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살 넘은 교수들이 당직선다"‥ 심뇌혈관 인력수급 `비상`

심뇌혈관관리법·종합계획에도 현장은 그대로.."응급의학과 보다 심각, 예산·인력 대책 시급"
복지부 "중앙심뇌혈관센터(지원단) 구축하고, 권역센터 상시 당직 위한 적정수준 지원할 것"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카카오스토리
[메디파나뉴스 = 서민지 기자] 생명과 직결되는 심뇌혈관질환의 빠르고 표준화된 진료를 위해 심뇌혈관질환관리법이 제정됐고 종합계획에 따라 권역심뇌혈관을 지정·운영 중이지만, 여전히 뇌졸중으로 인한 장애발생률, 심뇌혈관질환 사망률 등의 지표가 나아지지 않고 있다.
 
건국대 예방의학교실 이건세 교수와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협의회 차재관 회장 등은 필수의료 국가책임강화를 위한 서울대병원-국립중앙의료원의 심혈관질환 국가관리 대토론회에서 이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건국대 이건세 교수는 "심장과 뇌 질환의 경우 병이 생긴지도 모른 채 사망할 수 있다. 빠른 시간 내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국민이 어디에 있든지 심뇌혈관 치료 가능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원도, 전라도, 경상도 등의 지역은 취약지가 많은 실정"이라며 "교수도 당직을 서야 하는 진료과다보니 심장, 뇌 등의 분야의 전공의 지원도 적어지고 있는데다가, 최근 전공의의 보호가 강화되면서 교수들이 당직을 선 후 다음날 외래진료까지 보고 있어 번아웃 문제도 발생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법과 정부의 종합계획, 대책 등에 좋은 내용이 많지만, 반에 반도 실천이 안 되고 있어 필수의료 공백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중앙단위의 리더십을 가진 권역센터를 마련하고 인력과 예산에 대한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협의회 차재관 회장(동아대병원 교수·사진)도 당직을 선 후 외래를 돌고 다시 또 당직을 서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차 회장은 "현재 55세 전문의지만, 며칠째 당직과 외래진료를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권역센터에 대한 예산이 점점 깎이면서 인력을 충원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상황이 이렇다보니 필수의료에 대한 양극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농어촌에 사는 환자일수록 2~3시간 이내 응급실 도착이 어려운 것은 물론, 대도시고 의료기관이 밀집한 부산이더라도 24시간 진료를 하지 않는 무늬만 심혈관센터가 많아 긴급 진료가 어렵다는 것이다.
 
권역심뇌혈관센터 지정제도가 지난 10여년간 이어지면서 t-PA 투여값, 응급실 도착 후 PCI시술까지 시간 등은 단축됐으나 이 같은 문제로 여전히 뇌졸중 후 장애발생률, 심장질환 사망률 등의 지표는 나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차 회장은 "결국 핵심은 필수의료 양극화를 해소"라며 "국가 안전망을 구축하려면 일단 리더역할을 하는 중앙센터를 마련하고, 인력을 충원하는 일"이라고 했다.
 
대한뇌졸중학회 나정호 이사장도 "저 역시 60이 다 돼가는데 여전히 당직을 서고 다음날 외래를 보고 있다"면서 "적정진료가 지속가능하려면 의대생들이 지속적으로 심뇌혈관분야 지망해야 하나 현재는 지원이 대거 줄어들고 있다. 결국 현재 남은 인력들이 번아웃되고, 환자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잇따라 제기되는 불만에 대해 보건복지부 김기남 질병정책과장은 "심혈관질환은 국가가 필수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분야다. 이를 위한 구심점 마련을 위해 중앙센터 역할을 하는 '중앙심혈관질환지원단'을 신설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앞으로 정책개발 등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안으로 권역심뇌혈관센터를 공모해 내년부터 지정,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중앙심뇌혈관센터도 별도로 마련해 컨트롤타워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지역센터는 골든타임 내 치료와 재활을 위해서 진료권별로, 응급의료기관과 연계해서 분야별 지정 방안을 마련 중이며, 내년 초 연구결과가 나오는대로 시행에 옮길 것"이라고 했다.
 
예산 부족과 인력 부족에 대해서는 "최근 10년차 이상 권역센터에 대한 지원금이 줄어들면서 상시당직에 대한 어려움 토로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운영성과와 실태에 대해 분석한 후 적정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 2019 메디파나뉴스, 무단 전재 및 배포 금지>
'대한민국 의약뉴스의 중심' 메디파나뉴스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카카오스토리 이메일 기사목록 인쇄
기사속보

이 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메디파나 클릭 기사
  1. 1 삼성서울병원 환자 면회 제한 결정
  2. 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두 번째 환자 확인
  3. 3 심평원, 요양기관에 "해외여행력 정보(ITS) 수신여부 확인"
  4. 4 삼성바이오로직스, 깜작 실적 달성에 기대감 'UP'
  5. 5 국산 신약, 처방실적 '1000억 원대' 제품 나오나
  6. 6 종합사고형 문제로 변별력↑ …체감 난이도 높아
  7. 7 '국민영웅' 이국종, 긍정 여론과 달리 의료계 '싸늘'
  8. 8 SK케미칼 프로맥정, 216원→152원 약가인하 집행정지
  9. 9 '인보사' 허가취소 법정 공방, 증인신문 돌입 예고
  10. 10 [현장= 제71회 약사국가고시]
    "전원 합격이어라"…뜨거운 응원 열기 '후..
독자들이 남긴 뉴스댓글
포토
블로그
등록번호 : 서울아 00156 등록일자 : 2006.01.04 제호 : 메디파나뉴스 발행인 : 조현철 발행일자 : 2006.03.02 편집인:김재열 청소년보호책임자:최봉선
(07207)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평로21가길 19, B동 513호(양평동 5가 우림라이온스벨리) TEL:02)2068-4068 FAX:02)2068-4069
Copyright⒞ 2005 Medipana.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