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딴 세상 일"… 약사들의 잇단 청원 '공감'

마스크 소분 포장·면세 등 요청사항 전달… "마스크 판매로 고생한 결과가 입건? 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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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 마스크 수급실태 개선과 면세 검토 요청 등 현직 약사들이 남긴 국민청원 글이 약사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현직 약사라고 소개한 청원글이 잇따라 올라와 주목을 받고 있다. 공적 마스크 판매 과정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요청한 내용인데 많은 사람들의 동의를 얻고 있다.
 
 
먼저 마스크 수급실태 개선을 요청하며 글을 남긴 약사 A씨는 먼저 소분 재포장된 마스크 공급에 대해 공장 생산단계의 포장단위 변경 공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씨는 "약국에 낱개포장 마스크가 공급되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여건상 벌크포장이 배송될 것이라는 공문이 왔다"며 "대부분의 약국이 위생적으로 소분하겠지만 혹여 위생에 대한 관념이 철저하지 않은 어떤 약사가 침을 묻혀가며 약국봉투에 두개씩 집어가며 넣고 있을지, 하루에 1000만장씩 소분마스크를 공급하는게 더 전염병을 양산하는게 아닌지 무섭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A씨는 "소분 포장된 마스크를 받아가는 손님들도 꺼림칙해 하지만 그것마저도 금마스크니 울며겨자먹기로 받아간다"고 전했다.
 
그는 "위생의 우려가 있는 소분 마스크는 공급하지 말고 더 위생적으로 소분 가능한 시스템인 공장에 인력을 지원해 낱개 마스크로만 유통되도록 해달라"고 제안했다.
 
특히 A씨는 마스크 판매 과정에서 약사 한명이 입건됐다는 뉴스를 접한 것과 관련 허탈하다는 입장도 전했다.
 
A씨는 "직접 의료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의사, 간호사, 자원봉사자 등에 비해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해 부끄럽고 마스크로 인한 고통을 말하는 것도 송구스럽다"며 "그럼에도 현 시국에서 가장 마스크 공급에 효율적일 수 있는 기관이니 힘들지만 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마스크 부족에 대한 불만도 쏟아지고 엄격한 대리구매에 대한 원성도 약국이 받아야 한다"며 "마스크 소분에, 판매에, 하루 2~300건 씩 쏟아진 문의전화에, 향정만큼 엄격한 마스크 입고 재고보고로 일더미에 파묻히고 시체처럼 잠이 든다"고 덧붙였다.
 
A씨는 "하루 125명씩 마스크 손님들이 약국에 드나들며 사회적 거리두기는 딴 세상 이야기"라며 "위협과 협박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바이러스에 노출돼 한달을 고생한 결과가 입건됐다는 소식이라니, 한탄스러웠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현직약사인 B씨는 공적 마스크 판매분에 대한 면세를 요구하며 청원글을 올리기도 했다.
 
B씨는 "하루에 수백명을 상대한다. 너무 큰 가능성으로 바이러스 감염에 노출되어 있고 혹시나 확진자가 다녀가면 자가격리 및 약국 폐쇄조치에 경제적 손실을 입을 수 있다"며 "마스크 판매가 가져온 과도한 업무 로드에 몸은 지쳐가고 시민들의 항의와 폭언에 정신마저 지쳐간다"고 강조했다.
 
또한 B씨는 "계속 공적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는 이유는 마스크를 판매해서 얻는 마진이 아니라 개인의 보호장비와 같은 마스크를 제일 효과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곳이 약국이기 때문"이라며 "저희가 포기하면 국민들은 마스크를 구하기 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B씨는 "마스크 판매분에 대한 면세는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보상을 기대했지만 면세가 불가능하다는 기사도 나왔다"며 "속상하다. 경제적, 신체적, 정신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약사들에게 보상 없이 더 이상 공적 판매를 강요하는 것은 학대다. 면세를 다시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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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견
  • jayu 2020-04-01 13:25

    정말 심각한 상황입니다. 한달 넘게 하루도 편히 쉬지 못하면서 애쓰고 고생한 결과로 국민들로부터 수고한다는 얘기를 별로 못 듣는 것도 괜찮은데, 세금폭탄까지 맞아야 한다는 사실은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약사회장님, 신속하고도 적극적인 활동을 요청합니다.

  • ffcc 2020-04-01 15:06

    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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