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외면 속 한의진료 전화상담 성황‥확진자 6.7% 상담

정부 지원 없이 한의계 자발적으로 시행‥의료인력 부족 속 확진자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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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지원 없이 한의사들의 성금과 자원봉사로 운영되고 있는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 센터'가 성황을 이루고 있다.

의료 인력과 격리 병상 부족으로 현재 경증 코로나19 환자들은 생활치료센터 또는 자택에서 격리되고 있는 가운데, 한의사들의 전화 상담과 무료 한약 처방이 확진자들에게 만족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는 지난 9일부터 대구한의대학교 부속 대구한방병원 별관에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 센터'를 설치하고, 대표번호 '1668-1075'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 전화상담을 통한 한약 처방을 실시하고 있다.

전화상담센터는 정부와 일부 지방자치단체 한의사 진료를 포함한 한의약 의료지원 일체를 거부함에 따라 한의협 차원에서 추진된 것으로, 한의사 회원들의 성금과 자원봉사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이은경 한의학정책연구원장은 "한의진료 전화상담을 시작한 지 약 보름 정도가 지났는데, 주중은 물론이고 주말까지 하고 있다. 23일 기준으로 총 602명으로, 전체 확진자 중 6.7%의 환자가 전화 상담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숫자는 대구와 경북으로 한정할 경우 약 7.9%에 달한다.

이은경 원장은 "매일 200여 명의 환자가 전화상담을 받고 있으며,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또는 자택 격리하고 계신 분들이다. 인력 및 시설 부족 등으로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분들이 전화를 주시면, 코로나19 확진자인지 여부를 확인하여 한의사가 전화를 드린다. 진단하고, 상담해서 한약을 보내드리는데, 매일 전화를 걸어 증상을 체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의사가 확진자에 대한 1:1 주치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실제로 한약 복용을 통해 음성 결과가 나와 센터에서 자택으로 복귀한 일도 있으며, 자택 격리 중 응급상황이 발생해 응급실로 이송을 도운 일도 있다.

문제는 정부와 지자체에서 한의사를 역학조사와 검체채취에서는 물론 생활치료시설 입소 확진자에 대한 진료 역시 허용하지 않음에 따라, 이 같은 한의계의 노력이 전적으로 정부 지원없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한의협은 일찍부터 자가격리자에 한해서라도 한의사의 전화상담과 한약처방 허용을 요청했으나 묵살당해, 한의사들은 자원봉사로 지원하고 있고, 약제도 한의사들의 기부금으로 이뤄지고 있고, 약 배송도 지역 한의사가 직접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은경 원장은 "한의진료를 받고, 한약을 처방 받은 확진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 생활치료센터 내에서 입소문을 타고 한약 처방 연락이 오고 있다. 컨디션이 좋아지는 케이스도 많아지고 있지만 정부는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사실 코로나19에는 공인된 치료법이 없기에, 중국에서도 중의약에 대해 시도를 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한의약 치료가 의미 있는 접근이고, 한의사들이 준비돼 있는데 국가 체계에서 반영이 안되니 안타까울 뿐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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