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으로 치닫는 의사단체 갈등…병의협 "집행부 사퇴해야"

"의협 독재적 행태 비난, 끝까지 저항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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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의사단체 내부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장의 불신임안 추진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봉직의 단체가 나서 집행부의 전원사퇴를 주장하고 나섰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이하 병의협)는 "의협 집행부는 탄핵을 통한 불명예 퇴진을 당하기 전에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사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현 의협집행부가 사퇴하지 않고 현재의 독재적이면서 반회원적인 회무를 지속한다면, 회원들의 더욱 거센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의협 역사에서 가장 불행한 결말을 맞는 집행부로 남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의협과 병의협의 갈등은 지난해 초 의협 비대위 위원 추천에서부터 시작해, 의료전달체계 위원 추천, PA 대응문제, 커뮤니티케어 등 각종 정책에서 시각차를 보여왔다.

급기야 지난 9월 의협은 주신구 병의협 회장을 중앙윤리위원회(이하 중윤위)에 회부했으며, 이에 대한 맞불로 병의협은 의협회장 불신임 추진에 11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최대집 의협회장을 용산경찰서에 고발하기에 이르렀다.

또한 의협 내 위치한 병의협 사무국 철수를 두고도 갑론을박 했고 최근 상임이사회에서 다투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의협은 "그동안 의협 집행부가 회원을 위한 올바른 회무를 이어가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비판적인 의견 개진을 주저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 집행부는 충고와 비판을 근거 없는 비난으로 매도했고, 병의협의 회무를 방해하는 행위까지도 서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적법한 절차를 통해서 진행한 법률 강좌에 대한 트집 잡기, 불필요하게 방대한 자료를 요구하면서 보고 의무를 강요한 행위, 의쟁투 위원에서 본 회 추천 위원을 배제한 행위, 각종 위원회 구성에서 본 회만 제외시키는 행태, 터무니없는 이유로 주신구 회장을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한 행위 등 의협은 무수히 많은 탄압을 가했다"고 돌아봤다.

비록 병의협이 추진한 의협 회장 불신임안은 추진되지 못했지만, 박상준 경상남도대의원을 중심으로 임시대의원 총회 개최가 성사된 상황.

병의협은 "회원들의 정서가 대의원회까지 전달되어 현재 의협회장 불신임 건에 대한 임시총회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1일 의협 상임이사회 회의에서 의협 임원이 주신구 회장에게 "병의협이 진행한 경찰 고발 건"을 언급하면서 공개적으로 비난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결국 집행부는 "회의 진행이 방해된다"는 이유로 상임이사회 회의에서 주신구 회장을 배제해 더 큰 논란을 낳았던 것.

병의협은 "이런 의협의 독재적 행태를 받아들일 생각이 전혀 없으며, 현 의협 집행부가 현재의 자리에서 내려올 때까지 끝까지 저항할 것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의협 집행부가 제자리로 돌아와서 진정으로 회원들을 위한 직무를 다한다면 얼마든지 지지할 용의가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의협이 보여준 행태를 보았을 때, 이러한 기대는 현실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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