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확진자 이동동선… 긴장하는 지자체·의료계

서울시, 평택시, 인천시 방역대책 강화
확진자 들렸던 의료기관들 방역 소독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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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중국 우한 지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해 국내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정부가 이들의 이동동선을 추적 관리하고 있다.

특히 28일 기준으로 확진 환자는 4명, 조사대상 유증상자 112명(격리해제 97명, 검사 중 15명)로 집계된 가운데, 확진자가 다녀간 지역을 중심으로 지자체와 의료계가 합심해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첫 번째 감염자는 35세 중국국적 여성으로 인천공항검역소에서 발열 증상을 보여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두 번째 감염자는 우한을 다녀와 김포공항 도착 이후 서울 강서구에 머물렀고 현재는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치료 중이다.

세번째 감염자는 우한을 다녀와 청도를 거쳐 인천으로 입국한 다음, 서울 강남구 소재 글로비 성형외과를 들렀으며, 경기도 일산에 있다가 경기도 명지병원으로 이송 격리됐다.

끝으로 네 번째 감염자는 우한에서 인천을 거쳐 입국했고, 보건소 선별진료소 조사결과 확진 판정을 받아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됐다. 이 환자는 경기도 평택시가 주소지로 메르스 때 한차례 폐쇄를 겪었던 365연합의원에 들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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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확진자들이 머물렀던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일산, 경기도 평택시는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이들이 머물렀던 의료기관 역시 방역 소독 등을 완료했다.

세번째 감염자가 두번이나 들렸다고 알려진 글로비 성형외과는 환자들의 문의가 빗발치자, 공고문을 통해 '26일 질병관리본부의 진행하에 코로나바이러스를 사멸하는 방역 및 소독을 완료했다"고 안내했다.

또한 네번째 감염자가 들렸던 평택 소재의 365연합의원은 폐쇄하고 질본은 환경소독을 마쳤다.

지자체의 경우, 국제공항이 소재한 인천시는 설연휴 전부터 운영하던 방역대책반을 7개반 24명으로 구성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로 확대 운영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군·구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하고 보건소 및 의료기관 선별 진료소 20개소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개인보호장비 보호복 4000개, N95 마스크 2만4000개, 일반마스크 4만개를 긴급지원 했다.

시는 현재 국가지정입원 치료 병상(인하대병원, 인천의료원, 길병원)이 부족한 경우를 대비해 지역 의료기관에서 운영 중인 음압 병상(133병상)을 관련규정에 의거 감염병 관리기관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박규웅 건강체육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완전 종결 시까지 단 한 명의 환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이 WHO와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으며, '우한 폐렴' 재난문자 발송했다. 특히 서울시교육청은 '우한 폐렴' 확산에 개학 연기 및 등교 중지 권고까지 검토하고 있다.

나아가 과거 메르스 사태 당시 첫 발생지로 곤욕을 치렀던 평택시가 이번에도 확진자가 발견됨에 따라 지난 27일 대책 마련 회의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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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는 권역별 24시간 방역대책반 3개 반을 편성하고 확진자 이동경로 등 역학조사를 통해 접촉자들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시는 각 부서와 읍면동 유관 단체는 물론, 외국인이 주로 이용하는 요식업?숙박업소 등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수칙 홍보물 배부, SNS, 문자서비스, 지역별 현수막 게시, LED전광판 표출 등 감염병 예방 홍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인 출입객이 많은 평택항에도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수칙을 홍보하고, 열감지기 설치 등 입국자 발열 상황 확인 및 검역 활동을 강화했으며, 월 1회 실시하던 여객터미널 소독도 주 2회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많은 시민이 불안해하고 있는 만큼 전 부서는 책임을 갖고 감염병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확진자들의 이동동선이 확인됨에 따라 이들이 머물렀던 지역은 경계태세를 강화한 상황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들의 비난 여론이 일어나고 있어 의료계가 이를 지양할 것으로 당부했다.

대한의사협회 박종혁 대변인은 "현재 확진 환자가 강남과 일산 등을 활보했다고 해 이를 비난하는 여론이 있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비난하는 분위기는 결국 의심증상이 있어 스스로 1339에 연락하여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분들이 연락을 꺼리게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환자가 본인의 증상에 따라 1339로 먼저 연락하여 조치를 받는 것은 높은 수준의 시민의식 없이는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는 이런 분들을 손가락질할 것이 아니라 그 용기를 치하하고 망설임 없이 전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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