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사이 종합도매 급감… 200여 곳서 10% 정도만 생존

과당경쟁·배송비 증가·제약사 저마진 정책 등 여파… 25개사가 2만 곳 약국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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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종합도매의 어려움이 점차 가중되면서 의약분업 초 200여 곳이었던 기업들이 20년 사이 10%만 생존하며 수가 대폭 감소했다.
 
이는 업체 간 과당경쟁, 물류·배송비 증가, 제약사의 저마진 정책, 일련번호제도 시행과 같은 정부의 규제 강화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전국의 종합도매는 20여개만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의약분업 초기 시절이던 20년 전 전국적으로 200여개 업체가 활동했던 점을 감안하면 10개 업체 중 한 곳만 살아남은 셈이다.
 
종합도매는 약국 거래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도매업체를 일컫는 업계 용어로 의약분업 이전까지 약국을 대상으로 일반의약품을 주로 취급했기 때문에 'OTC도매'로 불리기도 했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전체 도매업체 수와 비교하면 더욱 극명하게 나타난다.
 
최근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연구책임자 이상원 제약산업학과 교수)이 건강보험공단 의뢰로 연구한 '의약품 공급 및 구매체계 개선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1500여개였던 도매업체 수는 2018년 2600여개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2020년 현재 전국 도매업체가 3000개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전체 도매업체 수가 꾸준히 증가했지만 종합도매의 수는 오히려 급감했다.
 
실제로 2010년대 중반부터 송암, YDP, 한우, 인영약품, 성일약품, 정수약품 등 오랜 전통을 가진 종합도매들이 대거 자진정리를 하고 중소 종합도매들도 부도처리 되거나 자진정리를 선택하면서 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급격한 감소의 원인으로 급격한 영업환경 변화와 수익성 악화가 유독 종합도매에게 크게 다가왔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 유통업계의 대표적인 문제점인 ▲제약사 저마진 정책 ▲일련번호제도 도입 등 정부의 규제 강화 ▲인건비 상승 ▲시설 투자비용 증가 ▲1일 배송 횟수 경쟁 ▲반품·불용재고 문제 ▲물류·유통 비용 증가 등은 대부분이 병원 거래 도매나 품목도매에는 무관한 사항으로 종합도매가 가장 크게 느끼는 어려움이다.
 
이에 따라 최근 유통협회가 회원사들의 영업이익을 조사한 결과, 종합도매가 1% 내외의 이익률을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병원 입찰도매와 품목도매, 제약도매 등은 8~10%, 많게는 15% 이상의 이익률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유통업체간의 업태 별 영업이익 편차가 상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조선혜 한국의약품유통협회장은 "도매업체 매출로 봤을 때 상위권 업체 대부분이 종합도매인 이유는, 종합도매의 여건 상 이익률이 너무 낮아 대형화를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라며 "이에 "겉으로 나타난 도매업계 전체 이익률이 낮지 않다는 의견에 종합도매 사정을 전달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25개 밖에 남지 않은 종합도매가 전국 2만여개 약국 배송을 책임지고 있다는 걸 강조한다"며 "정부와 제약업계, 약사사회에 도매업계 어려움을 알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이에 맞는 정책을 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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