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피아' 의혹? 건강보험·장기요양보험 역사 함께한 적임자"

건보공단 내부살림 맡는 이태근 총무상임이사, 또 복지부 출신? 해명나서
"공단 발전 위해 의사·약사 전문인력 충원 불가피..올해 60여명 채용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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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서민지 기자] '관피아'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이태근 총무상임이사가 해명에 나섰다. 33년여 공직 생활 대부분이 건강보험제도와 관련돼 있었으며, 특히 의료보험 통합과 공단 설립, 장기요양보험제도 설계, 의약분업 등의 책임자로서 일해왔다는 것이다.
 
건보공단 이태근 총무상임이사는 14일 보건의약전문출입기자협의회 간담회에서 공직 이동 배경, 이유, 앞으로 업무추진계획 등을 소개했다.
 
총무이사는 인력지원실 및 경영지원실, 안전윤리실 업무를 총괄하는 책임자이자 내부 살림꾼이기 때문에 '내부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게 중론이지만, 건보공단의 경우에는 수년째 보건복지부 퇴직 공무원들이 자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취임한지 보름이 막 지난 이태근 총무이사 역시 보건복지부 출신으로, 33년 2개월간(과장급 12년, 국장 1.2년) 일해왔다. 이 같은 경력으로 내·외부에서 '관피아' 지적이 계속되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 총무이사는 "12년간 8개 보건복지영역을 거쳐 과장을 역임했고, 국장으로서 1년 2개월을 일했기 때문에  리더로서의 자질 훈련이 돼 있다고 본다"면서 "중간리더, 고위리더 경험은 충분하다"고 자평했다.
 
특히 "대부분의 경력이 건강보험 관련 업무였다. 실제 지난 1998년 건보법 제정 당시 업무담당자였으며, 20년전 의료보험 통합 당시에도 담당 업무를 맡은 바 있다"면서 "의약분업 당시에도 보건의료사무관으로서 실무에 있었고, 노인장기요양의 경우 설계부터 시행까지 모두 담당했기 때문에 복지부 관료지만 공단에 대한 안목이 충분히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건보제도 인연으로 인해 충분히 공단에서 통합,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서 "건보공단과 심사평가원 간의 업무가 어떻게 형성돼 있고, 두 기관이 상생, 협력, 발전하는 방향도 모두 알고 있다"고 소개했다.
 
총무이사로서 업무 자질은 충분한만큼, 앞으로 건보공단의 전문성 강화와 갈등 조정 등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계획을 피력했다.
 
이 이사는 "현재 공단의 경우 베이비붐 세대의 대거 퇴직과 인력 신규채용 등으로 세대 교체가 이뤄지면서, 많은 세대갈등과 직렬갈등, 갑질문화 등이 존재하고 있다"면서 "외부적으로는 심평원과의 관계에서 오는 갈등도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무원을 30년 넘게 하다보니 정책과 제도에 있어 최선은 없다. 국민이라는 파트너가 있기 때문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어 '차선'으로 가야 한다"면서 "부작용은 최소화하면서도 장점은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통합과 갈등 중재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대한 많은 의견을 수렴하고 협의하면서 적극적으로 통합, 조정 능력을 펼쳐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이 같은 총무이사 의지에 따라 새로 신설된 안전윤리실에서 적극적으로 성희롱, 성폭력, 갑질 등을 예방하는 안전경영을 돕겠다는 방침이다.
 
정성화 안전윤리실장은 "건강보험 본연의 업무 외에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무와 가치실현에 중점을 두고, 안전경영, 윤리경영 등을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기성세대와 n세대 50:50 구조 속에서 개념 차이로 인한 각종 문제들을 미연에 방지해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지난해 임금피크제 도입 등으로 노사 간 갈등을 겪은 것과 관련, 이 총무이사는 "임금피크제 재설계, 인사제도 개선 등 현안사항들에 대해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조와 협력할 예정"이라며 "공단과 노동조합은 대립관계가 아닌 상호 조력 및 견제를 통한 협력적 노사관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보다 더 많은 일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문성을 위해서는 전문인력 채용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총무이사는 "올해도 800명이라는 대규모 채용이 이뤄질 예정이며, 전문성 강화를 목표로 의사, 약사, 회계사 등 60여명의 전문인력 채용도 시행할 계획"이라며 "조직 고도화와 인력 전문화를 통해 공단 설립 20년이 되는 시점에서 보험자로서의 위상과 역할이 한 번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전문인력 채용 보수가 다른 공공기관 대비 적은 편인 동시에 원주라는 지리적 한계점으로 인해 채용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
 
양경욱 인사혁신부장은 "지난해 약사 채용을 많이 하려고 했으나, 연봉과 지역 등으로 인해 지원 인원이 예상보다 많지 않았다"면서 "올해 60명 정도 전문인력을 채용할 예정인데, 보수 형평성과 원주 근무 환경 개선, 사택 지원 등을 통해 많은 전문인력이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문인력 채용을 위해 현재 각 실마다 수요를 조사 중이며, 필요 인원에 따라서 채용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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