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집단감염·해외유입` 계속 조마조마…확산막는 `선구자` 될까

코로나 치료 중 환자 20일째 감소…집단감염·해외유입으로 신규 환자 발생 여전
해외 주요국, 방역대책 수립 위해 자료 요청…수도권 집단감염 추가발생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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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지난 1월부터 약 3개월간 계속돼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정부 대응이 `생활방역체계`를 앞두고 기로에 섰다.
 
1일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환자 수는 9887명으로, 이 중 완치 격리해제된 환자 수는 5567명, 치료 중인 환자는 4155명, 사망자수는 165명을 기록했다.
 
하루 신규 확진된 환자보다 더 많은 환자가 완치되는 날이 약 20일 동안 지속되고 있어, 코로나19를 치료받고 있는 환자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다만 일별 신규 확진 환자가 100명을 전후로 증감을 반복하면서 줄어들 양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신규 확진 환자 수가 78명까지 감소했지만, 이튿날인 31일에는 125명까지 증가했다.
 
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는 최근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신규 환자 발생 주요 원인이 교회·병원 등 국내에서의 집단감염에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 환자 중 36명은 해외유입 사례라는 점에서, 해외 유입을 차단하는 것에 대한 필요성도 높다.
 
김강립 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 1총괄조정관은 “지난달 22일부터 추진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는 조금씩이지만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산발적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고, 해외유입 사례도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어 100명 내외의 확진환자가 매일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번주 말까지 예정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에 생활방역체계 전환을 비롯해 어떻게 우리 사회에 대응수위를 조절할 것인지 검토하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 코로나19 진행상황 등을 평가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향후 계획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이 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예방대책 불구 연이은 집단감염…모든 입국자 자가격리 ‘정점’
 
산발적 집단감염에 대한 대응이 본격적으로 요구된 것은 지난달 9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한 콜센터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태부터다. 이곳에서만 최근까지 총 9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태 발생 후 인구가 집중돼있는 수도권에서 발생한 첫 집단감염이라는 점, 콜센터 직원 거주지가 수도권 곳곳에 분산돼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수도권 내에서도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강하게 확산됐다.
 
이에 정부는 이 사태를 기점으로 집단감염 예방체계를 확립하는 데 주력했다. 사태 발생 후 역학조사와 방역 등을 비롯해 감염 위험 큰 환경 갖춘 사업장 집중 관리, 사업장 내 감염 관리체계 구축·강화, 감염 집중관리 가이드라인(지침) 확립 등 여러 예방대책을 마련해 본격적인 대처에 나섰다.
 
그러나 이후에도 대구 신한카드 콜센터, 경기 성남시 소재 ‘은혜의 강’ 교회, 대구 한사랑요양병원, 경기 분당제생병원, 대구 대실요양병원 등에 이어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교회 의정부성모병원 등 최근까지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요양병원 종사자·환자 등에 대한 진단검사 실시 ▲교회 예배 중단 또는 온라인 예배 전환 ▲요양병원 간병인 감염관리 강화 ▲요양병원 감염예방관리 수가 지원 ▲종교시설 현장점검 ▲실내체육시설·노래방·피시방 합동 점검 등을 여러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해외유입 차단 대응은 비교적 능동적으로 이뤄졌다. 정부는 지난달 12일 ‘세계적 대유행(Pandemic)’이 선언된 후부터 외부유입 차단에도 주의를 기울였다. 입국자 검역 과정에서 발생한 다수 확진사례와 전 세계 전파 속도 등을 고려해 해외 위험요인이 국내로 재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지난달 15일 프랑스·독일·스페인·영국·네덜란드 등 5개국에 이어 16일부터는 유럽 전 지역 방문‧체류 입국자, 19일부터는 모든 내·외국인 입국자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단계적으로 확대·적용했다.
 
특별입국절차는 유증상자 차단과 별도로 증상이 없는 입국자에 대해서도 국내 연락처 수신여부, 자가진단 앱 설치여부 등을 확인한 후 14일 간 건강상태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방식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22일부터는 유럽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증상과 무관하게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음성이더라도 14일간 자가격리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검역을 강화했다. 27일부터는 미국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검역을 강화했다. 유증상자는 진단검사를 받아야 하고, 무증상자는 14일 자가격리 되는 방식이 적용됐다. 미국 위험도가 유럽에 비해 높지 않다는 판단에서였다.
 
이달 1일에는 단기체류 외국인을 포함해 모든 입국자 내·외국인에 대해 14일 자가격리를 원칙으로 하는 방침이 적용됐다.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특별입국절차가 적용된 지 13일 만에 한 단계 강화된 셈이다.
 
이외 정부는 해외 입국자 중 자가격리 대상자에게 격리통지서를 발부하고, 이를 위반 시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을 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이달 1일부터는 인천공항에서 자택까지 이동하는 모든 해외입국자에 대해 감염병 예방을 위한 교통지원 대책을 추진했다.
 

 
◆수도권 확진환자 1000명 넘어…코로나19 대응 ‘롤모델’ 변수
 
대규모 또는 산발적 집단감염과 해외유입 등으로 연일 신규 환자가 100여명 내외로 발생하고 있지만, 이는 해외에서 확인되고 있는 확산 속도에 비하면 ‘제어’되고 있다는 것으로도 평가될 수 있다.
 
주요국 정부 및 연구기관 등에서 코로나19 상황 평가와 방역 정책 수립을 위해 국내 자료를 요청하고 있다는 것은 이를 방증한다. 정부는 해외 요청에 따라 진단검사·약제사용·진료비용 등에 대한 상세 자료를 연구용으로 가공하고 있다.
 
IT 기술을 활용한 특별입국절차는 승차검진(드라이브 스루), 방대한 진단검사 등과 함께 우리나라만의 독특하고 혁신적인 노력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22일 추진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번 주에 끝내고, 생활방역체계로의 전환까지 준비 중이다. 생활방역 지침에는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위생관리 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 등이 담길 계획이다.
 
다만 이처럼 정부가 전 세계 코로나19 대응에서 ‘롤모델’로 손꼽히는 있는 상황임에도 산발적 집단감염이 수도권 내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지난해 통계청에 따르면, 수도권 인구가 전체 인구 50%를 넘어섰다. 수도권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환자는 1일 0시 기준 1000명을 넘어섰다. 때문에 일부 의료진 사이에서는 수도권 내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될 수 있음을 우려하면서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함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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