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혁신상`은 `비만·퇴행성 질환` 원인 발견 과학자에게

`과학계의 오스카상`, 혁신적인 업적 이룬 과학자에게 약 35억원의 상금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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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과학계의 오스카상`으로 알려진 올해 8번째 혁신상(Breakthrough Prize)은 생명과학 분야에서 비만, 퇴행성 질환의 원인 등 중요한 업적을 이룬 5명의 과학자가 선정됐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첫 번째 수상자 록펠러 대학(Rockefeller University)의 제프리 M 프리드먼(Jeffrey M. Friedman) 박사는 음식 섭취를 조절하도록 뇌에 신호를 보내는 새로운 내분비 시스템인 `렙틴(leptin)`을 발견했다.
 
그는 1994년 체지방을 조절하는 분자경로 발견 이후 생물학적 비만의 기초를 확립하는데 기여했다. 그리고 의식 수준 이하에서 작동하는 렙틴 시스템과 우리가 언제, 무엇을 얼마나 많이 먹는지를 조절하는 의지력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 왔다.
 
그 결과, 렙틴의 발견으로 음식 섭취 및 체중을 조절하는 생리 및 신경원리를 규명함으로써 비만의 병인을 이해하기 위한 새로운 근거를 제시했다.
 
두, 세 번째 공동 수상자인 맥스 플랑크 생화학연구소의 울리히 하틀(F. Ulrich Hartl) 박사와, 예일대학교의학 및 하워드 휴즈 의학 연구소의 아서 호리치(Arthur L. Horwich) 박사는 퇴행성 질환을 유발하는 시스템을 발견했다. 단백질 폴딩을 매개하고 단백질 응집을 방지하는 분자 샤프론(Molecular chaperones)의 기능이다.
 
더 쉽게 말하자면 세포 내에서 단백질이 많은 작업을 수행하도록 정확한 형태로 접힐수 있는 지원시스템(supporting machinery)을 발견한 것이다. 이 시스템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속도가 느려져 알츠하이머, 파킨스병, 헌팅턴병 및 기타 퇴행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이들은 단백질 덩어리 형성를 억제하고 나이가 들어도 건강한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세포의 폴딩 지원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다. 
 
네 번째 수상자인 캘리포니아 대학의 데이비드 율리우스(David Julius) 박사는 통증 감각에 기초한 분자, 세포 및 메커니즘을 발견했다.
 
그는 통증 감각을 생산하는 세포 신호전달 메카니즘을 발견한 셈인데, 대부분의 통증은 조기 경보 시스템으로 기능하지만 만성 통증은 기능이 약화된다. 이에 관절염, 암 등 만성통증에 대한 특정 세포 표적을 확인함으로써 차세대 비오피오이드 진통제 개발의 토대를 마련했다.
 
다섯 번째 수상자 펜실베니아 대학의 버지니아 만 이 리(Virginia Man-Yee Lee) 박사는 알츠하이머 및 ALS(근위축성측삭경화증) 등 신경 퇴행성 질환에서 타우(tau) 단백질 응집을 밝혀내고, 퇴행 메카니즘을 규명했다.
 
그는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 세포에 타우 단백질 엉킴이 있음을 밝혀내고 엉킴 자체가 뉴런의 적절한 발사를 억제한다는 타우 가설을 발전시킨 주인공이다.
 
파킨슨병 및 ALS에서도 엉킴을 발견하고 잘못 접힌 단백질이 어떻게 중추신경계를 통해 세포로 퍼질 수 있는지를 규명했는데, 이를 통해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높였다.
 
이 혁신상은 실리콘밸리의 세계적인 IT 기업 창업자들이 현재의 자신을 있게 한 기초과학에 보답하기 위해 2013년부터 수상자를 선정하기 시작했다. 생명과학, 기초물리학, 수학 분야에서 혁신적인 업적을 이룬 과학자를 매년 선정해 300만 달러(약 35억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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