 병원장이 나서서 색출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그러자 김 원장은 "진단서의 내용이나 형식을 서울대병원이 개발한 제중원체를 쓰고 있다. 제출한 진단서의 양식을 보면 서울대병원 것이 맞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답변했다.

◆ '파견직 노동자 정규직 전환', 'CCTV 설치 검토' 소신 피력한 김연수 원장

10일 오후에 진행된 국정감사에서도 대다수 질의가 조국 장관과 나경원 원내대표의 자녀 문제에 집중됐다.

하지만 그 사이에서도 서울대병원의 국립대병원 최초 파견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의 성과와 더불어 의료계 내 논란이 되고 있는 CCTV 설치 등에 대한 의견도 내놓았다.

국감 현안보고를 통해 김연수 원장은 "최근 큰 현안은 파견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이었다. 이에 국민적 편익, 근로자들의 노동문제 해결 , 지속가능성 등 3가지 사안을 고려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어 "지난 10월 1일부터 양평에 있는 국립교통재활병원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동차 사고 장애인들의 장애를 최소화해 국민건강에 이바지하겠다"며 "마지막으로 시흥 배곧에 서울대 캠퍼스 조성과 함께 서울대병원이 들어선다. 이를 통해 미래형 병원에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의료계 내부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수술실 CCTV 설치'와 관련해 의견을 피력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서울대병원의 올해 의료소송 49건 가운데 수술 관련소송이 22건에 달한다. 이에 따라 환자들이 수술실 CCTV 설치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며 "서울대병원의 입장은 뭐냐"고 물었다.

이 같은 물음에 김연수 원장은 "의료진과 환자 모두의 안전을 위한 목적이라면 필요하다고 본다"는 대전제에는 동의했다. 하지만 "설치 목적이 뭐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사회적 합의에 따르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박용진 의원은 "CCTV 설치 찬·반대쪽 모두 국공립병원에 설치를 해보자고 한다. 현재 국립암센터가 수술실에 15대를 설치했는데 국립대병원에도 CCTV를 설치해 수술실 전체를 촬영·녹화하는 것 정도는 필요하지 않겠는가"며 "CCTV는 의료진의 무과실 입증을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다. 긍정적으로 검토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연수 원장은 "그런 정도의 목적이라면 필요하다고 본다. 내부 논의를 거쳐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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