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조기 진단, 격리·치료 '최선'‥한국 조치 '바람직'

무증상 환자도 전파력 있어 조기 진단 및 격리 미조치 시 광범위한 지역사회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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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전 세계가 코로나19라는 경험해 보지 못한 보건의료체계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코로나19 유행 임상 특성에 대한 논문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까지 지지치료 외에 확립된 항바이러스제가 없는 상황에서, 현재까지 코로나19의 임상 역학적 특성을 고려하면 한국이 실시한 조기 진단, 격리 및 치료 전략이 최선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감염내과학교실 허중연 교수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병-19 초기 유행의 임상 역학적 특성'에 대한 연구를 대한내과학회지에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말 중국 우한시의 원인 불명 폐렴 환자들로부터 처음 발견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coronavirus 2, SARS-CoV-2)는 약 1개월 사이에 한국을 포함한 주변 국가로 퍼져 코로나바이러스감염병-19(COVID-19) 환자들을 대거 발생시켰다.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현재 코로나19는 중국 인근 국가인 한국, 일본, 홍콩, 싱가폴, 대만은 물론, 미국, 유럽 등 총 213개국으로 퍼져 130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8만 명을 바라보고 있다.

이 가운데 초기 중국에 이에 두 번째로 많은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했던 한국이 현재는 가장 안정적으로 코로나19에 대처하면서 한국의 방역조치가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은 초기 대규모 확진 검사를 통해 토로나19 확진 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의심환자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 확진 환자의 동선 공개, 경증과 중증 환자를 분류한 격리치료 등을 통해 코로나19에 선제적으로 대처해 왔다.

한국이 한창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병원 출입 환자 등에 대한 체온측정 및 진단검사를 실시한 것과 달리, 미국과 일부 유럽 국가는 한국과 비슷한 시기에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나왔음에도 예정대로 대규모 지역 행사를 실시하고, 매우 제한적으로 진단검사를 진행해왔다.

최근에서야 패착을 깨달은 해외 국가들은 한국의 원만한 확진환자 및 사망자 증가세에 관심을 갖고, 직접 한국에 노하우를 배워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허중연 교수의 임상 역학 연구에 따르면, 한국의 조기진단 격리 및 치료는 가장 바람직한 선택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코로나19의 환자의 약 80%는 경증의 상기도 감염이나 중등증 이하의 폐렴을 앓고 회복됐다. 문제는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 환자에게 코로나19가 전파될 경우 심각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호흡곤란이나 저산소증 혹은 영상 검사에서 양쪽 폐하의 50% 이상의 침범이 나타나는 중증 사례는 14% 정도에서 발생하며 호흡부전, 쇼크, 다발성 장기손상과 같은 심각 사례는 5%에서 발생했다.

중증 환자는 초기 경미한 임상 증상을 보이다 증상 발생 후 7~9일째 악화 경과를 보였다. 가장 중요한 합병증은 급성 호흡곤란증후군이며 심부전 및 부정맥, 급성 신부전, 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

허 교수에 따르면, 사망한 환자는 모두 심각 사례까지 진행한 환자에서 발생했으며, 심각 사례까지 진행한 환자 중 사망률은 49.9%였다. 그러나 중국에서의 코로나19 사망률은 유행의 경과에 따라 변하고 있다. 중국은 2020년 1월 중순까지 코로나19 사망률이 17.3%까지 올라갔으나, 이후로는 2월 초까지 사망률이 0.7%로 감소한 것이다.

이는 중국에서 코로나19 유행 초기 증상 발생 후 진단까지 평균 12~15일이 걸렸으나 이후 3~5일까지 감소한 것과 연관된다. 사망률의 감소는 경증환자의 진단에 따른 결과일 수 있으나 코로나19 유행에 있어 조기 진단, 격리 및 치료가 사망률 감소와 관련돼 있음을 시사한다.

또 중국에서 코로나19 주요한 역학적 특성은 감염 환자와의 밀접 접촉자나 가족, 밀집된 환경에서 거주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비교적 제한된 전파라는 점이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 환자는 초기 증상이 매우 경하지만 유증상기로 진행하기 전 무증상기에 바이러스를 배출하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하여 격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광범위한 지역사회 전파로 연결될 수 있다.

허 교수는 "이러한 특성은 코로나19의 대규모 유행을 경험한 중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관찰된다"며, "임상적 특징으로는 코로나19 환자의 약 80% 정도는 경한 증상을 앓고 자연 회복되는 경과를 보이지만 60세 이상의 고령자나 만성 기저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서는 증상 발생 후 7~9일째 악화 경과를 보이며 폐렴 및 급성 호흡곤란증후군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러한 임상 역학적 특성과 함께 아직까지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이 없는 상황을 고려한다면 코로나19 환자를 조기에 진단하고 격리 및 치료하는 전략이 현재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코로나19 유행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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