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의료관광 늘어난 러시아 잡으려면? "암 환자·종합검진 집중해야"

러시아 한국 의료관광객 1년새 11% 증가‥한국 협력 현지 병원 활용 등 긍정적 검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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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북방 정책에 따라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보건의료분야 협력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공개한 가운데 러시아 의료관광객을 확보하려면 암 치료와 종합검진 분야를 겨냥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무역관 기고를 통해 정 데니스 Heat Life 영업이사는 증가하는 러시아 의료관광객 방한 수요 유지 및 확산을 위해 유럽·이스라엘 보다 경쟁력 있는 제안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러시아인은 1년만에 10% 이상 증가했는데 주목적이 의료서비스 이용이라는 것이다. 2018년에 30만2천5백여명의 러시아 관광객이 방한했는데 이는 2017년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정 이사는 이 같은 현상이 러시아의 경제위기가 어느정도 해소되면서, 러시아 중상층이 러시아에 비해 수준 높은 진료 서비스를 위해 다시 해외로 나가기 시작했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러시아의 의료관광이 다시 활발해지기 시작한 지금 한국이 러시아 의료관광객 유치 확대의 기회라는 주장이다.
 
러시아의 경우 최근 대도시를 중심으로 암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2018년 기준으로 노보시비르스크 주 10만명 당 191명, 알타이 주 223명, 톰스크 주 203명의 암환자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해당 수치가 병원에서 진단되어 기록된 건에 한정해서 확인된 수치인 것을 감안하면 잠재적 암 환자는 더욱 더 많은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암 질환별로 보면 피부암 63.7%, 유방암 11.4%, 폐암 10.6%, 위암 7.1%, 전립선암 5.6%, 대장암 5.1% 순으로 환자가 많다. 특히 초기에 암 발견된 사례가 상대적으로 낮으며 환자가 암 2~3기 이상 발전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아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이 진행된 상황일수록 더욱더 전문적인 진료가 필요하며 시설과 의사 전문성이 높은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생존율이 올라가기 때문에 러시아인들이 의료 선진국으로 직접 방문해서 치료를 받고자 하는 수요는 점점 증가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러시아 3대 도시인 노보시비르스크도 예외없이 의료관광자가 증가하고 있고, 특히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보다 적극적인 러시아 환자 유치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전언이다.
 
정 데니스 이사는 "시베리아 지역에도 한국 의료관광 홍보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다. 2~3년전까지만 해도 노보시비르스크 지역에는 이러한 마케팅 수요가 전혀 없었는데, 최근에는 한국의 지자체, 대학병원 등에서도 러시아 의료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현지에서 마케팅을 하고 있다"라며 "일부 노보시비르스크 소재 의료기관에서 한국 의료기관에서의 투자를 유치해서 자체 의료기관에서 검진받은 환자들이 수술이나 고차원적인 치료가 필요할 경우 한국 협력 병원으로 보내서 치료하는 방안에 대한 제안을 하는 경우도 있어 향후 다양한 의료서비스 분야의 협력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전부터 대부분의 러시아 의료 관광객들은 독일이나 이스라엘을 선택해 왔으나 최근 한국 의료서비스에 대한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한국 병원을 선택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지리적으로 한국하고 가까운 러시아 극동지역의 러시아인들이 가장 많이 한국으로 의료 관광을 가고 있으며 점차적으로 의료 관광객 수가 증가하고 있다. 국가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해당 국가의 의학 수준과 인지도와 더불어 지리적인 접근성도 중요한 요인이다"고 말했다.
 
정 이사는 "노보시비르스크의 경우 러시아 중간에 위치해있어 잠재 의료 관광객들이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과 이스라엘 병원까지 검토하고 있어서 한국 병원에서는 이런 지역에 비해 경쟁력이 있는 제안을 시장에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제2차 민관 '한-중앙아 경제협력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중앙아시아와 경제협력 주요분야로 보건의료 분야를 선정했다.
 
산업부는 향후 디지털 헬스케어 등 보건의료 협력강화와 중앙아 FTA 네트워크 조기 구축 등 산업협력 고도화 측면에서 우리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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