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이국종 병원 만들자" 청와대 국민청원 등장

2017년 12월 유사 청원에 답변 이후 재등장…근본적 대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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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이 이국종 권역외상센터장에게 욕설을 한 과거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사회적 파장이 일고 있다.

재계인사들이나 일반인들은 의료원장의 과도한 언행에 분노하며, 포털사이트 실검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지만, 의료계 내부에서는 "외상센터가 적자가 누적되는 구조속에서 어쩔수 없다"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이와 관련해 국가가 지원하는 일명 '이국종 병원'을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개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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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국종 외상치료전문병원 설립 청원합니다.', '아주대의료원장을 파면시켜주세요', '돈 안되는 중증외상센터, 민간에 맡길 것이 아니라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 등 3가지 안건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의 동의는 1월 15일 기준으로 각각 824명, 818명, 1003명에 불과하지만, 지난 2017년 12월 17일 첫번째 청원이자 아직까지도 최고의 참여인원을 기록한 '권역외상센터 추가적, 제도적, 환경적, 인력 지원'(28만 1985명 동의)의 청와대 답변 이후 다시 등장했다는 점에서 지원이 완벽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시사한다.

A 청원인은 "중증 외상센터에 실려오는 환자들 대부분이 돈이 없는 3D(Dirty, Dangerous, Difficult) 직업을 가진 저소득층인 까닭에 살려내봐야 돈이 되질 않는다"며 "중증외상센터 지원방안을 좀 더 현실적으로 만들던지, 국립병원에 중증외상센터를 짓던지 하는 실효적인 방안을 검토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외상환자를 치료하는 것은 병원이 들이는 고비용에 비해 수가가 낮아 제대로 된 수익 구조가 창출되지 않는다. 이런 이유에서 가장 실력있는 의사들은 외상학을 기피하고 소위 인기과로 불리는 피부과 등에 쏠리게 되는 것이다.

또다른 B청원인은 "이국종 외상치료전문병원'을 신설해 이국종 교수를 원장으로 세우고, 충분한 국가예산을 지원해줘라"며 "이를 통해 이국종 교수가 한국을 떠나지 않도록 해달라"고 '(가칭)이국종외상치료전문병원 설립추진위원회 일동'이라는 이름으로 청원에 나섰다.

끝으로 C청원인은 "이국종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장 관련 보도를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팠다. 고귀한 생명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이 교수에게 욕설 등 모든 갑질을 하는 아주대의료원장을 파면시켜 주시고, 이국종 교수가 마음껏 활동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전했다.

널리 이름이 알려진 이국종 교수에 대한 욕설로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이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에 아주대병원 측은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지만, 의료계 내부에서는 의료원장도 피해자라고 보고 있다.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은 SNS을 통해 "이국종 교수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의사'이다. 그가 존경받는 이유를 축약하면 '헌신'과 '실력'인데, 그런 그가 병원장과 갈등을 빚는 배경에는 근본적으로 돈 문제가 가장 클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3년전 '몸부림쳐 수술해도 연 10억 적자를 내는 원흉'이라고 알려졌다. 문제는 이국종 교수와 병원장이 아니다"며 "더 많은 중증 외상환자를 살릴수록 적자를 보는 구조를 만든 심평원과 건보공단이 문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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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견
  • hhh 2020-01-16 10:44

    "더 많은 중증 외상환자를 살릴수록 적자를 보는 구조를 만든 심평원과 건보공단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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