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코로나19 한의 전화상담‥치료사각지대 환자 "만족"

한의진료 코로나19 확진환자 1500명 육박‥감염병 비대면 진료 모델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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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코로나19 치료의 사각지대에 놓인 격리상태의 경증, 경중증 환자들이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통해 실제 회복하는 사례가 늘면서, 전화상담센터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정부의 외면과 의료계의 방해 속에, 어떠한 지원도 없이 한의계 기부와 봉사로 이뤄지고 있는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는 앞으로도 무료 진료 및 한약처방을 통해 감염병 환자에 대한 비대면 진료 기본모델을 구축해 가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6일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가 출입기자들에게 코로나19 전화상담 서울센터를 공개했다.

최근 국내도 코로나19 확진환자가 1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정부는 경증, 경중증, 중증으로 증상에 따라 환자를 분류해 심각한 상태가 아닐 경우 환자들을 자택 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단순 격리하고 있다.

이들 경증, 경중증 환자들은 의료인력 부족 등으로 충분한 진료와 상담을 받지 못한채 고립된 격리 생활을 하고 있는 가운데, 한의계의 '1688-1075'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가 확진 환자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9일부터 운영된 전화상담센터는 초기 50명 미만이었던 초진 환자가 최근에는 100명 이상으로 증가하면서 4월 5일 기준으로 누적 초진 환자가 1,497명으로 나타나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중 14.6%가 한의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의협은 별도의 광고를 진행한 적도 없고, 일부 지역자치단체 등에서 한의계의 진료협력을 배제하고 있는 상황에도 이처럼 환자들의 문의가 쇄도하는 데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한의협은 지난 3월 31일 서울 대한한의사협회 회관 5층에 서울 전화상담센터를 확장 개소하고, 오전 9시부터 18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해 매일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직접 둘러 본 서울 전화상담센터는 전국 각지에서 지원한 200여명의 자원 봉사 한의사들과 40여명의 한의과대학생들이 '코로나19 한의진료지침 권고안(2판)'에 따라 확진자에게 '곽향정기산', '청폐배독탕', '은교산' 등 30여종의 한약을 처방하고 있었다.

서울 전화상담센터는 대구 전화상담센터와 마찬가지로 정부와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한의계가 요청한 한의사 진료를 포함한 한의약 의료지원 일체를 거부함에 따라 한의사 회원들의 성금과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되고 있다.

직접 방문한 서울 전화상담센터는 코로나19 확진자 전화 수신 → 코로나19 확진 판정 여부 확인(확진자에게 통보된 확진문자 확인 등) → 녹취 및 개인정보 수집·활용에 동의 확인 → 대면진료 절차 준용(한의사의 전화상담을 통한 환자 상태 등 확인, 전화상담 내용과 처방내역 등 기록지 기록, 한약 처방 시 복용방법 및 기타 주의사항 안내) → 한약 수령 방법(보호자 직접수령 또는 택배발송) 확인 등의 절차를 통해 업무를 진행하고 있었다.

실제로 자원봉사에 나선 한의과대학 학생들은 초진 환자의 예진을 담당하여, 추후 한의사에게 연결시키는 역할을 수행하며, 한의진료 후 한약 포장 및 발송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이날 한 한의과대학 학생 A씨는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환자가 한약의 반입이 어렵다는 이야기에, 본인의 이름으로 직접 환자에게 택배를 배송한 에피소드를 전해주기도 했다.
 
▲한약 처방을 받은 코로나19 확진환자의 감사 메시지 모음

최근 해외 코로나19 환자와 전화상담을 한 김경호 서울 전화상담센터 센터장(한의협 부회장)은 "환자들 대부분이 지인 소개다. 전화 진료라고 해도 세밀한 프로토콜을 갖고, 진료 매뉴얼에 따라 환자를 진료하고 있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고, 감사를 표하는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증 환자는 면역력, 체력 회복 등에 초점을 맞춰 한약 처방을 해 빨리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고, 경중증 환자는 호흡기 내과를 전공한 한의과대학 교수로 이뤄진 진료센터 자문단을 통해 중증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관리하며, 증상이 악화될 경우 입원 조치를 시키고 있다.

그는 "자가 격리 환자들은 사실 아무런 관리도 받지 못하고 있다. 약은 택배로 구입도 어려워, 가족이나 지인의 도움이 아니면 힘들다.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환자들도 타이레놀 정도의 약 밖에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매일 한의 전화상담을 받으며, 한약까지 복용하다보니 환자들의 증상이 호전되는 것은 물론 불안감도 많이 해소된다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환자들에게 보낼 한약을 포장 중인 한의과대학 학생 자원봉사자들 

최혁용 한의협 회장도 "전화상담을 받은 확진자가 한약복용을 통해 증상이 호전돼 격리시설에서 퇴소하는 사례들이 점차 늘어나고, 이러한 사례들이 입소문이 나면서 초진은 물론 회복기에 접어든 코로나19 환자들까지 한약처방을 요청하는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며, "격리 중 사망하거나 음성 판정 후 재확진 판정을 받는 환자의 사례를 볼 때 적절한 한약치료가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음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최혁용 회장은 코로나19와 같이 1차 진료현장에서 일반적인 형태의 진료수행이 불가능한 급성 전염병 질환의 경우 '비대면 원격진료'가 유일한 대안이라고 밝히며, 100% 한의계의 기부금과 자발적인 봉사로 이뤄지고 있는 현 전화상담을 통해 국제적 비대면 진료모델을 제시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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