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자녀 부정저자 문제‥의학회, 윤리준수 권고문 제시

청소년 의학연구와 출판참여 관련 윤리 준수 권고문 발표‥청소년의 의학연구 동기부여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카카오스토리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대한의학회가 청소년의 논문 부정저자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청소년의 의학연구와 출판참여 관련 윤리 준수 권고문을 제시했다.

의학회는 이번 권고문을 통해 부정저자 사건과 같은 비윤리적 행태를 방지하는 것은 물론, 청소년이 의학연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동기부여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왼쪽부터) 대한의학회 배상철 부회장, 장성구 회장, 은백린 학술진흥이사
 
지난 21일 오후 6시 대한의학회(이하 의학회)가 명동 동보성에서 '청소년 연구윤리 및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의학회는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의학 논문 제1저자 등재 논란 이후 미성년자의 의학논문 참여 재발방지 대책으로 `청소년 의학연구와 출판참여 관련 윤리 준수 권고문`을 발표했다.

의학회는 해당 사건이 논란이 된 무렵인 지난 8월 22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논문 '제1저자' 논란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장성구 의학회 회장(경희대학교 명예교수)은 선진 외국에서는 청소년들의 연구실 경험이 권장되고 있으나, 청소년의 연구실 실습이 대학입시에 참고 자료로 사용되고 있는 정도이기 때문에 부정저자 문제가 사회적인 문제로 비화되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청소년들의 연구 참여 경험과 보조는 어디까지나 경험일 뿐이지 이들에게서 큰 연구 성과를 기대하거나 저자로서 명성을 부여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논문 저자라는 사실이 대학입시에 우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보니, 교수 자녀들의 저자 부정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장 회장은 "(해외 사례와 달리) 배운자들의 갑질로 변질되어 국민들 간에 상호불신과 갈등, 그리고 상대적 박탈감을 유발하는 일이 생겨났다"며, "이러한 일은 절대 생겨서는 안되며, 사회 정의에 반하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일이 참여의 기회가 개방되어 있지 않고 일부 특정한 사회지도층에서 국한된 특권적 형태를 통해 발생되고 있는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의학회는 배상철 학술담당 부회장을 TFT 위원장으로 하여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와 출판에 관련된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기 위해 테스크포스팀을 운영했다.

테스크 포스팀을 이끈 배상철 부회장(한양대학교 류마티즘연구원장)은 '청소년 의학연구와 출판참여 관련 윤리 준수 권고문'을 공개하며, "의학회는 이 권고문을 통해 미래 우리나라 생명과학을 이끌어 갈 청소년들이 국제 표준 윤리지침을 습득하며 앞으로 활발하게 의학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받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공개된 권고문에서 학회는 ▲모든 의학연구 참여자는 연구윤리 관련 규정과 해당 기관에서 요구하는 제반 규정을 철저히 준수한다 ▲모든 의학연구 참여자는 책임 있는 연구수행을 추구하며, 연구 진실성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모든 의학연구 참여자는 연구수행 과정 및 성과를 상세히 기록한 연구노트를 작성하고, 소속 연구기관의 연구노트 관리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인간대상연구는 반드시 연구대상자의 안전과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기관생명윤리위원회의 사전심의를 받아야 한다.
 
▲연구결과물인 논문의 저자는 글로벌 표준인 국제의학학술지편집인위원회(ICMIE)에서 제시한 논문 저자 규정의 다음 네 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위 기준에 맞지 않는 연구 참여자는 기여자(contributor)로 기록한다 ▲저자의 소속 기관과 연구 수행 기관이 다를 경우 연구를 수행한 기관을 우선 표시하고 원 소속기관을 별도로 표기한다 ▲대학 등 연구수행기관은 청소년이 연구에 참여하는 절차를 마련하고 준수한다 등이 포함됐다.

나아가 고교생의 연구 참여 경력이나 업적을 대학입시에 반영할지 여부와 반영 방법은 대학별로 보다 신중하게 평가하고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고문 마련에 참여한 은백린 학술진흥이사(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입장인 것이 사실"이라며, "소를 잃고 소를 더 이상 키우지 않으면 모르지만, 앞으로 소를 계속 키워야 하는 입장에서 의학회는 이번 청소년의 부정저자 사건을 계기로 더욱 의학 출판에 관련해 투명성과 공정성을 기해 발전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기사속보

이 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안내]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선거운동기간(2020.04.02-2020.04.14)동안 게시물등록시 [실명의견쓰기]로 인해 로그인 후 등록하셔야 합니다. 실명확인이 되지 않은 댓글은 선관위의 요청 또는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메디파나 클릭 기사
  1. 1 '사포디필SR' 특허소송 2심, '범위 감축'에 발목
  2. 2 "감염병 대응 한국병원 노하우 배우자" 해외의료진 `러시`
  3. 3 영업활동 현금유입, 종근당 773억 최다…동국 695억
  4. 4 브릿지, BBT-401 두번째 용량군 투여 올 3Q말 예상
  5. 5 전세계 임상시험, 코로나19 대유행에 큰 타격‥중지 또 중지
  6. 6 문재인 대통령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끝을 보라'"
  7. 7 브릿지바이오, BBT-401 임상2상 "가능성 봤다"
  8. 8 "마스크 대리구매 전면 허용… 벌크포장 취급 거부"
  9. 9 "대구 파견 의료진 수당 미지급, 어떤 변명도 허용 안돼"
  10. 10 `알콕시아` 후발약물 도전 7개 제약, 특허 회피 성공
독자들이 남긴 뉴스댓글
포토
블로그
등록번호 : 서울아 00156 등록일자 : 2006.01.04 제호 : 메디파나뉴스 발행인 : 조현철 발행일자 : 2006.03.02 편집인:김재열 청소년보호책임자:최봉선
(07207)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평로21가길 19, B동 513호(양평동 5가 우림라이온스벨리) TEL:02)2068-4068 FAX:02)2068-4069
Copyright⒞ 2005 Medipana.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