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보이길 바랬는데" 코로나19 확진 의사 사망, 의료계 '충격'

심장 관련 기저질환有, 심근경색으로 사망… 애도 물결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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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대구 소재의 내과의사가 결국 사망했다.

이는 국내 최초 사례로 그동안 우려만 하던 일이 현실이 되자 의료계가 충격에 빠졌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경북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내과의사 A(61세)씨가 3일 오전 9시 52분 경 사망했다. 국내 175번째 사망자이다

대구시는 "평소 당뇨와 심장 관련 기저질환이 있었던 의사A씨가 코로나19로 증세가 악화되어 결국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박종혁 대변인은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코로나19 현장에서 노력하던 의사 회원이 유명을 달리해 안타깝고 슬프다. 13만 회원들을 대표해 작고하신 회원과 유족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의협은 경상북도의사회와 협의를 통해 유족이 원하는 사안을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13만 의사들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국민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의료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26일 진료 중 확진 환자와 접촉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 직후 별다른 증상이 없다 2주가량 지난 3월 10일부터 코로나 증세가 발현됐다.

이후 A씨는 증세가 악화되자 선별진료소를 찾았고 3월19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에크모와 CRRT 치료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1일에는 심근경색 증세를 보여 스텐트 삽입 치료를 받기도 했다.

지난 2일 한 매체를 통해 A씨가 사망한 것으로 보도되었지만, 이는 오보로 밝혀져 의료계는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불과 하루만인 3일 사망 사실이 알려지자 재차 충격에 빠진 상황.

A개원의는 "정부는 우리나라 방역이 잘되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는데 확진자가 1만명이 넘어가고 유명을 달리한 동료의사가 발생했다"며 "정부가 의료진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계 B관계자는 "중국에서 처음 신종코로나를 알린 안과의사의 사망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결국 동료 의사가 숨졌다"며 "이런 소식을 접하다보니 남의 일 같지 않고 아무래도 일선 의료현장에서의 공포감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다른 의료계 C관계자는 "2월 중순 중국에서 코로나19를 최초로 알린 리원량 의사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는데 국내에서 의사 사망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들어서 비통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방역당국도 이 소식을 접하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3일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정례브리핑에서 "방금 소식을 들었다. 안타깝게도 의사 한 분이 사망했다.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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