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240만장 풀리는 약국… '균등 공급·판매가' 관리 관건

약사회 "공적유통망 지정 환영, 지오영과 합의사항 논의"
"마스크 판매가 1,500원 예상, 취지에 맞는 가격으로 유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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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마스크 공적판매처로 지오영 컨소시엄을 지정해 2만3,000여 개 약국에 매일 100장씩 공급하기로 하면서 약국이 마스크 제공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수요 안정화까지 공적물량으로 공급된 마스크 수량이 전국 약국에 균등하게 공급되는지, 판매가가 유지될 수 있는지 등 가이드라인이 잘 지켜질 수 있는가다.
 
26일 이광민 대한약사회 정책기획실장<사진>은 출입기자 브리핑을 통해 공적공급 판매처로 약국이 포함된데 따른 공급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이광민 실장은 먼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적유통망으로 전국의 약국으로의 공급을 위해 지오영을 판매처로 지정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이번 조치로 전국 23.000여개 약국에 약국 당 100장씩 매일 공급이 이뤄지고 민간유통망으로도 500여만장이 지속적으로 공급이 이루어지게 되어 국민들이 마스크 구입에 대한 불안이 사라져 시장이 빠르게 안정화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이 실장은 식약처가 지오영을 판매처로 지정하면서 마스크 유통에 대한 협조요청을 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 실장에 따르면 식약처는 전국 약국에 공평하게 공급이 이뤄져 전국 국민이 마스크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되 특별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 경북지역 약국에는 보다 많은 양을 공급하라고 요청했다.
 
또 일별 공급내역보고를 식약처와 대한약사회에 제출하고 공적 공급 취지 상 도도매는 지양하고 국민들이 모두 부담이 되지 않는 가격에 마스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1인당 판매갯수 관리, 판매가를 관리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약사회는 26일 오후 약국 유통 판매처로 지정된 지오영과 논의를 통해 전국 약국 공급에 대한 합의안을 마련했다.
 
합의안을 보면 수요가 안정화될 때까지는 공적물량으로 공급된 마스크 수량을 전국 약국에 균등하게 공급하고 추후 약국재고가 일정부분 발생하면 주문에 따른 공급방식으로 변경하는 것에 대해 검토하기로 했다.
 
지오영은 각 약국으로의 일별 공급내역 보고를 식약처와 대한약사회, 16개 시도약사회에 제공하고 공급내역 보고에는 각 생산업체별 지오영 공급가와 약국 공급가를 포함하기로 했다.
 
또한 지오영 미거래약국의 공급은 각 시도약사회, 분회에서 미거래약국의 사업자등록증 사본을 수령해 지오영에 제공,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로 했다.
 
각 약국 공급 시 약국의 판매 가이드라인을 같이 제공하며 약국의 협조와 가이드라인 준수를 요청하기로 했다. 판매 가이드라인에 동의하지 않는 경우는 공적물량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 실장은 이 같은 합의사항에 대해 제대로 준수되는지에 대해 엄격하게 점검하는 등 마스크 공급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실장은 "해당 공적 마스크가 전국 약국에 균등히 공급되는지, 각 약국이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국민들에게 공급하는지 확인하고 관리하기 위해 대한약사회 내 방역용품 공급 관리 T/F를 구성하여 시도지부와 연계,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의 조치는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상황에서 마스크 등 방역용품의 공공재 관리를 선언하고 공적 물품 유통을 약국으로 지정함으로써 공적 역할을 요청한 것"이라며 "취지와 의미를 고려하여 판매가격 등 가이드라인에 따라 국민들에게 효율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회원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이 실장은 "약국이 공적물량 판매처로 지정된 이유는 지역적 접근성의 장점에 더해 보건전문가인 약사들이 마스크의 사용법 및 선택요령, 위생 등에 대한 설명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었다"며 "이러한 약국만의 우수한 서비스가 현장에서 잘 나타날 수 있도록 또한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실장은 일각에서 공적판매처로 지정된 지오영에 대한 특혜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부분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이 실장은 "효율적으로 관리되고 전 약국에 균등하게 배분되는지 모니터링을 하기 위해 참여한 유통사가 많으면 어렵다"며 "식약처도 한 두곳을 요청했던 것이고 전국 약국에 균등하게 동시에 마스크가 공급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약국의 물량은 첫주 매일 240만장이 유통되는데 대구, 경북에 우선 배정되고 공급계약 등 절차를 감안해 금요일부터는 유통이 가능할 것"이라며 "지오영은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춘 1위 업체이면서 그동안 식약처 지원으로 약 200만장의 마스크를 전국에 유통시킨 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원활하게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마스크 판매가에 대해서는 정부가 합리적 수준으로 권고하기로 한 데 따라 취지에 맞는 가격으로 풀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 실장은 "지오영과 130여 개 마스크 공급 업체와의 가격 협상 과정을 거쳐 공급가와 판매가가 결정될 것"이라며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1,500원 정도의 판매가가 예상된다. 하나로마트나 우체국 쪽 판매가도 참고하지 않을 수 없다. 취지에 맞는 가격으로 유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시중에 풀린 마스크 가격과 정부의 공적 유통을 통해 제공되는 마스크 가격의 차이가 클 것으로 보여 일부 혼란도 예상된다.
 
이에 이 실장은 "고시가 시행되기 이전의 마스크 시장과 이후는 달라져야 한다. 민간시장의 단순 제품에서 감염병 확산 시기에 공공재라는 시각이 바뀌었기 때문에 가격의 갭 차이는 이해가 필요하다"며 "정부가 마스크를 공공재로 결정하면서 기대 이상의 이익을 얻는 것이 옳지 않는다는 시그널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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