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상담 반대하는 의협에 '일침'‥한의계 "적극 협력할 것"

감염병 사태 진료 프로토콜 개선해야‥"비대면 진료로 전파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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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코로나19가 감염병 위기경보 '심각'단계로 격상되며 방역당국이 '전화 상담·처방, 대리처방'을 한시적 허용한 가운데, 즉각 철회와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의사협회와 달리 한의사협회가 적극 협력 의사를 밝혔다.
 
 
25일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 회관 5층 대강당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극복을 위한 긴급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날 최혁용 한의협 회장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발표한 '전화 상담·처방 및 대리처방 한시적 허용방안' 취지에 찬성을 밝히며, 법률이 규정하고 있는 테두리 안에서 국민들에게 최대한의 진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정부에 협력하겠다고 천명했다.

특히 한의협은 정부의 이번 정부의 방안에 반발하여 즉각적인 철회와 사과를 요구한 바 있는 대한의사협회의 태도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의협은 입장문을 통해 '사전에 어떤 협의나 상의도 없이, 합의한 적도 없는 내용을 정부가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정부의 방침을 따를 수 없음을 밝히고 회원에게도 전면거부를 종용한 바 있다.

최혁용 회장은 "이는 시대에 역행하는 조치"라며, "의협은 이번 전화 처방이 원격진료로 확산되고, 의료인 간 형평성이 깨지지 않을까하는 우려로 반대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 의협은 코로나19의 진단과 치료를 지연시킨다는 명목으로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는데, 이는 말도 안되는 핑계"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일선 의료기관들은 이상증상 발견 시 즉각적인 의료기관 방문이 아닌,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번)로 연락을 우선적으로 취하라는 기본 가이드라인을 따르고 있다. 따라서 전화 상담 및 처방이 코로나19에 대한 진단과 치료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의협의 위험성 주장은 모순이 있다는 설명이다.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최 회장은 2015년 메르스 당시 응급실 이용 및 간병 문화를 바꾼 것처럼, 우리 사회가 이번 코로나19로 교훈을 얻고, 감염병 관리의 프로토콜을 바꾸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의료 쇼핑, 과도한 의료이용과 더불어 가족 간병 문화 등이 메르스 확산의 주범으로 지적되어 대대적인 문화 개선이 이뤄진 바 있다.

최혁용 회장은 "이제는 열만 나면 전부 병원으로 달려가는 의료 이용 문화를 바꿔야 한다. 우리나라는 감기에 걸려도 감기가 나을때까지 병원을 다니도록 한다. 그 결과 병원이 감염병의 전파 원천이 되어 버린다. 환자가 병원에 오지 않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역임에도, 병원에 가기 때문에 각종 바이러스 등이 퍼질 기회가 생기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미국, 유럽 등 해외 선진국의 경우 열이 나는 등 감기 증상이 발생할 경우 일종의 병원 이용 가이드라인이 있어, 일정 수준 이상의 증상에서만 병원 또는 응급실을 이용하는 문화를 만들어 정착시켰다.

최 회장은 "방광염, 질염, A형 감염 모두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나, 치료법은 다르다. 따라서 의사의 최초 진단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 혹시 감염병일 수도 있기 때문에, 비대면 진료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며, "현 상황에서는 국가 차원의 방역이 중요하고, 한 명의 전파자가 큰 문제를 일으킨 만큼 스스로 격리하고, 안전하게 휴식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제 호흡기 감염에 대한 관찰과 진료에 있어 비대면 진료가 기본 프로토콜이 되어야 하고, 환자와 사회 측면에서 감염병에 대한 격리, 안전 가료(加療)를 기본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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