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 전원 확진‥"제2의 대남병원 막아라"

정신과 병동 5층 환자 및 의료진 코로나19 감염‥폐쇄된 보호병동 점검 필요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카카오스토리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경북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 5층 환자와 의료진 전원이 코로나19 양성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정신보호병동에 대한 점검 및 일선 정신의료기관에 대한 특별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경북 청도대남병원(JTBC 뉴스 보도)
 
지난 24일 기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북 청도대남병원(이하 대남병원) 환자는 103명(사망자 6명 포함), 의료진과 직원 9명으로 모두 112명이다. 확진 환자 중 102명은 모두 같은 정신병동 보호병동인 5층에 입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원이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았지만, 한번 폐쇄된 병동 안으로 들어온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공동생활을 하며 끊임없이 서로 접촉하는 정신 보호병동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빠르게 전파됐다. 실제로 이들은 식당과 치료시설도 함께 사용했고, 환자 여럿이 모여 심리치료를 받기도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역시 "폐쇄병동 안에서 (환자와 의료진이) 밀접하게 접촉했고,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감염에 영향을 미쳤다"고 정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사망한 대남병원 환자들은 정신질환 때문에 병원 안에 장기간 격리되었고, 이러한 병동 생활이 면역력을 떨어뜨려 감염에 특히 취약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폐쇄병동 환자 대부분이 흡연을 하여, 폐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면서 바이러스 감염 후 폐렴으로 급속히 악화됐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렇게 폐쇄된 정신병동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전파되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대한정신건강의학과 봉직의협의회는 "정신건강의학과 보호병동에서는 환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특수한 환경과 장기간에 걸친 공동생활로 인해 감염에 취약하므로, 감염 예방을 위해 보다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코로나 19는 상대적으로 감염 전파력이 높고, 현재까지 코로나 19에 대한 확실한 치료약이 개발되지 않아 초기의 진단과 대처가 중요하다. 그러나 정신질환자들은 합리적 자기 표현 능력의 한계로 인하여 신체 증상의 호소가 일반인에 비해 적어 심각한 상태가 되기 전까지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보호병동에서 코로나 19의 확진 환자 발생시 일반인에 비해 사망률이 높으며, 지금도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보호병동 내 1차 예방을 위해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이하 대신정)는 대남병원 사태가 알려짐에 따라 감염 예방 및 사태 해결을 위해 특별 이사회를 열었다.

24일에는 입장문을 통해 대남병원 확진자 확인 직후 추가 원내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해 병동 내 감염 예방을 위한 지침을 작성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에게 제공했고, 복지부에 추가진단을 위한 2차 진단의의 병원 방문 조정 등 대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대신정은 "대남병원 확진자들이 안전한 상태에서 최선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를 위해 정부가 노력해 줄 것을 요청한다. 또한, 다른 의료기관으로 이송되어 내과적 치료와 함께 정신과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회원들도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해당 사건으로 정신과 보호병동에 대한 유언비어가 퍼지며, 전국의 정신병원을 감염의 온상으로 지적하는 등 부정적 인식이 팽배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정신과 관계자는 "정신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이번 감염병 대량 감염 사태로 더욱 심각해졌다. 먼저 감염된 환자에 대한 적절한 치료와 감염 확산 방지가 제일 시급하지만, 나머지 보호병동이 제2의 청도대남병원이 되지 않도록 하고, 다른 정신과 환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봉직의협의회는 다른 정신의료기관 입원환자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임시 관리수칙를 제정·공포하고, 코로나 19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재원환자의 면회, 외출, 외박을 제한할 것, 보호의무자에 의한 입원 환자의 외부 2차진단과 입원적합성심사위원회 조사원 파견을 한시적으로 중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아가 "병은 치료의 목표이며 감염병에 걸린 국민은 치료와 위로의 대상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며, "방역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개인의 신상에 관한 과도한 보도나 정신질환자나 정신병원에 대한 대중의 비난은 초기 진단과 방역에 큰 장애물임을 정부가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정신질환자와 코로나 19 감염자에 대한 편견과 혐오 대신 적절한 치료와 통합으로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정부의 대처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기사속보

이 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메디파나 클릭 기사
  1. 1 "개학은 시기 아닌 준비의 문제" 의협, 연기 권고
  2. 2 닻 올린 4.15 총선 본선 누가 뛰나… 보건의료인 49명 출격
  3. 3 2대에서 끝난 서울제약 오너경영…극복 못한 매출 ‘정체난’
  4. 4 상장 메드팩토·브릿지바이오, 부채비율 대폭 낮춰
  5. 5 코로나19 의대 실습교육도 미지수‥ 의대생 반응 엇갈려
  6. 6 ‘옥시라세탐’ 임상 재평가 2022년 6월까지 연장…이유는?
  7. 7 약국 20%, 공적 마스크 공급량 조정 요청… "탄력 공급 실시"
  8. 8 서울제약, 최대주주 사모펀드로 변경…인수금 450억원
  9. 9 코로나19 임상 정보교류 위해‥대공협, 데이터 플랫폼 제시
  10. 10 경북 경산서 개국 약사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독자들이 남긴 뉴스댓글
포토
블로그
등록번호 : 서울아 00156 등록일자 : 2006.01.04 제호 : 메디파나뉴스 발행인 : 조현철 발행일자 : 2006.03.02 편집인:김재열 청소년보호책임자:최봉선
(07207)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평로21가길 19, B동 513호(양평동 5가 우림라이온스벨리) TEL:02)2068-4068 FAX:02)2068-4069
Copyright⒞ 2005 Medipana.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