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흔한 '입덧'‥치주염 보다 강한 조산 위험인자

고대안암병원 공동연구팀, 인공지능기법 분석으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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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안기훈 교수, 송인석 교수, 이광식 교수, 김은선 교수
 
치주염이 조산과 관련이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최근 그런데 입덧이 조산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가 나와 학계에 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산부인과 안기훈 교수, 치과 송인석 교수, AI센터 이광식 교수, 소화기내과 김은선 교수 공동연구팀이 최근 위식도역류질환, 치주염, 조산의 연관성을 인공지능기법을 통해 분석한 결과, 위식도역류질환이 치주염보다 약 2.88배 높은 강도로 조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진료받은 731명의 산모데이터를 대상으로 랜덤포레스트 인공지능기법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체질량지수가 가장 큰 요인이고, 임신부의 연령, 기출산력, 수축기혈압, 다태아임신여부, 교육수준 등이 그 뒤를 이었으며, 위식도역류질환이 13번째, 치주염이 22번째였다.

위식도역류질환은 국내에서 연간 약 450만명이 치료를 받을 만큼 흔한 질환이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임신중에 입덧으로 나타날 수 있고, 입덧은 산모 10명중 8명이 겪을만큼 흔한 증상이다. 위식도역류질환이 없던 사람도 입덧을 하게되면 잦은 위산의 역류, 식도하부괄약근의 약화로 인해 위식도역류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고, 위식도역류질환을 이미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입덧으로 인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안기훈 교수는 "흔한 증상이기 때문에 위험하지 않다고 오해할 수 있지만, 건강한 출산을 위해서는 위험요소를 가능하면 줄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또, "가장 대표적인 임신 증상인 입덧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넘기면 위식도역류질환의 진단이 늦어지고 악화되어 조산의 위험요인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 'Determinants of Spontaneous Preterm Labor and Birth Including 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and Periodontitis'는 대한의학회지(JKMS) 최신호에 게재되며 국내외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안기훈 교수는 조산을 방지하여 건강한 신생아가 탄생할 수 있도록 다수의 연구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도 조산의 위험인자로 비만도, 혈압, 혈당, 자궁경부손상이 중요함을 인공신경망분석으로 밝혀내는 등 최근에 조산의 조기진단과 치료에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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