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발생하자 중국은 칩거 중..'원격의료' 더욱 활발

외출 금지 등 도시봉쇄로 만성질환 등 대부분 원격의료로 관리..우리나라는 법 제한으로 '병원감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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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서민지 기자] 중국 우한지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전세계로 뻗어나가면서, 중국 정부가 38개 지역에 대해 외출 금지와 도시 봉쇄 등 특단의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인구 약 11%가 발이 묶인 상태이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중국은 넓은 영토로 인해 오래 전부터 '원격의료'가 발달돼 있어 만성질환 관리 등을 집에서 이어갈 수 있다.
 
한국무역협회(KITA)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우한폐렴으로 인터넷 및 원격서비스를 통해 자택에서 근무, 공부 및 오락 등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산업인 '宅經濟(stay-at-home economy / Otaku Economy·자가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확진자 동선에 따라 일부 어린이집, 초·중·고등학교 등이 개학일을 연기했는데, 중국의 경우 교육부가 이미 지난달말부터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의 개학을 연기하고 온라인 방식으로 숙제와 자료를 전달하도록 통보하면서 온라인 교육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텐센트그룹은 중국 국내 교육기관인 슈에얼스(學而思)와 협력해 텐센트의 영상플랫폼-텅쉰시핀(騰訊视频)에서 무료로 초·중·고등 학교 주요과목의 인터넷 강의영상을 제공하고 있으며, 자아개발을 원하는 사람들도 슈에얼스(學而思)채널에서 원하는 인터넷 강의를 청강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전염병 전파 등 위험성을 고려해 많은 중국 내 기업들이 원격 온라인 근무 방식을 이용하고 있으며, 오피스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페이쑤우(飛書)는 1월 28일 ~ 5월 1일 기간 내 모든 사용자에게 무료 영상회의 및 원격오피스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으며 후베이에 있는 병원, 학교 및 자선조직은 3년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나라도 20번째 확진자의 근무처인 GS홈쇼핑을 비롯해 일부 의심환자 및 확진자가 발생한 근무지에서 재택근무가 이뤄졌고, 일부 제약회사, 의료기기회사 등 대기업에서도 재택근무, 단축근무 등이 시행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한 폐렴으로 인한 '방콕', '재택근무' 등의 생활 방식으로 인해 신선식품·생필품 배송과 온라인 쇼핑 등이 증가하고 있으며, 오락과 미디어 플랫폼의 이용도도 크게 오르고 있다. 이 같은 양상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며 기존에 인파로 붐비던 백화점, 대형쇼핑몰, 마트, 시장 등에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원격의료'만큼은 한-중이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우한폐렴으로 중국은 원격의료가 더욱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원격의료 진단서비스가 크게 증가하는 모양새다.
 
우한폐렴 의심자, 확진자 등이 폭증하면서 병원에 방문하는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 바이러스 변이와 감염 등의 위험을 최소화 하기 위해 원격의료 서비스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달말 알리페이는 이 같은 수요를 고려해 온라인 의료진단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징둥지엔캉(京東健康)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현재 약 2,000명 의사는 해당 서비스를 통해 24시간 환자를 진단하고 있으며, 중국농업은행, 핑안은행(平安銀行), 광다은행(光大銀行) 등 금융기관들도 의료진단 플랫폼을 제공해 원격 의료진단서비스를 국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환자-의사 간 직접 원격의료가 제한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16번째, 18번째 확진자의 경우 광주 21세기병원에 입원하던 중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되면서, 즉각 병원이 폐쇄되고 이곳에 입원해 있던 환자와 보호자 25명이 격리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또한 설 명절 기간에도 주민 불편을 덜기 위해 문을 열었던 평택 365연합의원의 경우 신종 코로나 4번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14일간 의원 문을 열지 못했고 그날 4번 확진자와 접촉한 의사, 간호사, 약사, 직원, 다른 환자 등이 모두 격리된 바 있다.
 
비록 메르스 때처럼 병원 내 수십여명의 감염을 일으킨 '슈퍼전파자'는 아니었지만, 우한폐렴이 현재 유행 중인 감기, 독감 등의 증세와 비슷해 확진자와의 접촉 및 감염 등을 우려해 병의원 방문을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적 불안감이 매우 큰 상황에서 정기적으로 병의원을 가야 하는 만성질환자의 경우, 감염 우려를 안고 의료기관에 가거나 치료를 미루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사스, 메르스, 신종 코로나(우한폐렴)에 이어 앞으로도 신종 감염병이 발생 가능성이 증가하고 지구촌시대로 그 확산이 매우 광범위하고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집에서 건강관리, 치료 등을 받을 수 있는 환자-의사간 원격의료 도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나오고 있다.
 
그간 원격의료 추진을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우리나라는 미국, 중국 등에 비해 영토가 좁고 의료기관 접근성도 비교적 높기 때문에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지만, 최근 신종 감염병과 같은 특수한 상황이 발생하면서 새로운 관점에서의 논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 한 의료계 관계자는 "감염자가 면역력이 낮은 환자가 많은 병원에 가면 감염 위험이 매우 커지게 된다. 신종 감염병 환자들에 한해서라도 원격의료를 추진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치료·격리해야 한다)"면서 "데이터 활용 방향의 최우선으로 원격의료 발전과 관련 산업 활성화를 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국회에는 격오지 등 제한적 지역에서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를 허용하는 법안이 발의돼 지난해말 당정청 합의까지 이룬 바 있으나, 의료계의 거센 반발로 인해 여전히 계류돼 있다. 정부 주도로 강원, 전북 등 일부 지역을 디지털헬스케어 특구로 지정해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원격의료 시범사업이 추진되고는 있으나, 이 역시 법제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본사업까지 이어지지 못할 가능성이 큰 실정이다.
 
의료기술적 측면에서는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의료계 반발로 인한 제도 미비로 원격의료시장이 형성되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 신종 감염병 사태를 계기로 추후 긍정적 방향으로 논의의 '물꼬'가 트일지 의료기기업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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