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 '직장내 괴롭힘'‥ 동료들 "유희석 원장 사임하라"

권역외상센터 적자 없어진 지 오래‥이국종 교수 "병원, 고의로 협조 안해"
아주의대 교수회, 원내 지위 악용한 갑질 풍토 지적‥ "예방대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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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이국종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장과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 사이의 갈등이 연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유희석 원장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아주대 동료 교수들은 유 원장의 막말과 욕설 등이 '작장내 괴롭힘'이라고 규정하며, 이국종 교수에 대한 사과와 유 원장의 사임을 주장하고 나섰다.
 
▲왼쪽부터-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
 
16일 아주의대 교수회는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은 이국종 교수를 포함한 전체 교수에게 사과하고 사임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최근 유희석 의료원장이 이국종 교수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포함한 언어폭력을 가한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하지만 아주대의료원 측은 권역외상센터로 병실이 제대로 배정되지 않은 까닭이 '병실 공사' 때문이며, 유희석 원장의 막말, 욕설 파문에 대해 '야단친 것'이라고 해명하는 등 사과는커녕 변명을 늘어놓은 바 있다.

이에 한 달간의 해군 해상훈련 동행을 마치고 지난 15일 귀국한 이국종 교수는 방송사 등과 인터뷰를 통해 병원 측의 해명 등에 대해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국종 교수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아무리 도덕이 없어도 그렇지, 무슨 양XX들도 아니고 무슨 그따위 거짓말을 하느냐, 내가 정신병자냐. 수리가 시작된 게 언제인데.. 언제나 병실을 그따위로 하면서 안 줬다”며, 병원 측이 고의로 병상을 배정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외상센터의 적자 논란에 대해서도 "대내적으로 적자 얘기가 없어진 지 꽤 된다. 대외적으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다. 적자 원인이 우리 의료진이라면 안하면 될 거 아니냐"고 되물었다.

또 유희석 원장의 막말, 욕설에 대해 "1시간 가까이 쌍욕을 먹었다"며, 그때 뿐 아니라 여러차례 모욕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국종 교수는 "거짓말을 하는 리더십 밑에서 일을 하는 거 구역질이 난다. 쌍욕 먹으면서도 어떻게든 좋게 해결해보려고 굽신굽신하고 풀려고 한게 굉장히 후회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아주대병원 교수회는 겉으로는 권역외상센터 운영 과정에서 본원과의 갈등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이 지위를 악용한 갑질이 근본 원인임을 지적했다.

교수회는 "언어폭력은 사건의 동기나 그 이면의 갈등과 상관없이 그 누구도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며 직장 내 괴롭힘의 전형적인 예다. 직장내 괴롭힘은 직장에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적정 범위를 넘어 고통을 주는 행동으로 비윤리적일 뿐만 아니라 법으로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는 행위"라고 밝혔다.

나아가 "솔선해서 이런 괴롭힘의 발생을 막고 가해자를 처벌, 징계해야 하는 윤리적, 법적 의무가 있는 의료원의 최고경영자가 가해 당사자라는 사실에 대해 깊은 우려와 함께 자괴감을 느낀다. 또한 같은 교수로서 모든 교수가 이런 일을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이 우리를 더욱 슬프게 한다"고 말했다.

특히 아주대병원이 25년간 경기 남부 의료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지난해에는 뉴스위크지가 선정한 세계100대 병원에 선정되는 등 성과를 얻은 배경에는 이국종 교수의 기여가 컸음을 시사하며, 의료원의 평판을 송두리째 추락시킨 유희석 의료원장의 행동은 의료원의 입장에서도 묵과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교수회는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첫째 후배 교수에게 폭언을 해서 아주대병원의 명예를 실추시킨 유희석 의료원장은 이국종 교수와 전체 교수에게 사과하고 즉시 의료원장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둘째로 "이번 사태를 개인간의 갈등이나 의료원 운영상의 부처간 갈등으로 오도해 직장내 괴롭힘이라는 문제의 본질을 회피하려는 시도를 배격한다"며, "셋째, 대학과 의료원은 교수를 대상으로 한 직장내 괴롭힘을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다른 의견을 묵살하고 반대 의견의 발표를 강압적으로 억압하는 의료원의 풍토를 타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은 고용노동부로부터 진료교수 48명에게 지급하지 않은 연차휴가 미지급 수당 7500만 원을 지급하라는 시정조치를 받은 바 있다. 또한 전임교원의 연가보상비 미지급에 대한 소송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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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디어 2020-01-16 16:06

    공고한 성과 같았던 의료계의 폭력(언어 및 정신)도 폭로가 되는 세상이 되었구나. 어디 의료원장만이겠어. 의과대학 선후배사이에서의 비인간적인 대접 등 사회 전반적인 갑질까지 이참에 싹 다 뒤집어 졌으면 좋겠다. 싸이코패스 갑질 밑에서 정신승리로 버텨야 하는 가엾은 '을'의 입장이 되본 사람들 이 세상에 너무나 많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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