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역 입국 금지 확대 두고… 의료계 내부 이견

예방의학회·역학회 "입국금지는 과도한 조치"
최대집 의협 회장 "임상 정보 부족, 낙관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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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중국 우한 지역에서 파생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국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구체적으로 2월 11일 기준으로 28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4명이 완치되고, 24명이 격리 치료 중인 상황. 의심 환자는 865명으로 검사 중이다.

이에 다각적인 대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전역 입국 조치를 두고 의학계 내부에서 의견이 나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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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최대집 회장<사진>은 지난 11일 개인 SNS를 통해 "근거 없는 또는 빈약한 근거에 기반한 낙관론은 버려야 한다"고 경고했다.   

최 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아직 충분한 임상적, 역학적 정보가 부족하다, 그리고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의 경과와 현황, 중국 전체의 경과 현황, 일본 크루즈선 감염의 경과 등을 볼 때 국내에서 근거 없는, 또는 근거가 빈약한 낙관론을 일체 배제하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러스의 전파를 늦추기 위한 방역 노력, 신속한 조기 진단과 치료, 그리고 국가 격리 병상의 확보와 대규모 공공 격리 시설의 확보, 치료제 비축, 마스크와 손 세정제 비축, 의료 인력과 장비 확보 등 준비태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이런 조치들보다 더 앞서는 것은 중국 전역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이다"고 강조했다.

설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월 26일 의협은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최악의 경우, 중국으로부터의 전면적인 입국 금지 조치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당시에는 국내 확진자가 3명에 불과해 입국 금지 조치는 '시기상조'라는 분위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협과 정치권에서는 "중국인 및 중국을 경유한 사람의 입국 금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속해서 주장했고, 확진자가 더 늘어나자 정부는 지난 2월 2일 14일 이내 방문했거나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의 대한민국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의협은 "이 같은 조치는 부족하며, 중국 전역을 방문한 사람을 대상으로 그 범위를 넓혀야 한다"며 3일 대국민 담화, 5일 자유한국당과 만난 자리, 6일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 회담에서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의료계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가 과하다는 입장이 나오면서, 의협의 입장과 대치된 의견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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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방의학회와 한국역학회(이하 두 학회)는 지난 10일 서울대병원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두학회는 "확진 환자가 방문한 시설과 직장환경의 적정 소독으로 충분하며 장기간 폐쇄하는 것은 불필요하고, 외국인 입국 제한에는 국가 간 상호주의 원칙에 입각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과도한 조치는 오히려 공포와 낙인 때문에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만 소모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의학계 내부에서 중국 전역의 입국 조치를 두고 이견이 나오자 최대집 회장이 약 8개월 만에 SNS를 통해 입장을 밝히면서 "낙관론은 아직 이르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이와 동시에 중국에서 확산 속도를 점검하며, 정부와 지역사회, 의료계가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첫 사망자가 나온 것이 바로 1월 9일로 당시 우한시의 확진자는 41명이었다. 즉 41명의 확진자가 나왔을 때에 첫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다"며 "한 달 후인 2월 1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확진자는 1만 8,454명, 완치자는 1206명, 사망자는 748명이다 이 우한폐렴의 첫 발생지인 우한시의 경과를 볼 때 이 감염병 국가비상사태에서 조금의 낙관론도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아직도 중국에 대해 항공과 선박길을 모두 열어두고 있다. 중국에서 바이러스의 유입을 최대한 낮추면서 국내 지역사회 확산의 방지와 조기진단과 치료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데 해외 감염원 차단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 우리 정부 방역 당국은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해야 하고, 의료계는 조기 진단과 치료를 해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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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견
  • 봄날 2020-02-12 08:51

    의사라면 적어도 최회장처럼 데이터 보고 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식집계 상 저렇다는 거지 진단키트가 얼마나 배급되었는지 하루에 몇 명에게 진단해서 확진자가 몇 명 나왔는지까지 계산하면 확진 안 된 감염자도 많을 텐데요. 중국정부가 우한봉쇄령을 23일에 내렸을 때는 통제가 안 된다는 뜻인데요. 어젠 베이징 상하이도 봉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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