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정책 배제·의료계 방해 불구‥코로나19 한의진료 14.6%

정부 배제정책·의료계 방해로 일부 생활치료센터 한약 반입 거부로 애로사항
전화상담·무료 한약처방, 감염병환자 비대면 진료 모델로 세계적 우수사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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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한의계가 자발적인 코로나19 한의진료로 코로나19 확진환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확진자의 14.6%가 전화로 무료 한의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의계는 정부로부터 배제 당하고 의료계로부터 방해를 받는 속에서도 환자들의 요구가 있는 한 한의진료를 계속하겠다며, 서울 전화상담센터를 추가 개설해 '감염병 환자 비대면 진료 기본모델'의 우수사례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는 6일 협회 4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그간 한의계가 자발적으로 수행한 코로나19 한의진료의 성과와 한의계 제언에 대해 발표했다.

한의협은 지난 3월 9일부터 대구한의대학교 부속 대구한방병원 별관에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설치해 운영해왔다. 지난 3월 31일부터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전화문의가 쇄도함에 따라 서울 협회관 내에 전화상담센터를 추가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날 이은경 한의학정책연구원장은 약 한 달 동안의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의 전화진료 현황을 소개했다.

그 결과 3월 말 이후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는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대구 전화상담센터의 초진환자 수는 3월 9일 20명, 3월 16일 43명, 3월 19일 56명, 3월 24일 69명, 3월 31일 155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었다.

한약 처방건수도 3월 10일 28건, 3월 17일 51건, 3월 20일 89건, 3월 25일 121건, 3월 31일 223건으로 크게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한약 복용 후 코로나19 증상이 개선됐다는 사례 등이 전파되면서 4월 5일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 1만 237명 중 1,497명이 한약치료를 선택한 것으로 집계돼 전체 코로나19 확진환자 중 한의진료를 받은 코로나 확진자 비율이 14.6%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혁용 회장은 "자가격리 중이거나 생활치료시설에 입소한 환자 중 한약 투여를 허용하는 경우에만 한약에 접근할 수 있다. 병원 입원 환자의 경우 외부 한약 반입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전체 확진자 중 14.6%의 환자가 한의진료를 받았다는 것은 엄청난 숫자"라고 말했다.

또 "4회 이상의 진료 비율이 38%에 달하고, 현재 기준으로 13.3일의 치료를 받고 있다. 4회 이상의 비율이 높다는 것은 자가격리 중이거나, 생활치료시설에 입소해 있는데도 증상이 중증도 이상이 많다는 의미다. 증상이 심하면 그 환자들은 매일 전화를 해서 팔로우하고, 119를 불러서라도 입원을 시키고 있다"라며, 한의진료에 의존하는 환자들이 많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전화상담을 받은 확진자가 한약복용을 통해 증상이 호전돼 격리시설에서 퇴소하는 사례들이 점차 늘어나고, 이러한 사례들이 입소문이 나면서 초진은 물론 회복기에 접어든 코로나19 환자들까지 한약 처방을 요청하는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 같은 한의계의 노력은 정부 부처별 불협화음과 의료계의 폄훼와 방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가 한의계의 한약 무료처방에 대해 환자 유인 알선 행위 소지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언론보다가 나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혁용 회장은 "무료 진료로 특정 이익진단이 이익을 볼 가능성은 없다. 심지어 국가가 해야 할 감염병 관리 치료를 한의사협회가 대신 나서서 그 환자들을 무료로 진료하고 있는데, 우리가 무슨 경제적 이익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반발했다.

나아가 "국가적 재난사태를 맞아 감염병 환자에게 무상으로 진료와 한약을 지원하는 것을 장려하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의협의 눈치보기와 탁상행정에 빠져 현장의 분위기는 전혀 파악도 하지 않은 채 의료법 위반을 운운한 관계당국의 편향적인 태도에 분노를 넘어 허탈함을 느낀다"고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또 일부 생활치료센터에서 한약의 반입을 거부해, 입소 환자가 한약 처방을 원해도 센터 소속 의사들의 강압으로 복용이 이려운 일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환자들은 생활치료센터의 눈을 피하기 위해, 한약을 택배로 받을 때 '한의사협회' 이름을 지우도록 요청하거나, 가족에게 한약을 보내 가족들이 생활물품인 것처럼 속여 반입하는 사례도 있었다.

최혁용 회장은 "이런 센터는 특정 의대 소속 대학병원, 의료인이 센터장을 맡고 있는 곳이었다"며, "생활치료센터는 단순 격리를 위한 임시 시설이다. 병원도 아니고 실제적으로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곳도 아니다. 검체 채취할 때 음성 확인할 때 외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의사를 만나지 않는다. 격리만 되는 것. 환자가 자신의 건강 치료를 위해 한약을 처방받는데 그 약의 반입을 불허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처럼 한의진료가 각종 어려움 속에서도 증가하는 가운데, 한의협은 계속해서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활동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가 개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장인수 우석대 한의과대학장(코로나19 한의진료 권고안 집필위원장)이 대단위 진단검사의 투명한 정보공개, 드라이브 스루 등 대한민국의 혁신 사례와 한의협이 진행 중인 한의진료 전화상담과 무료 한약처방 사례를 소개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최 회장은 "85%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들에게 한약을 투여해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 중국과는 달리,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한의약과 한의사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큰 결단이 필요하다"며, "이번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는 전 세계적으로 대한민국 한의사들이 가장 먼저 시행한 대규모 비대면 진료로, 이미 국제적 모델로 자리잡은 '드라이브 스루' 검진처럼 세계적인 우수사례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의진료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제는 정부가 나서서 한의약을 중앙 방역 대책에 포함시켜야 한다. 한의사를 코로나19의 진단, 치료, 관리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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