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집중된 관심… 외면받는 의료계 이슈들

춘계 학술대회 연기로 연수평점 차질…향후 계획 고민
"의사 출신 총선 출마자, 얼굴알리기에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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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세계화·장기화 양상으로 가고 있다.

이에 사회의 시선이 감염병 사태에 쏠려 있는 가운데 연수평점 등 의료계 내부의 주요 사안들이 주목받지 못해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박종혁 대변인은 1일 "현재 의료계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 말은 최소한 필수적인 회무를 제외하고는 모든 중점을 코로나19에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의사단체가 주도한 만큼 이 행보에 동참하고 있으며, 회의도 최소화하는 등 차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설 명절을 전후해 의협은 수차례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입국제한 검토, 코로나19 임상 정보공유 요청, 의료기관 폐쇄 기준 개선, 개학 연기 관련한 의견 등 의학 전문가의 의견을 견지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2월 말 확진자가 1000여명을 넘어서자, 2월 말과 3월 초에 예정됐던 지역의사회 정기총회, 각 직역학회의 춘계학술대회가 전면 취소 및 연기 되었다.

여기서 문제는 학술대회가 개최되지 않아 의사들이 연수평점을 확보할 수 없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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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법 제25조에 따르면 모든 의료인 3년마다 보건복지부에 면허 신고를 해야한다. 구체적으로 의사들은 매년 보수교육을 받고 8평점 이상을 이수해야 하는데, 3년간 총 24평점 중 2평점은 필수 평점으로 이수해야 한다.

만약 연수교육을 이수하지 못해 면허신고가 반려된 경우는 신고 기간이 종료되는 다음 날부터 면허 효력이 정지 처분되며, 신고할 때까지 면허 효력이 멈춘다.

의협 이우용 학술이사(삼성서울병원)는 1일 "만약 코로나19가 5월 6월 중으로 풀린다면 문제가 없지만 장기화되면 의사들이 평점을 취득을 못 해 문제가 된다"며 "학술대회가 열리지 못해 연수교육이 취소되는 상황을 6월까지 기다려보고 해결이 안 되면 복지부에 신고를 유예하는 것을 상의해보고자 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면허 신고는 법령에 명시된 것이라 의협이 임의로 결정하지 못한다. 코로나19 라는 특수 사안이 있는 만큼 별도의 규정을 만들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의학회와 의사회의 춘계 학술대회가 줄줄이 취소되었지만 일부 학회에서는 온라인 학술대회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도 연수평점을 부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 학술이사는 "코로나19 사태로 몇몇 학회에서 온라인 학술대회로 진행하겠다고 해서 연수평점을 부과해 달라고 했다. 이를 검토한 결과, 출석확인 등 몇 가지 문제가 있어 평점을 주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4·15 총선에 출마를 선언한 의료계 인사들의 선거활동에도 코로나19 사태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의사들은 총 14명으로 의협에 따르면 지역구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후보(광주 광산갑), 미래통합당 윤형선 후보(인천 계양을), 신상진 후보(성남 중원), 송한섭 후보(서울 양천갑), 홍태용 후보(경남 김해갑), 정의당 고병수 후보(제주시 갑), 무소속 정근 후보(부산 진구갑) 등이 출마하며, 비례대표로 더불어시민당 신현영 후보, 국민의당 사공정규 후보 등이 출마한다.

이들 인사들이 의료계 내부에서는 잘 알려지고 존경받는 인사이지만 4선 의원인 신상진 후보를 제외하고는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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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마스크를 쓰고 시민 만나는 후보(출처: 신상진 후보 SNS)  

따라서 선거유세 기간 동안 얼굴을 알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것이 어려운 상황인 것. 마스크를 끼고 악수 대신에 멀리서 구호를 외쳐보지만, 유동 인구도 적을뿐더러 접촉 자체를 꺼리기 때문에 스킨쉽이 쉽지 않은 형편이다.

의협 총선기획단 이필수 단장(전라남도의사회장)은 "총선 기획단 차원에서 의사출신 출마자를 방문해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후보들은 지역구의 경우, 코로나19 때문에 직접 지역구민과 대면을 못하는 부분을 아쉬워한다. 대신 유튜브나 SNS를 통해 인물 알리기를 하고 있지만, 한계가 많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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