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수백명 접촉… 감염 위험에 노출된 약사들

공적마스크 공급 역할에 코로나 확진 약사도 등장… "약국 근로자에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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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산에서 개국 약사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고 하지만 실제 알고 있는 사례는 더 있다. 공식적으로 발표가 되지 않았을 뿐이다."
 
개국 약사 최초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발표되면서 약사사회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약사 확진 사례가 나타나기도 했다는 이야기도 나오면서 약사들의 감염 대응 실태가 대두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대란을 막기 위해 공적 마스크 공급 대책에 열을 올리는 사이 약사들에 대한 감염 대응 대책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 개국 약사 확진자 발생 소식에 약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연관없음.
 
31일 약국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경북 경산시가 발표한 개국 약사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약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이번 개국 약사의 확진 판정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첫 사례인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역 주민들이 방문하기에 문턱이 낮은 약국은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으로 감염 위험이 크지만 감염 대응에는 취약하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시작된 초기부터 확진자 방문 등으로 폐쇄 조치가 되거나 약사가 격리되는 등 피해를 입은 사례들은 많았다.
 
약사회가 취합한 피해 사례를 보면 코로나19 초기부터 현재까지 약 700여 약국이 확진자 방문 등으로 약사들의 자가 격리, 강제 폐쇄, 방역을 위한 24시간 폐쇄 등의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단순히 약국 폐쇄가 아니라 약사 확진사례가 언급되면서 약사들의 불안 심리도 커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미 약사 확진 사례가 더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며 약사들에 대한 감염 확산 대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 지역약사회 임원은 "실제로는 확진 판정을 받은 약사가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위험에 노출되어 있지만 사실 조명을 받지 못했을 뿐이지 상황은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약사들은 공적 마스크 판매로 인해 하루에도 수백명의 사람들과 만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감염 위험에 취약한 환경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최대한 감염 방지를 위해 최소한의 동선과 판매 방식을 바꾸더라도 적어도 2~3백명이 방문하게 되면 감염 위험에 노출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 약국 현장의 고충이다.
 
직접적인 접촉 자체 뿐 아니라 공적 마스크 판매 과정에서 구매자의 항의를 받거나 사정을 들어야 하는 경우도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외 감염 확산에 따라 귀국한 유학생이나 외국인 등의 방문에 대한 불안감도 커졌다.
 
서울지역의 A약사는 "300장만 팔아도 150명은 기본적으로 만날 수밖에 없는데 불안감이 없을 수 없다"며 "해외 감염 확산으로 유학생들이 귀국하는 사례가 늘면서 불안해 하는 약사들도 많다"고 전했다.
 
문제는 공적 마스크 판매라는 공공의 역할은 하지만 정작 마스크 공급에만 관심이 있었지 약사들의 감염 노출에 대해서는 사회적인 관심이 크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에 일선 약사들은 근무 과정에서 써야 할 마스크 공급이나 감염 노출을 줄이기 위한 처방전 리필제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경기지역의 B약사는 "약사들이 공적 마스크 판매로 수백명을 만나야 하지만 관심은 온통 마스크 공급에만 쏠려있었다"며 "약사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것은 마스크 밖에 없는데 정작 근무자들을 위한 마스크 조차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판매용 뿐 아니라 근무자를 위한 마스크 공급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약사는 "비상 상황에서는 처방전 리필제 등을 시행해야 한다"며 "환자들이 병원에 들렀다 약국을 다니는 불편을 없애고 감염병 노출 횟수도 줄일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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