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 세계서 인정받은 코로나19 방역‥진짜 공은 '의료진'

코로나19 이후에도 의료인에 안전한 근무환경 및 보상 제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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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대한민국의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외신들은 앞 다퉈 한국 정부의 선제적인 진단 검사, 격리 조치, 확진자 추적 및 치료 절차가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했다.

그간 우리나라는 K-POP을 선두로 한 문화적 측면에서 세계로부터 주목을 받았을 뿐, 한 나라로써 '선진국가'라는 평가를 받은 적은 거의 전무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 유럽 등이 한국식 코로나 전략을 선택하면서, 오히려 한국이 많은 선진국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배경에는 선진국과 월등히 차이나는 근무 환경 속에서 책임감과 봉사정신으로 사지에 뛰어든 의료인들의 희생이 있었다.

지난 3일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던 의사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경북 경산에서 개인 병원을 운영하던 내과 의사, 故 허영구 원장은 지난 2월 코로나19 확진자 진료 후 폐렴증상을 보이다가 결국 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를 받던 중 운명했다.

현재 알려진 의료인 중 코로나19 감염자는 총 241명으로, 선별진료 중 감염노출 3명, 확진 전 환자진료로 감염 추정 66명, 의료기관 내 집단발생 노출 32명, 지역사회 감염 101명, 감염경로 불명 등 26명, 조사 중 13명으로 집계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는 故 허영구 원장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의료인 감염예방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사실 지금 이 순간에도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경북의 의료진들은 부족한 인력과 시설, 장비로 허덕이고 있다.

사태 초반에는 휴게 공간이 없어 장례식장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하루 10시간에서 12시간 근무해야 하는 것은 물론, 제대로 된 끼니조차 해결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확진환자 수가 감소하고, 경증과 중증환자를 분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며, 3교대 근무를 통해 의료인의 근무 강도를 낮추기 위한 대책들이 진행 중이지만 현장의 의료인들에게는 여전히 가혹한 환경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대구·경북에서의 급박했던 확산세를 막을 수 있었던 것은 의료진의 헌신적인 희생 덕분"이라며, "대규모 감염의 폭발적 확산으로 의료체계 붕괴 위험에 직면한 미국과 유럽의 여러 나라를 보면서, 우리 의료진이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해내고 있는지 새삼 실감하게 된다"며 "더할 수 없는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나아가 "정부가 의료인들이 자부심을 갖고, 더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심 환자의 의료기관 출입을 철저히 관리하고, 감염원으로부터 의료인력을 보호하기 위한 장비의 적시 제공과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사실 우리나라 의사, 간호사의 업무 강도와 처우는 세계 선진국가와 비교해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저수가에 인력부족, 열악한 근무환경 등으로 의사들은 산부인과, 소아과, 외과 등 주요하지만 돈 안되는 과를 기피하고, 간호사들은 면허를 딴 이후 반은 공무직으로, 반은 연구직으로 떠나 실제 임상 현장에 남아 환자를 보는 환자는 전체 면허소지자의 50% 조금 넘는 수준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4월의 봄을 맞이했지만, 여전히 끝나지 않은 감염병과의 전쟁을 이겨내기 위해 제 몸을 돌보지 않고 헌신하는 의료진들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며, "특히 수많은 확진자 발생으로 밤낮없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 의료진에게 머리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코로나19의 진정한 공로는 의료진에게 있다. 이 같은 공에 대한 적절한 대우와 보상이 반드시 따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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